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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웅석봉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0. 9. 21. 07:54
9월 19일 경남 산청에 위치한 웅석봉을 다녀왔습니다. 山과 淸의 고장인 산청은 산이 좋아예의 고향이기도 하며.. 지리산 천왕봉을 품고 있는 韓方의 고장이기도 한데... 이 날 오른 웅석봉은 37년만에 다시 찾은 산이기도 합니다.....
9 : 30 - 내리저수지 위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9 : 49 - 선녀탕 도착
10 : 34 - 첫번째 목재다리 지남
10 : 46 - 두번째 목재다리 지남
11 : 38 - 왕재 도착
12 : 08 - 능선에서 점심(25분간)
12 : 57 - 헬기장 지남
13 : 09 - 웅석봉 정상 도착
13 : 43 - 십자봉 아래 갈림길 지남
14 : 53 - 임도 만남
15 : 10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주차장 - 약1 km - 선녀탕 - 2.0 km - 왕재 - 2.0 km - 웅석봉 - 1.0 km -십자봉갈림길 - 4.3 km - 주차장
오늘 산행거리는 10.3km 이며 5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웅석봉을 찾아 가는 길은 통영-대전 고속도로나 국도를 통해 산청읍에 내린 다음 이정표의 방향대로 따라가면 웅석봉군립공원 들머리가 나타나고요.. 내리저수지 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찾는 산님들이 많을텐데...주차장에 산행을 도와주는 이정표는 하나 딸랑 서 있었고... 웅석봉군립공원 안내도도 있었지만 초행자가 산행코스를 이해하는 데는 힘이 들었습니다.....위의 이정표에는 개울을 건너서 가라고 했는데 ... 아무래도 37년 전에 올랐을 때는 계곡을 곧장 올라 가다가 오른쪽 계곡으로 올랐던 것 같아 이정표를 무시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갑니다...(개울을 건너서 가면 십자봉 능선으로 오르게 되네요...)
웅석봉에 오르기 위해 곰골로 들어가는 입구이구요... 사진의 가운데 계곡으로 올라 왕재에 이르게 됩니다.. 웅석봉을 찾는 산님들은 보통 차편으로 밤머리재에 시작하는 코스를 즐겨하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코스로 오르면 급경사 구간이 2km 나 이어져 무척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날 이 코스로 오른 사람은 우리 부부 뿐인것 같았습니다...
곰골 계곡으로 들어가는 포장도로의 왼쪽에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나 맑고 깨끗하였으며.... 아마 많이 알려지지 않아 휴가객이 많지 않은 탓으로 계곡이 그리 깨끗한가 봅니다...
선녀탕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십자봉쪽으로 웅석봉에 오를려면 임도를 따라 가면 되구요... 저희들은 왕재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왕재로 2 km 만 오르면 능선길이 웅석봉까지 이어질 것이고....
이정표 앞에 있는 선녀탕으로 짐작되는 곳입니다.... 안내도에 선녀탕이라 나타내었으면 이 곳에 선녀탕이라는 팻말을 하나 세워 두었으면 좋을텐데... 좀 아쉽네요...
선녀탕을 위에서 내려다 보곤..... 왕재 방향으로 접어듭니다.
왕재계곡으로 조금 오르자 나타나는 무명의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리고 있었는데.... 산세와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고 있었고..
이어지는 와폭의 계류수는 왕재로 오르는 등로의 경사가 상당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계곡은 아니지만 등로와 나란히 하는 계류수는 산을 찾은 산님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첫번째 만나는 목재 다리 아래로는 .... 또 하나의 폭포가 있었는데...
근접하기가 다소 어려워 그 위용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이 또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계곡물소리는 잦아드는데 반해.... 숨소리는 커지기만 하고...
능선길 300m 전방부터는 갈지자의 급경사 등로가 계속되는데...
어느 정도 오르자 밝은 햇살이 숲속을 뚫고 들어오면서 푸른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는 것이 능선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왕재에 올랐습니다... 선녀탕에서 여기까지 2km 를 오르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네요... 오늘은 재촉하는 산행계획표도 없고.. 산님들도 없어 쉬엄쉬엄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능선에 올라 오늘 처음으로 산님들을 봅니다....
능선길에서 내려다보니 산행출발점인 저수지도 보이고... 사진의 왼쪽계곡을 통해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보통 웅석봉을 찾는 산님들은 밤머리재까지 차로 도착하여 여기까지 오르는 코스를 즐겨하는데....
능선길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은 구름을 뒤집어 쓰고 있었고....
저 아래로는 산이좋아예가 청소년기를 보낸 마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웅석봉정상이며... 어릴땐 웅석봉 아래 곰골 깊은 곳 까지 땔감나무를 하러 수없이 오르내리곤 했더랬습니다..
정상 300m 못미쳐 있는 헬기장으로...
여기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나본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웅석봉정상입니다.... 37년전 이 곳을 올라본 후 오늘 처음으로 올라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그 땐 사진속의 주인공이 어디 사는 지도 모를 때입니다.......
하산길은 십자봉으로 해서 내리저수지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길을 택했는데.... 십자봉까지 1km 구간은 상당히 급경사 구간이 이어집니다...
십자봉 아래 갈림길이며 오늘은 내리쪽으로 내려서는데....
이 등로는 계속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내려오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길이 조망되구요....
앞으로는 산청읍과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도 조망됩니다...
보이는 강은 남강 상류인 경호강으로 레프팅으로 유명한 곳이며.....
임도를 만나면 임도따라 가다가.......
이 지점에서 내리저수지쪽으로 하산합니다.... 계속 직진하면 등산시 만난 선녀탕으로 가서 주차장으로 우회하게 되겠네요....
주차장 옆을 흐르는 계곡물이구요...
너무나 맑은 그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는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