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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벽방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1. 6. 7. 06:18
6월 5일 경남 통영과 고성의 경계를 이루는 벽방산을 산행하고 왔습니다. 탁월한 조망으로 이름난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남해의 섬들과 고성들판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찾아간 날은 안개가 끼어 통영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벽방산의 원래 이름은 벽발산(碧鉢山)이었는데 산이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존자가 부처의 밥그릇을 받쳐든 채 미륵불을 기다리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붙혀졌다고 하구요... 그랬던 것이 일제 때 느닷없이 이름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09 : 40 - 통영시 광도면 안정사주차장에서 산행시작
09 : 57 - 가섭암 지남
10 : 27 - 의상암 도착
10 : 41 - 의상봉능선 사거리 지남
10 : 48 - 의상봉 도착
11 : 33 - 벽방산정상 도착
12 : 11 - 안정재(치) 지남
12 : 16 - 천개산능선에서 점심(25분간)
12 : 59 - 천개산정상 사각정 도착
13 : 25 - 은봉사 도착
13 : 56 - 안정사 도착
14 : 10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함
주차장 -1.4 km - 의상암 - 0.2km - 능선사거리 - 0.3km - 의상봉 - 1.0km - 벽방산정상 - 0.7km - 안정재 - 0.9km - 천개산정상 - 0.8km - 은봉암 - 1.0km - 안정사 - 0.2km - 주차장
오늘 산행거리는 4.7km 에 4시간 30분 걸렸습니다.(아주 천천히 쉬면서 놀면서 걸음)
보이는 숲속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 임도를 통해 승용차로 안정재까지도 오를 수 있구요...
주차장에서 벽방산 정상까지는 2.3 km....
포장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도 되지만.... 굽이굽이 도는 임도를 지름길로 이어주는 산길이 잘 나 있었습니다....
안정사 부도전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길 옆엔 아름들이 적송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 있었고....
등로가 처음으로 임도를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임도를 만난 등로는 길을 가로질러 다시 숲으로 들어가길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
가섭암이 가까워졌습니다...
가섭암은 벽방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로 현재 중수중건을 하고 있었고...
가섭암을 빠져나오니 ... 등로 안내판이 숲속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신록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
등로 주위를 도열하고 있는 가운데... 적당히 땀을 쏟게 만드는 비탈길은 정상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었고...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더욱 짙어진 숲속으로....
의상암 100m 전방입니다...
가파른 등로를 오르자...
의상암이 슬쩍 모습을 드러내내요...
남도제일의 도장 의상암 입구이며.... 돌계단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 먼저 의상암에 들렸습니다...
그러나 의상대사가 정진했다는 5분거리에 있는 의상선대는 가보지 못했구요...
의상암에서 되돌아나와.....
능선으로 오르는데.... 까풀막이 제법 심했습니다.....
의상암에서 200m 를 오르니 능선에 갈림길 이정표가 보이고.... 여기엔 의상봉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의상봉은 벽방산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여기서 의상봉까지 갔다고 되돌아와 벽방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갈림길에서 의상봉까지는 300여m 쯤 되네요....
의상봉에 누군가 입생로랑 메이드 인 이태리 선글라스를 놓고 갔네요.. 그대로 두고 왔으니 찾으러 가 보시고....
의상봉에서 빽하여 벽방산 정상으로....
의상암에서 올라오면 나타나는 능선사거리입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의상봉이며.....
저 아래론 통영시 안정공단과 들머리 주차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의상봉에서 벽방산정상까지의 능선길은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고 ....
저 아래 맨땅이 드러난 곳은 안정재이며.....
산 옆으로 쭉쭉 뻗은 도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이며 높은산은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거류산.......
벽방산 정상입니다.....
맞은편 봉우리는 천개산이구요....
경남고성 들판.....
사량도쪽 바다.....
정상의 소나무들은 ....
모두다 기품이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통영 앞바다에 뿌려놓은 섬들은 바다안개 땜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이곳에서부터 안정재까지는 급경사가 500m 이어지는데....
구간구간이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어 하산길이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안정재이구요....
내려온 벽방산 정상..... 들머리 주차장에서 임도따라 오다가 여기서 벽방산정상으로 오르는 것은 아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정재에서 천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인데... 폭신폭신한 흙길이라 걷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하산코스인 은봉암 갈림길입니다..... 천개산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내려와 여기서 은봉암으로 내려섰구요... 천개산정상은 노산재쪽으로 계속 더 나아가야합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여기가 천개산정상 ... 정상석은 없고... 희.준님이 붙여놓은 표지판이 없다면 어딘지 모를 뻔한 곳....
천개산정상에서 바라본 거제도....(멀리 희미한 섬)
정상에는 사각정이 있구요.. 여기서 오던길로 되돌아 갑니다... 보통의 산님들은 직진하여 노산재로 내려서는데... 오늘은 차량회수를 쉽게하기 위해 원점회귀산행으로....
다시 헬기장 .... 여기서 왼쪽에 보이는 시그널 리본쪽으로 내려서면 은봉암을 거치지 않고 능선길로 하산하게 되구요... 은봉암을 들리기 위해서는 계속 안정재쪽으로....
은봉암 갈림길이정표에서 은봉암쪽으로 내려서다 바라본 건너편 능선인데.....헬기장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입니다...
은봉암쪽 산행길은 여기서 20여 m 다소 험한 암벽길을 내려서는데....
천천히 조심스레 내려오면 문제될게 없구요....
모퉁이를 돌아서자 놀래키듯 나타나는 좌불..... 뒤로는 벽방산 정상....
은봉암입니다.... 임도를따라 여기까지 승용차로 올수도 있네요....
처마에 붙어 서 있는 돌기둥을 은봉성석이라하나 봅니다. 원래는 세 개가 나란히 서 있있다고 하구요..하나가 넘어질 때마다 고승이 났다고 하는데 .. 지금은 마지막 하나만 서 있습니다...
은봉암에서는 중수중인 가섭암도 보이고....
은봉암을 나오면 ... 이정표가 안정사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안내해줍니다...(안정사 1.0km)
이후 산행로는 숲속길을 걷게해주고요.. 갈지자로 완만하게 내려섭니다...
안정사 대웅전... 주위는 적송들로 둘러싸여 있고... 단청의 빛깔은 고색창연한데....
사찰전체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천년고찰 느낌을 확 풍기고 있었습니다...
벽발산안정사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