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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천성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1. 11. 14. 19:39
11월 12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천성산을 다녀왔습니다. 천성산은 원효대사의 숨결과 법력이 살아있는 유서깊은 산으로 골산의 험난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경남의 명산입니다. 이 산은 원효의 가르침을 받은 1 천 성인이 나와 천성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어느 스님의 도롱뇽 소송으로도 유명했던 산이기도 합니다.
09 : 25 -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 원효암 갈림길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9 : 40 - 홍룡사 도착
10 : 52 - 원효암 지남
11 : 12 - 천성산 1봉 입구(군사통제구역) 지남
11 : 29 - 화엄늪과 천성산 2봉 갈림길 지남
12 : 36 - 천성산 2봉 도착(점심 35분간)
13 : 56 - 집북재 도착
16 : 16 - 공룡능선 들머리 지남
16 : 30 - 내원사매표소 도착 산행종료함
들머리주차장 - 0.9 Km - 홍룡사 - 1.8 Km - 원효암 - 4.1 Km - 천성산 2봉 - 1.8 Km - 집북재 - 2.9 Km - 공룡능선 들머리 - 0.9 Km - 내원사매표소
오늘 총산행거리는 12.4 Km 로 7시간 5분 걸렸습니다.
천성산 구간별 산행 난이도
구 간
거 리/시간
(Km)/분
산행
지수
구간별난이도
기
준
산행지수급간
난이도
등 급
주차장 - 홍룡사
0.9Km/15분
60
E
15~25
아주힘듬 (A)
홍룡사 - 원효암
1.8Km/64분
28
B
26~30
힘듬 (B)
원효암 - 천성산2봉
4.1Km/104분
39
D
31~35
보통 (C)
천성산2봉 - 집북재
1.8Km/45분
40
D
36~45
수월함 (D)
집북재-공룡능들머리
2.9Km/140분
20
A
46~99
아주수월 (E)
※ 산행지수 = 거리(m) / 시간(분)
※ 위의 산행난이도 지수 및 등급은 순전히 산이좋아예가 개인적인 산행 결과를 수량화 해본 것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공인된 것도 아님을 밝혀둡니다.
산행들머리인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 입구입니다.. 여기까지 산행버스가 올라올 수 있구요.. 사진은 올라온 계곡을 찍은 것이며...
들머리에서는 천성산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두 갈래가 있습니다... 원효암으로 바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들은 홍룡사을 거쳐 원효암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택했구요.....
이 곳의 화장실은 범종모양을 하고 있네요...
홍룡사까지는 승용차가 지날 수 있는 포장길을 따라 오르게 되며...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홍룡사에는 등산객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구요...
가홍정(駕虹亭)을 지나면...
홍룡사 대웅전입니다.
홍룡사에는 홍룡폭포가 유명한데.. 무지개다리 뒤로 50여m를 더 오르면 ....
관음전 옆으로 20여m가 넘어 보이는 홍룡폭포가 장관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홍룡이라는 폭포의 이름은 원래 무지개 홍(虹)과 비올 롱(瀧)자를 사용하여 홍롱폭포라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홍룡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폭포의 물보라가 무지개를 일으켜 용이 승천할만한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고 옛날에 천룡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폭포이기도 합니다.
산행길은 폭포에서 돌아내려와 보이는 가홍정(駕虹亭)의 왼쪽으로 난 산길로 오르면 되구요 ... 여기서 원효암까지 1.8Km 구간 내내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오르다 내려다본 가홍정의 모습이며...
원효암까지는 땀을 쏟으며 올라야 합니다....
천성산 1봉 으로 짐작되는 곳인데 현재 1봉은 군사통제구역이라 오를 수 없구요...
원효암 조금 못미쳐 화엄늪으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있지만 저희들은 원효암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원효암입니다.....
원효암에서부터는 임도를 따라 오르구요...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바로 원효암으로 올라 올 수도 있습니다.
임도에서 바라본 양산시의 모습이며....
임도따라 계속 올라도 되지만 이 지점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더 오르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 임도따라 오르면 됩니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천성산 1봉 인데 현재는 군사통제구역으로 되어 있어 더 오를 수 없구요....
곧장 천성산 2봉으로 향합니다...
천성산 2봉으로 가는 산행로는 철조망을 따라 쭉 나아가는데...
철조망을 해 놓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네요....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는 ...
화엄늪으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있지만 갈 길 바쁜 산님은....
안내판만 읽어보곤 천성산 2봉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턴 억새초원 능선이 펼쳐지구요...
사방이 막힘없는 조망으로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낍니다...
오른쪽의 제일 높은 암봉이 천성산 2봉인데...여기 어딘가에서 산행로를 잘못 잡아 내원사 계곡으로 내려가 다시 2봉으로 오르는 알바를 했습니다..
이정표라도 있었으면 곧 바로 2봉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이정표도 없고.... 뚜렷한 산행로만 따라가다 보니 내원사계곡으로 내려서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능선길에는 회춘을 연상케하는 철쭉이 피어 있어 신비함을 더해 주었구요...
멀리 보이는 암봉이 천성산 2봉....
길을 잘못가고 있다는 눈치를 챘을때는 이미 계곡으로 많이 내려온 상태라...
계곡으로 완전히 내려선 다음 다시 천성산 2봉을 향해 오르기로 합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시설물 왼쪽으로 난 희미한 등로의 ....
급경사 구간을 오르면...
내원사에 오르는 길 과 만나게 되고....
다시 정상밑 까풀막을 치고 오르면...
천성산 2봉에 이르게 됩니다....
2봉에서 집북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뒤돌아 보니 코스를 잘못 잡았다는 것이 확연히 들어나네요....
저 아래로는 내연사도 조망되고...
오른쪽이 잘못 내려온 코스입니다...
뒤돌아본 천성산 2봉이구요...
공룡능선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상기온 탓인가...
집북재에 이르기전 내원사 매표소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있지만 저희들은 짚북재 방향으로....
능선의 오른쪽 풍광...
집북재에 이르기전 공룡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 때까지만해도 공룡능선이 그리 험한줄 몰랐구요...
집북재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일부는 계곡따라 성불암 방향으로 내려섰구요...
일부는 공룡능선을 향하여 까풀막을 올랐습니다...
두 차례 오르내림이 이어지더니...
본격적으로 험난한 구간이 나타납니다...
능선의 오른쪽으로는 산하동 계곡이...
하산길은 능선따라 이어지는데...
급경사 구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공룡능선은 오르기도 힘들겠지만 내림길도 아주 힘들었구요....
아주 조심스레 내려와야 하는 구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산종점이 저 멀리 보이지만 아직도 내려서야할 높이가 만만치 않구요...
직벽 구간도 몇 있었습니다...
저 구간을 힘들게 내려섰는데.... 또 오름길이...
다시 급경사 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다리는 후들후들...
드디어 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집북재에서 여기까지....
2.9Km 라고 이정표에 나와 있는데... 시간은 무려 140분이나 걸렸네요... 즉 공룡능선을 통과하는데 2시간 20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이후로는 계곡길따라 널널하게....
집북재에서 계곡따라 내려서면 이 곳으로 나오게 되구요...
이름모를 예쁜 열매가 반겨주는 가운데...
내원사매표소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합니다.
도롱룡 소송 이후가 궁금하여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올봄 천성산엔 도롱뇽 천지였다.[중앙일보]-2년전 기사
지율 스님은 환경운동가로서 우리 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로 몰살 위기에 처한 도롱뇽을 살려달라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4차례에 걸쳐 241일의 단식농성을 벌이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동물을 원고로 한 ‘도롱뇽 소송’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당시 소장(訴狀)에서 그는 “청정 계곡에 사는 꼬리치레 도롱뇽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가세하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증폭됐다.
천성산 공사가 3년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한다.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둔 천성산 터널의 주변 생태계는 어떨까.
17일 발행된 중앙SUNDAY의 현장 답사와 관련 취재에 따르면 터널 공사 이전과 이후 사이에 생태계는 아무런 변함이 없었다.
올봄 늪지엔 “도롱뇽이 천성산에 너무 많아 수를 다 헤아릴 수 없다” 등의 목격담이 나왔다고 한다.
주민들도 “공사할 때 난 먼지 빼곤 달라진 것 없다”고 했다.
천성산을 조사한 대학연구팀의 의견도 같았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니 다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엄청난 분란(紛亂)을 일으켰던 사회적 파장에 비하면 그 결말이 당혹스러울 정도다.
2006년 6월 대법원은 “환경 파괴의 구체적 피해를 입증하지 못하는 개인이 국가 개발까지 막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환경권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런데 ‘구체적 피해’는커녕 도롱뇽 생태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이번 도롱뇽 사건은 4대 강 사업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4대 강 사업에서 환경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서 우리는 4대 강의 성공 여부는 수질 개선에 달려 있다며 이 문제를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정부에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막무가내식 환경지상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4대 강 사업이 천성산 터널 논란처럼 극단적으로 몰고가면 그 부담은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환경운동이란 무조건 개발을 막는 게 아니라,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천성산 생태조사 참여 교수의 말을 4대 강 사업 관련자들도 음미할 필요가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