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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인월~운봉~주천)산이 좋아예/지리산 둘레길 2010. 12. 22. 19:44
12월 19일(일) 지리산 둘레길 4~5 구간을 걷고 왔습니다. 원래 둘레길 걷기는 바람따라 눈길(視線) 따라 쉬엄쉬엄 걸으며 들녘에서 삶을 배우고 자신을 만나고 오는 길이라 했는데... 이 날은 안내산악회를 따라 가다보니 경제 논리가 적용되어 2 구간을 한꺼번에 걷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주어진 시간 안에 걷기를 마쳐야 했기에 주마간산격으로 둘레길을 만나고 왔습니다.
09 : 20 - 남원시 인월면 달오름 마을 입구(구인월橋)에서 둘레길 걷기 시작
09 : 43 - 흥부골 휴양림 지남
10 : 07 - 대덕리조트 지남
10 : 24 - 비전마을 도착
10 : 59 - 신기마을 표지석 지남
11 : 12 - 운봉읍 서천리 둘레길 시점.종점 안내판 지남
인월 달오름 마을 - 1.5 km - 흥부골 휴양림 -3.7 km - 비전마을 - 1.9 km - 신기마을 - 2.3 km -운봉읍 서천리
4구간(인월 ~ 운봉) 9.4 km 걷는데 1시간 52분 걸렸습니다.
11 : 30 - 남원양묘사업소 내에서 점심(30분간)
12 : 26 - 행정마을 표지석 지남
12 : 53 - 가장마을 표지석 지남
13 : 28 - 노치마을 표지목 지남
13 : 48 - 회덕마을 표지석 지남
14 : 09 - 사무락다무락 지남
14 : 28 - 구룡치 표지목 지남
14 : 58 - 개미정지 표지목 지남
15 : 04 - 내송마을 표지목 지남
15 : 18 - 주천면치안센터에서 둘레길 걷기를 종료함
운봉서천리 - 2.2 km - 행정마을 - 2.4 km - 가장마을 - 2.1 km - 노치마을 - 1.2 km - 회덕마을 - 2.4 km - 구룡치 - 2.0 km - 내송(안솔치)마을 - 2.0 km - 주천면치안센터
5구간(운봉 ~ 주천) 14.3 km 걷는데는 점심시간 30분을 포함하여 4시간 6분 걸렸습니다.
오늘 4~5구간 둘레길 걷기는 총 23.7 km 에 5시간 58분 걸렸습니다...
인월~운봉 구간은 너른 운봉들녘을 따라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호쾌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9.4 km 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으며 길 폭이 충분이 넓어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고, 황산대첩비, 국악의 성지, 송홍록 생가 등 역사문화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즐기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지만 여름철에는 햇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구간입니다.
운봉~주천 구간도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 그리고 솔숲 길을 걷게 되는 구간인데 지나는 길 가까이에 구룡계곡이 있어 자기만의 둘레길 코스를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구간이지요...
위 둘레길 안내도에는 운봉읍에서 기장(정확히는 가장)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걷도록 안내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500m 정도를 빼곤 도로를
벗어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었으며...회덕마을 비석 옆을 지나는 2차선 도로가 있는데도 위 안내도에는 나타나 있지 않아 낭패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둘레길 4구간의 시작점인 구인월橋 다리목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3구간 시작점은 남원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명명한 것이구요... 저는 월간산에서 명명한 코스 이름을 따라 걷기 때문에 여기가 3구간의 종점이자 4구간의 시작점이 되겠습니다....
다리목에는 달오름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 4구간은 표지석의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가게 됩니다....
도로를따라 200여m 지나면 도로변에 둘레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뒤에 보이는 달오름마을회관 옆으로 둘레길은 이어집니다...
마을회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선 후 골목길을 지나면.......
산길로 이어지고.......
둘레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오늘은 출발점부터 종점까지 아주 잘 길안내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산길을 빠져나오면.....
도로따라 50여 m 를 오르다 왼쪽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처럼 둘레길안내목이 세워져 있으며....
20여 m를 지나면 다시 오른쪽으로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갈림길이 나오면 반드시 둘레길안내표지목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둘레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구요....
흥부골 휴양림입구에 도착합니다...
흥부골.... 이름 그대로 흥부놀부에 나오는 그 흥부입니다.... 흥부골이라는 휴양림 이름은 여기가 우리나라 철쭉군락지 중에서 최고라는 바래봉과 인접해 있으면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팔랑치 아래의 성산리가 흥부전의 주인공인 흥부와 놀부의 고향이라는데서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휴양림에서부터는 임도를 따라 걷게 되구요.....
며칠전 내렸다는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둘레길을 포근히 덮고 있었는데.... 실은 오늘 걷는 전 구간에 눈이 내려있기를 기대하며 왔었드랬습니다.....
둘레길은 옥계저수지 옆을 지나.....
대덕리조트로 내려서는데.... 여기서부터 높낮이가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대덕리조트를 나와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둘레길은 이어지구요...
다리를 건너자마자 다시 왼쪽으로 꺾는데.......
여기서부터 운봉의 4구간 종점까지 람천 제방길을 5km 정도 걷게 됩니다...
지나는 길 옆에는 바래봉 둘레길 코스도 안내되어 있네요....
지나는 길 옆 황산 중턱에는 국악의 성지도 조성되어 있지만 오늘은 두 구간을 걷도록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먼발치로만 보고 지납니다... 이 국악의 성지는 남원에서 특별히 심혈을 기울인 문화공간으로 2007년에 개관되었다고 하며 신라말의 악성 옥보고, 歌王 송흥록 그리고 송광록, 송우용, 송만갑의 묘가 순차적으로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왕실묘지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비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비전마을은 이성계의 황산대첩비가 세워져 있는 곳의 앞에 있는 마을이라 碑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어감이 vision 으로 연상되어 마을이름 하나는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구요....
비전마을에는 이런 문화의 장도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는 황산대첩비가 세워져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사진으로만 담아두고는 둘레길을 재촉합니다..... 아래 그림은 비전마을 주변의 모습인데....
그림 가운데 숲으로 둘러쌓인 곳이 황산대첩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구요... 오른쪽 산 중턱에는 국악의 성지입니다(월간산에서 퍼 옴)
둘레길은 비전마을 다리를 건너 또 람천 제방길을 걷게 되는데... 이 람천의 물은 긴 여행을 마치면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되구요...
둘레길은 시원스레 펼쳐진 운봉 들판길을 지납니다.....지금은 햇볕이 따갑지 않아 제방길 걷기에 어려움이 없지만 여름철에는 이 구간이 힘든 구간이 될 것 같고....
지나는 길 왼쪽으로는 바래봉을 품고 있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조망됩니다...
4구간의 끝지점 가까이에 있는 서림공원입니다...
서림공원에는 서림정이 있으며.... 서림정의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가면 5구간으로 바로 연결이 되는데.... 둘레길은 운봉읍내를 지나도록 안내되어 있네요...아무래도 지역경제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라는 뜻이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서림공원에 있는 석장승인 방어대장군 할아버지 장승입니다... 맞은편에는 할머니 장승 진서대장군도 있구요...
서림공원에서 100여 m 를 나오면 둘레길 4구간의종점이자 5구간의 시작점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둘레길 안내센터 명명으로는 2구간 시작점) .....둘레길은 직진하여 시내로 들어가..
운봉초등학교 교문에서 90도 우회전하면 되구요....
옛고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시내 간선도로를 지나게 됩니다...
시내에서 아주 고풍스러운 상호를 보게 되네요....
그냥 지나칠순 없죠.... 근데 아내는 맛있는 호떡을 대하고도 표정은 영....... 이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운봉시내 구간을 빠져나와 주천방향으로 조금 가면....
좌측 도로변에 둘레길안내목이 세워져 있고.....
둘레길은 남원 양묘사업소 내로 이어집니다....
양묘사업소 내에서 점심을 먹었구요... 오늘은 운봉읍내에서 따뜻한 매식을 할 수도 있었는데 미쳐 생각을 못했네요...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없이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구요.....
다시 제방길을 걸었습니다....
람천의 물은 참 맑았으며....
행정리 서어나무 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숲은 제 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마을숲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숲으로 임권택 감독이 춘향전 촬영 당시 그네 타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광한루가 한참 먼데.....ㅎㅎㅎ
오늘 지나는 대부분의 쉼터는 문을 닫고 있었는데... 아마도 날이 차가워지니까 둘레길을 찾는 길손이 대폭 줄어들어 그런가 봅니다...
여기서 전북학생교육원쪽으로 가면 바래봉 철쭉능선길로 이어지고 ( http://blog.daum.net/cjc5060/8648711 ) 둘레길은 행정리 쪽으로....
들판길을 빠져나와 다리를 건너면.....
다시 제방길로.....
둘레길은 멀리 솔숲 사이를 지나게 됩니다....
심수정 쉼터 뒤로는 덕산저수지.....
용트림 소나무인가......
이 좋은 길을 지나는데도 아내의 표정은 .......
멀리 보이는 마을이 노치마을이구요....
둘레길은 사람만 찾는 길이란 편견을 버리라 하네요....
노치마을입니다.....
노치마을은 주천면과 운봉읍의 경계마을로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위에 있는 마을이며 산꾼들에게는 꽤 알려진 마을입니다... 마을의 도로가 백두대간 길인 이 마을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마을로서는 유일하다고하며 노치마을 꼬마가 동쪽으로 소변을 보면 이 소변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서쪽으로 소변을 보면 섬진강으로 흘러든다는 지형적 위치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한가운데 당산나무아래에는 ......
이처럼 백두대간개념도 돌판이 놓여져 있네요...
노치마을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입니다... 눈밝은 산악인이 아니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곳으로 정령치의 왼쪽으로는 고리봉이 , 오른쪽으로는 만복대가 위치해 있다고 하네요...
노치마을에서 회덕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아내는 지금껏 말 않고 있었던 발의 불편함을 비로소 이야기 하네요... 아마도 몇달전 삐끗한 것이 아직도 온전치 못하나 봅니다...
둘레길이 차도로 이어지네요.... 둘레길 안내도와 비교해 보면 노치에서 회덕으로 가는 길에는 차도와 만나는 곳이 없는데 이상하게 차도를 걷게되니 그 새 둘레길이 민원에 의해 바뀌었나 생각해 보며 걷습니다...
도로변에 세워진 회덕마을 표지석을 지나고...
도로에서는 회덕마을 샛집(억새로 지붕을 얹은 집)도 보이네요.... 이 집은 53년에 새로 지어진 집이라 하는데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존을 하고 있는가 봅니다...
회덕마을 입구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기도도량 표지석이 나타나고....
둘레길은 다시 ...
징검다리를 건너 산길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아내와 저는 헤어져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아픈 다리로는 둘레길을 끝까지 함께할 수 없겠다 생각하여 여기서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오라하고 저는 나머지 둘레길을 걷기로한 것입니다....
근데 사단은 여기서 났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도로따라 슬슬 내려가던 아내가 계곡으로 나 있는 도로에 혼자 걷기가 무서웠는지 앞서 가는 산님을 발견하곤 따라 갔는데 어느 지점에서 차도가 없어지고 계곡으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나고 나서 살펴보니 A 지점에서 헤어져 C 지점을 지나 B 지점으로 가야하는데 둘레길 안내도에는 이 도로가 나타나 있지 않아 C 지점에서 다소 넓은 길을 따라 갔나봅니다... 그러니까 길은 없어지고... 구룡계곡으로 들어서고 말았던거죠....
회덕에서 구룡치로 향하는 길은 솔숲 평평한 길로 걷기에 아주 좋았구요.....
사무락다무락을 지납니다... 사무락다무락은 事望다무락이 운율에 맞춰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망은 어떤 일을 바란다는 뜻이고 다무락은 담벼락의 사투리로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때마다 돌을 쌓아 올린 곳이란 뜻을 갖고 있다고 인터넷에서 설명을 하고 있네요...
솔향기를 맡으며 홀로걷고 있는 둘레길에서 정적을 깨는 폰신호음이 울리고 ...... 아내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연락이 오네요... 다리가 아파 버스로 오라고 하고 헤어졌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먼길을 지났고....
일단 천천히 계곡을 빠져 나오라고 한다음.... 저는 종점을 향해 나아갔구요.....(둘레길 안내지도만으로는 주변 지형을 전혀 알 수 없어서)
구룡치를 지납니다.... 운봉에서 여기까진 고도차가 별로 없는 길을 걸었는데 구룡치에서 바라본 주천쪽은 까마득히 아래에 위치해 있네요... 구룡치와 내송마을의 고도차가 360여 m 에 이르러서 그런가 봅니다.... 주천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은 아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개미정지를 지나니....
주천 시가지가 보이고.....
내송마을(안솔치 마을) 표지목을 지나서.....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5구간의 종점인 주천 치안센터에 도착 ....
둘레길 걷기를 종료합니다...... 아내도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오직 정신력(?)으로 걸었는지 저보다 20분 늦게나마 도착을 하네요....
지나고 나서 살펴보니 아내가 걸은 코스가 오히려 둘레길의 매력을 더해 준 길인것 같아 자기만의 둘레길도 만들어 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집에 돌아와 찾아 들어가 본 어느 산님의 구룡계곡 탐방기인데 경치가 참 좋네요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3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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