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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1. 6. 21. 22:25
6월 18일 경북 봉화에 위치한 청량산(870m)을 다녀왔습니다. 청량산은 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월출산,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알려진 명산입니다.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을 비롯하여 12개의 깎아지른 암봉이 청량사를 중심으로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청량산은 신라때 천하명필 김생이 공부하던 김생굴을 비롯한 8개의 굴과 최치원이 마시고 총명해졌다는 총명수 그리고 감로수, 원효샘 등 신화와 전설을 가득 간직한 유서깊은 산입니다....
11 : 00 - 봉화군 청량산 입석에서 산행 시작
11 : 27 - 응진전 지남
11 : 51 - 청량사 도착
12 : 38 - 연적고개 지남(능선에서 점심 25분간)
13 : 22 - 하늘다리 도착
13 : 46 - 장인봉(의상봉) 도착
13 : 51 - 전망대 도착
14 : 33 - 두들마을 도착
15 : 20 - 청량폭포 근처 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입석 - 0.3 km - 갈림길 - 1.0 km - 청량사 - 1.3 km - 연적고개 - 1.5 km - 장인봉 -0.1 km - 전망대 - 0.4 km - 청량폭포갈림길 - 0.8 km - 두들마을 - 0.7 km - 버스주차장
오늘 산행한 거리는 6.1 km 이며 4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청량산공원관리사무소 앞 다리를 지나 이 곳 입석까지 산행버스로 들어와 내렸습니다...
산행은 입석 건너편 나무계단을 밟으면서 시작되는데....
산행계획은 응진전을 지나고 청량사를 둘러본 다음 김생굴,경일봉, 자소봉쪽으로 오를려고 하였구요.......
들머리에서 만난 시비에는 청량산이 금강산 만큼이나 좋다는 말로 산행의 기대감을 높혀주는데....
워낙 많은 산님들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등로는 아주아주 잘 정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한껏 푸르름을 뽐내는 숲길 사이로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며 시운함을 뿌려 주고요....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이름 모를 봉우리들은 청량산에 든 산님들의 마음을 설래게 해 주는데...
어느새 갈림길을 지납니다... 어느쪽으로 가나 청량사에 이를 수 있구요... 총명수를 맛보고 응진전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오른쪽 길로....
100여 m 급경사길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까풀막 끝지점에 이르자 산행들머리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한 눈에 들어오고...
소나무 사이로 응진전도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 건물은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다는 응진전이구요 오른쪽은 무위당.... 뒤로는 금탑봉....
응진전을 돌아서면.....
나타나는 봉우리... 연화봉이 아닌가 싶구요.....
청량사도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
금탑봉의 허리에 위치한 어풍대에서 청량사를 배경으로 한 장 담아보는 여유를 가집니다...
어풍대에서 직진하면 김생굴로 이어지구요... 청량사를 들리기 위해서는 왼쪽의 내리막길로.....
어풍대를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산꾼의 집이 기다리고 있었구요..... 산꾼의 집 바로 옆에는 청량정사(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건물)....
산꾼의 집과 청량정사를 지나니 청량사가......
청량사내에 있는 식수..... 어디서 출발했는지 모르지만....대나무관을 타고 내려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5과를 모신 5층석탑....
사찰의 대웅전격인 유리보전...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 공민왕의 친필글씨로 현판이 붙어 있는데... 유리보전이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란 뜻이며 약사여래불은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해주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으로 신앙되는 부처님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이 곳에 모셔는 약사여래불은 특이하게도 종이를 녹여만든 지불이라 하네요.. ( 참조 http://www.cheongryangsa.org/ )..
5층석탑을 배경으로 한 장 담은 후...
유리보전 뒤쪽으로 올라서는데..... 앞쪽엔 금탑봉이 우뚝 솟아 있고....
등로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원래는 청량사를 둘러보곤 어풍대쪽으로 되돌아 나가 김생굴과 경일봉, 자소봉, 연적봉을 지날려고 했는데... 감기 상태의 아내가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여 산행계획을 급수정하고... 하늘다리쪽으로.....
조금 더 오르니 갈림길이 나타났구요... 조금 고민하다가 자소봉이 0.9 km 라 하늘다리로 직진하기보다는 자소봉 쪽으로 선택하여 오르는데....
오름길은 300여 m 가 급경사 계단길이었습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능선에 이르자 나타나는 또 하나의 이정표 ......아니 저 아래에서 자소봉까지는 0.9km 라고 했는데 300여 m 를 지나니 다시 1.2km 로 더 멀어졌네요....해서 자소봉는 포기하고 연적고개로 향합니다...
연적고개로 가는 산행로는 부드럽고 잘 정비가 되어 있었구요...
고개 조금 못미쳐 약간의 급경사가 있었습니다...
고개에 올라선 후로는 장인봉쪽으로.......
능선길 쉼터에서 점심시간을 가집니다....
청량사쪽을 내려다보니 5층석탑이 조그맣게 눈에 들어오고....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철계단을 지나고....
청량사에서 하늘다리쪽으로 바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납니다...
다시 잘 정비된 산길을 지나는데....
나무계단....
철계단을 번갈아 지나자 나타나는.....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이랬습니다....
하늘다리에서 둘러보는 사방의 풍경들.....
하늘다리를 지나고....
조그만 봉우리(선학봉)를 하나 더 넘으면...
안부가 나타나는데... 여기는 장인봉에 오른후 전망대를 둘러보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두들마을로 내려서는 길목입니다...
장인봉전망대까지는 5분이라는데... 뛰어가면 5분만에 갈 수 있을려나.....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연적봉, 자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계속이어지는 철계단길....
드디어 청량산의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에 올랐습니다...
장인봉을 지나 100여 m 더 나아가면 기막힌 조망터가 나타나는데.... 굽이굽이 낙동강 물줄기가 장관이고...
자연과 사람이 살아가는 오지 풍경들....
전망대에서는 하산길 두들마을도 조망됩니다...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와 다시 장인봉 정상표시석을 지나는데 .... 등청량정이라....
청량폭포쪽으로 내려섭니다....
내림길은 500여의 나무계단과 100여의 돌계단을 지나고...
두들마을 가까이 내려섭니다...
이 곳 두들마을 새미터 두 집은 지난 설날 KBS에서 설특집 다큐멘터리 하늘아래 두 집 새미터의 겨울이란 제목으로 60분간 방영했는데....
그 때 방영 내용이 어릴적 기억으로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와 관심있게 보았구요.....
그 때의 주인공 할머니 두 분중 한 분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그 때 촬영을 20일 했다고 하네요(60분 방영을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촬영을 해대는지..촬영팀에 찐드기란 별명을 부쳐주었다고 하구요...
화제의 집에 들리는 동안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내려 큰 비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오가는 산님들이 들리는 이 곳 두 집에는 막걸리를 팔고 있네요... 산행 끝무렵에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의 맛.. 아는 사람만 아는 일이고...
새미터 두집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타나고....
폭포슈퍼 민박집에서 왼쪽으로(계곡상류쪽) 100여m 지나....
버스주차장에 도착 ... 산행을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