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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1. 4. 25. 06:45
4월 23일(토) 경주 남산을 산행하고 왔습니다. 경주 남산은 산행과 유적답사를 겸할 수 있는 좋은 곳으로 경주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산입니다. 경주시내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산이 금오산(468m)이고 그 남쪽에 솟은 산이 고위산(495m)인데, 남산이란 이 두개의 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와 40여 개의 계곡을 통틀어서 말합니다. 남북으로 뻗은 남산의 산줄기는 약 8km, 폭은 4km이며 산군 전체가 사적 제31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면적 안에 석불 57 기, 석탑 64 기, 절터 122개소가 있어 살아있는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며, 2000년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합니다. 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궁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 등 5개 지구로 구분하여볼 수 있습니다...
09 : 50 - 용장마을 용장휴게소에서 산행 시작
10 : 10 - 천우사 지남
11 : 33 - 고위산 지남
12 : 07 - 칠불암 도착
12 : 30 - 393봉에서 점심(25분간)
13 : 21 - 이영재 지남
13 : 33 - 삼화령 지남
13 : 49 - 금오산 도착
14 : 19 - 상선암 도착
15 : 00 - 삼릉 지남
15 : 05 - 서남산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용장마을 - 2.7 km - 고위봉 - 1.4 km - 칠불암 - 3.4 km - 금오봉 -2.6 km - 서남산주차장
오늘 총산행 거리는 10.1 km 이며 5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들머리인 용장마을 도로변 용장휴게소란 간판을 단 조그마한 가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우사를 향해서...
오른쪽의 높은 봉우리가 고위봉이구요... 오늘 산행코스는 고위봉을 지나 금오봉으로....
용장골 소형주차장을 지납니다... 여기서 용장사지로 가는 산행로와 고위봉으로 가는 등로가 갈라지게 되는데...
저희들은 고위봉쪽으로....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다는 남산은 골골이 수많은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는데 오늘은 산행을 겸한 유적지 답사 계획이라 암릉산행을 할 수 있는 고위봉을 택했구요.....
포장길따라 천우사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는 길가엔 작지만 용장골미나리 재배단지도 있었구요....
고위봉은 보이는 화장실 왼쪽길로 오르면 됩니다... 직진하면 천우사로....
천우사 입구에는 등산로 입구가 올라온 길을 다시내려가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이왕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천우사를 둘러보고 가야겠다고 천우사로 향했습니다...
특이하게도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천우사... 천우사에서 되돌아 나가지 않고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고위봉으로 향하는 등로와 연결되어 있네요....
화장실 왼쪽으로 난 등로와 천우사에서 내려온 길이 만나는 지점으로 고위봉을 향합니다...
495m의 높지 않은 고위봉이지만 등로는 제법 까풀막의 연속이었구요....
비틀어지고 외틀어진 소나무들이 남산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쪽이 천우사 경내이며....
고위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암릉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흔적을 한장 담아 보았구요......
고위봉 가는 길은 이처럼 밧줄 구간이 몇 곳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남산의 소나무들 중에는 자연이 만든 분재들이 많았으며...
또 재미있는 암벽오르기 구간을 지납니다....
오르다 되돌아보니 우리 말고도 많은 산님들이 남산을 찾고 있었네요...
또 암벽오르기....
이렇게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남산의 고위봉 가는 등로는 초중급 산행자에게 산행을 즐거움을 한껏 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봄옷으로 갈아입은 남산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구요...
군데군데 조망터가 있어 산행은 더욱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고위봉(=고위산) .... 출발에서 여기까지 1시간 43분 걸렸네요... 고위봉 오르기 직전 왼쪽으로 갈림길이 하나 있는데... 알바를 조심해야 하며(오른쪽으로 올라야 고위봉)...
고위봉에서부터는 흙길의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오늘의 하산지점으로 가기위해서는 금오봉으로 향해야되지만 오늘의 산행이 유적 답사도 겸하여 왔기때문에 칠불암으로 내려갔다가 되돌아올라와 이곳을 다시 지났습니다...
칠불암으로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안내판이 서 있는데... 안내판따라 들어가면 저 아래쪽으로 칠불암이 보이고.....
절벽면에 보물 199호인 마애보살반가상이 나타납니다... 신선암이란 암자는 보이지 않고.....
다시 되돌아 나와 칠불암으로 내려섰습니다....
칠불암에는 마애불상군이 있었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마애불상군 아래에는 기왓장에 써 놓은 글귀가 산님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데...
칠불암을 둘러보고 나와...
다시 능선으로 올라.......
금오봉으로 향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금오봉(=금오산=남산)이며....
안부로 내려서... 이영재를 지납니다...
이영재에서부터는 임도따라 금오봉으로 향하는데....
삼화령도 지나고...
(연화대좌는 못보고 지나쳤습니다)
아래로는 용장사지가 있는 용장골이 눈에 들어오네요......
금오봉 오르는 길은 두 방향 어느쪽으로 가도 되나 왼쪽으로 오르는게 좀 거리가 짧은 것 같았습니다...
지나다 비파골의 전설도 읽어보곤....
금오봉(=금오산=남산)에 도착합니다...
하산길은 금오봉에서 삼릉주차장으로....
산책로 수준의 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에서 내려다 보니 저 멀리 경부고속도로도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아래에는 상선암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상사바위인가???)
하산길은 상선암쪽으로....
상선암 못미쳐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상선암을 지나면....
솔숲길이 이어지구요....
산행로변 40m 지점에 보물인 석불좌상이......
계속해서 산행로변(남산순회도로)에 불교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는데.... 선각육존불....
석조여래좌상....
마애관음보살상..... 등이 찬란했던 신라의 불교문화를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삼릉에 가까와지자 나타나는 도래솔.....
도래솔의 어원은 이렇다고 합니다...
도래는 원래 소나 염소 같은 가축의 고삐가 자유로이 돌도록 굴레 또는 목사리와 고삐 사이에 단 고리 비슷한 물건을 이른다. 그 모양에 빗대어 무덤을 둘러싸고 둥글게 늘어 선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한다.
삼릉 도래솔은 묘지를 보호하고 속기(俗氣)를 물리쳐 좋은 기운이 들게 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고 묘지 안 저승에서 지내는 영혼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조성했을 것이다.
솔잎 성분 가운데 방향성 물질은 테르펜(Terpene)으로서 우리 민족은 이 솔향을 유난히 좋아한다. 테르펜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나무 삼림욕이 좋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나무는 우리네 지친 삶에 위안을 주며 생기(生氣)를 불어 넣어준다. 소나무의 시각적인 질감은 투박하고 거칠어 보인다. 줄기의 껍질 무늬와 빛깔은 우리에게 친근감과 편안함과 기(氣)를 느끼게 한다. 붉은 용 두 마리에 뜨거운 아침 햇살이 비추어 불그레 상기되는 용비늘 몸통에 기운이 생동하듯 아침의 소나무는 왕성한 생명력, 강한 기(氣)를 느끼게 한다. (인터넷에서 옮겨온 글)
발레단의 변화무쌍한 다리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도래솔숲.....
삼릉입니다...
용비늘 몸통에 힘찬 기운 생동하는 듯 경주 삼릉(三陵)은 사적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 세 임금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8대 아밀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 있어 삼릉이라 부른다.
삼릉 바로 옆에는 55대 경애왕릉이 있다. 경애왕은 53대 신덕왕의 아들로 927년 포석정에서 잔치(연회)를 베풀고 있을 때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생을 마친 임금이다. 무덤 주위에 소나무를 심고 관리하였는데 ‘도래솔’이라 한다. (인터넷에서 옮겨온 글)
삼릉을 지나면 곧이어 공원지킴터가 나타나고....
서남산주차장에 (삼릉주차장) 도착 오늘의 역사유적 산행을 종료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입니다... (산길따라 갔는데 백운재에서 칠불암쪽으로 바로 갔나 봅니다... 봉화대 기억이 없네요..)
남산은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는데 암릉산행의 묘미를 즐기면서 유적지를 살펴볼수 있는 코스는 오늘 지난 코스가 제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