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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8구간(쌍계사 10리벚꽃길)산이 좋아예/지리산 둘레길 2011. 4. 12. 06:22
4월 10일(일)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 걷기와 황장산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현재 1구간(산청 수철)에서 5구간(남원주천)까지는 둘레길 안내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나 나머지 구간들에는 이정표가 없으며... 둘레길이 관련단체에 의해 정확하게 확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둘레길 개척자의 임의적인 면이 있습니다. 해서 다녀온 날은 기존의 둘레길이라 명명되어진 길과 산행을 혼합한 코스를 잡아 둘레길을 새롭게 개척해보는 걸음을 하였습니다.
10 : 33 - 구례 토지면 평도마을의 당치마을입구 표시석에서 둘레길 걷기 시작
11 : 33 - 당재 이정표 도착
12 : 41 - 평도마을 능선삼거리 이정표 지남
13 : 08 - 황장산(942m) 정상 도착
13 : 15 - 능선길에서 점심(25분간)
14 : 15 - 새끼미재 이정표 지남
15 : 16 - 쌍계사 입구 다리(쌍계2교) 지남
17 : 10 - 10리벚꽃길을 걸어 화개장터 강변주차장에 도착 둘레길 걷기를 종료함
평도마을 - 2.0km - 당재 - 3.4 km - 황장산 - 2.1 km - 새끼미재 - 1.7 km - 용강리 쌍계2교 - 4.8 k m -화개장터 강변주차장
오늘 둘레길 걷기와 산행한 총거리는 14.0km 이며 6시간 37분 걸렸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8구간의 출발점으로 가는 길에 차창으로 바라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입니다... 이 들판은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곳이구요....
하동읍에서 화개장터까지 섬진강따라 난 국도변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었으며.... 주변으로는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피아골로 들어가는 길목엔 녹차나무가 새잎으로 푸르름을 더하고 있었고...
자연으로 가는 길 .. 토지면 평도마을입니다...
둘레길의 첫걸음은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직진하면 피아골 연곡사로... 둘레길은 당치마을쪽으로....
월간 산에서는 농평에서 진목 , 신흥삼거리쪽으로 둘레길을 연결하여 안내하고 있으나...저희들은 당재에서 황장산으로 올라 촛대봉 못미쳐 용강으로 내려서는 둘레길을 만들었구요... 위 안내도에는 황장산 아래 새껴미재가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론 촛대봉 근처 능선에서 용강으로 내려서는 길목 새끼미재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토지초등 연곡분교장을 뒤로하고....
도로따라 당치마을로 향합니다....
둘레길은 농평마을쪽으로....
길가엔 두릅이 봄을 뚫고 있었구요....
저 뒤로 당재와 당치마을이 눈에 들어 옵니다....
소가 있어야할 곳에 농기계가..... 달라진 풍경도 만나고....
도로에서 바라본 당치마을은 봄의 한가운데 놓여 있네요...
당치마을까지는 대형버스가 올라올 수 있게 길이 넓혀져 있으나 되돌릴 수 있는 곳이 없어 버스로 접근이 어렵구요...
주인 떠난 빈집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아랫동네엔 목련이 이미 지나갔는데...여긴 이제사 소담스런 봉우리를 피우고 있었고....
길 가는 둘레꾼은 장난끼가 발동합니다...
도로따라 오르지 않고 계곡길로 황장산으로 향하는 산님들도 있네요...
농평마을 입구입니다....
월간산에서는 둘레길이 농평마을을 지나 신흥삼거리로 이어지도록 안내하고 있으나 저희들은 농평마을 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벗어나 당재로 향했구요...
당재에 올랐습니다...
근데 당재에서 본 같은 위치에 있는 두개의 이정표에는 황장산까지 거리가 제각각이네요... 여긴 3.4km....
여긴 3.9 km.....
당재에서 바라본 농평마을을 뒤로하고...
황장산으로 향하는데... 제법 경사가 있었습니다....
황장산 가는 길은 빽빽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의 능선길을 지나기때문에 조망은 없으나....
육산의 폭신폭신한 길이어서 걷기에 느낌이 좋았구요...
황장산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으라고 다소의 오르내림 등로가 반복되어 이어져 있었습니다.
드
평도마을 능선삼거리를 지나자 나타나는 .....
안부를 지나고....
다시 약간의 비탈면을 올라서자.....
조망터가 나타났습니다.... 뒤로는 당치마을과 농평마을....
당재에서 지나온 능선길이며....
당재에서 삼도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왼쪽으로는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피아골이며
전망터에서....
5분정도 더 걸음을 옮기자 황장산 정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배경의 둥그스럼한 산은 왕시루봉이구요....
저멀리 섬진강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 날은 황사가 심해...하루종일 시야는 김이 서린듯 했구요....
중기마을 능선삼거리를 지나자...
왼쪽으로 쌍계사와 용강마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씨탓에(?) 담아온 사진은 흐리기만 하고....
코 앞에 촛대봉이 나타났습니다...
하산길은 촛대봉 오르기 직전의 안부(새끼미재)에서 왼쪽으로 내려섰는데.....
산행로가 고사리와 두릅등을 재배하는 사유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이렇게 등산로 아님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쌍계사 10리 벚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무시하고(?) 내려섰구요...
대밭 사이로 난 길을 요리조리....
빠져나오면....
고사리 재배지가 광범위하게 펼쳐진 곳이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는 포장된 농로를 따라 내려섰구요....
쏙쏙 내민 고사리가 너무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고사리밭을 지나자 녹차밭이 나타나고....
둘레길을 시작한 구례쪽은 녹차가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이곳 하동 화개쪽은 이렇게 빨갛게 메말라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이 너무나 추웠기 때문에 冬害를 입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구요....피해가 넓은지역에 걸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올해 화개 녹차는 값이 뛸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강마을을 지나고....
도로따라 10리 벚꽃길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내려갑니다...
벚꽃길은 시냇물의 양쪽을 따라 화개장터까지 나 있는 도로변에 조성되어 있는데......
오늘이 절정의 날인 것 같았습니다....
10리길을 걸어서 내려가는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빨랐던 이날은 자동차는 굼벵이 수준이었습니다...
동해를 입은 녹차밭들이구요....
화개면.....
화개장터....
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남도대교.....
강변의 주차창에 도착하여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 하였구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각 섬진강변에는 둥근해가 담에 또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둘레길 걷기는 평도에서 출발하여 8구간을 걷다가 당재에서 둘레길를 벗어나 황장산 능선길을 걸었으며 다시 화개면 용강마을에서 둘레길 9구간을 만나 10리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참고로 월간 산에서 이름 붙인 8구간 (구례 토지면 간전교 ~ 하동 화개면 신흥삼거리) 코스이구요....
월간 산에서 이름 붙인 9구간 코스(신흥삼거리 ~ 최참판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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