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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수철-어천)산이 좋아예/지리산 둘레길 2011. 9. 19. 21:29
9월 18일(일) 月刊 山 기준 지리산 둘레길 13구간인 수철-어천 구간을 거닐고 왔습니다. 이 구간은 금년 5월에 개통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리산 태극종주 구간인 웅석봉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고, 경남산청의 경호강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이기도 한데 경호강은 영월의 동강과 함께 래프팅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09 : 10 - 수철리동회관 앞에서 둘레길 출발
09 : 28 - 지막마을회관 지남
09 : 58 - 평촌 해동선원 도착
10 : 53 - 대장마을 지남
11 : 54 - 내리橋 지남
12 : 36 - 바람재 지남
13 : 02 - 농로에 앉아 점심(25분간)
13 : 49 - 풍현마을 지남
13 : 55 - 아침재 가는 갈림길 지남
14 : 36 - 어천마을 경로당도착 둘레길 13구간 걷기 종료함
14 : 58 - 산청 가는 국도변 도착 시내버스 승차 (15:20)
수철 - 1.3 Km - 지막 -2.9 Km - 대장 - 2.9 Km - 내리교 - 2.7 Km - 바람재 - 2.3 Km - 풍현 - 2.4 Km - 어천경로당
둘레길 13구간의 거리는 총 14.5 Km 이며 5시간 26분 걸렸습니다.
승용차로 경남산청읍 터미널에 도착 승용차를 인근에 주차해 놓은 후 수철행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수철까지는 10~20분 걸리구요... 07:30, 08:50, 10:20, 13:20, 15:30, 17:40, 18:40에 주차장에서 출발한다고 하네요...
작년 같으면 둘레길을 찾는 분들이 엄청 많았다고 하는데... 이날은 둘레길을 걷기 위해 버스를 이용한 사람은 저희들 둘 뿐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20분 걸려 도착한 수철리 마을회관입니다.... 여기서부터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이 시작되고(월간 산 기준) , 13구간을 끝으로 이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저희들은 13구간을 逆으로 걸었구요(수철에서 어천까지)...
수철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이정표인데...검은 화살표는 1구간 가는길이며 빨간 화살표는 13구간 가는 길입니다....
13구간은 수철마을회관을 지나 위쪽으로..... 20여m 를 올라 왼쪽으로 둘레길은 이어져 있었습니다....
수철에서 지막까지는 1.3 Km인데... 논길을 걷게 조성되어 있었구요.....
길가에는 가을의 전령사 수수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소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 농민의 땀을 먹고 자란 벼가 빨리 익어가고 있네요...
구름이 내려앉은 마을 뒤 능선은 하봉, 중봉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구요....
둘레길은 메뚜기가 폴딱거리는 논길을 지납니다....
토란잎에 내려앉은 이슬방울들은 보석처럼 반짝이며 구르는데.....
논길을 빠져나온 둘레길은 ....
포장된 農路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둘레길엔 대추도 가을을 노래하고...
밤도 영글어가고 있었는데....
지리산 태극능선으로 올라서는 왕등재 들머리도 지납니다....
지막마을 회관 앞을 지나는데 ....
맞은편에 필봉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을이 낮게 깔려있는 농촌 들녘은 ...
지나는 둘레꾼의 마음까지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잘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반갑다고 손짓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 피어 있는 길~~~~~~
둘레길은 감익는 들길도 지나고....
고구마 밭도 지납니다....
평촌 마을에 도착했네요....
평촌마을에는 둘레길을 약간 벗어나,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에 대한불교 조계종 원각사 해동선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정표만 보고 가다간 모르고 지나치기 싶상이고.....
멀리서 보면 석재공장 정도로 보이는 이곳에 들어서니 옛 운동장 가운데에는 엄청난 크기의 통일대불이 우뚝 서 있었고....
주변에는 석상들이 운집해 있는데....
굳이 학교였다는 흔적을 지우지 않고...
학교모습 그대로를 선원(禪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옛 교무실 위치로 보이는 교실은 법당으로.....
이곳 해동선원은 조계종 性壽스님이 세우셨는데.... 1994년 성수스님은" 지금까지의 古刹들은 죽은 땅이라 새땅에서 사자새끼를 키우겠다"고 일갈하신 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의 황대마을로 들어가 황대선원을 세운 뒤 2002년 바로 이 곳에 해동선원을 세우셨다 합니다....
교실 한칸을 개조없이 공양간으로 쓰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화단에 피어난 꽃무릇.....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5층 석탑....
그리고 통일대불.....
해동선원이란 말은 신라고승 원효스님을 중국에서 해동불이라 불렀는데... 여기서 따와 지었다고 하며 불교의 정신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근원으로 삼겠다는 뜻에서 원(院)이 아니라 근원 원(源)자를 붙여 海東禪源이라 한다고 합니다... 늘 심산유곡의 사찰만 보아오다가 이곳 해동선원을 보니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구요...
해동선원을 빠져나와 다시 둘레길을 걷는데... 굴삭기의 용도가 이렇게도 쓰일 수 있는거구나 하는 장면도 봅니다... 아님 자연친화적인 굴삭기란 뜻인지...ㅎ ㅎ ㅎ
다시 둘레길따라... 햇볕이 너무 따가워 양산을 받쳐들고...
이처럼 둘레길 13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세워져 있었습니다.
천천히 걷는 길이라는데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죠.....
대장마을에 들어서니 담장변의 석류가 먼저 반겨주고....
출발에서 이곳까지 4.2Km에 1시간 43분 걸렸네요... 참 널널하게 걸은 편입니다...
대장마을을 빠져나오면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아래로 둘레길은 이어지고....
길가엔 목화꽃이 한창입니다... 이 곳 산청군엔 문익점의 목화시배지가 있구요....
경호강변엔 눈꽃같은 메밀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곳 주변엔 래프팅회사들이 즐비하구요....
래프팅을 시작할려는 사람들의 준비운동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강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둘레길은 이어지며....
나도 담엔 이런 캠핑카를 몰고 여행을 해봐야지.......
다리에서 내려다보니 경호강엔 팔뚝보다 굵고 큰 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천렵도 너무나 재미 있을것 같고... 건너편이 대장마을 입구인데 섭다리라도 있었다면 여기가지 아주 가까운 거리를 멀리 둘러 왔습니다....
때늦은(?) 래프팅을 즐기는 분들이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내리교이구요....
마을 뒤로 보이는 산능선은 지리산 태극종주 구간입니다....
스머프의 집같은 곳은 한방리조트라고 하네요.... 여유가 있으면 이곳에서 하루 지내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구요....
둘레길용인지 모르지만 13구간에서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대장마을에서부터 둘레길은 경호강과 함께하는데...
바람재를 지납니다....
해피농장 앞에서 두 갈래길이 나타나 잠시 머뭇거렸는데... 직진하면 되구요...
이어서 이정표가잘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성심원을 지납니다... 프란치스꼬 수도회의 산청성심원은 1959년 설립된 한센인들의 집인데.. 이 길을 지나는 동안 몇분의 한센인들이 느티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이어서 풍현마을 이정표도 지납니다....
여기서 둘레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직진하면 이름도 아름다운 아침재를 넘어 어천마을로 .... 왼쪽 나무다리를 건너면 강변 숲따라 어천마을로...
아침재를 넘을려면 4.4km를 걸어야 어천마을에 도착할 수 있네요 ... 지금까지 포장길을 많이 걸어 발바닥이 서서히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해서 아침재는 포기하고 강변 숲길을 따라 어천마을로 향합니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다시 포장길따라...
어천2교를 지나....
어천마을 경로당에 도착 13구간 둘레길 걷기를 종료하는데 이날 둘레길 13구간에는 유일하게 저희들 둘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레길 걷기를 종료하고 산청버스터미널로 승용차를 회수하러 가기위해서는 택시를 호출하던지..... 아니면 버스를 타기위해 어천마을에서 되돌아 나와 산청가는 국도변까지 걸어나와야하는데 이 거리가 20여분 걸리구요.... 저희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국도변까지 걸어 나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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