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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잣봉과 어라연산이 좋아예/강원도 산 2010. 5. 9. 18:42
5월 8일(토)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장성산과 잣봉 그리고 어라연을 다녀왔습니다... 잣봉은 동강의 백미라 불려지는 어라연을 조망할수 있어 많은 산님들이 찾곤 하는 곳인데 산행거리가 짧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영월군이 잣봉에서 장성산을 거쳐 문산나루터까지 이어지는 연장코스를 개발, 최근에 거의 마무리를 지어 놓았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06 : 00 - 집을 나섬
11 : 23 - 영월읍 문산리 문산나루터 근처에서 산행 시작
11 : 57 - 쌍쥐바위전망대 도착
12 : 42 - 장성산(694m) 정상(백둔봉) 도착
12 : 47 -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점심시간 가짐(40분간)
14 : 01 - 잣봉도착
14 : 08 - 어라연전망데크 도착
14 : 43 - 어라연 전망바위, 어라연,잣봉 삼거리 지남
15 : 19 - 전망바위를 돌아나와 어라연 지남
16 : 01 - 만지동 어라연상회 지남
16 : 27 - 어라연 차량출입통제 차단기 지남
16 : 41 - 동강탐방안내소와 봉래초등거운분교장 도착 산행종료
22 : 40 - 집 도착
문산나루터 - 1.2 km - 쌍쥐바위전망대 - 1.6 km - 장상산정상(백둔봉) - 1.5 km - 잣봉 - 0.3 km - 어라연전방데크 - 1.3 km - 어라연(전망바위) - 4.2 km - 어라연차량출입통제차단기설치 삼거리 - 1.3 km - 동강탐방안내소(봉래초등거운분교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11.4 km 로 5시간 18분 걸렸습니다....
산행들머리인 영월읍 문산리입니다 ...보이는 다리 있는 곳이 문산나루터인데 여기까지 군내버스가 하루에 5회 들어온다고 하네요..
보통은 거운리 봉래초등 거운분교장 앞에서 시작하여 잣봉을 오르는데.... 오늘은 영월군에서 최근 예산을 투입 조성한 잣봉-장성산을 잇는 산행코스의 들머리도 되고 날머리도 되는 이 곳 문산리에서 출발합니다.. 들머리부터 예산을 투입한 흔적이 보이는데.....
큰 돌들로 징검다리도 놓았고....
입구에는 나무계단도 설치했으며....
장성산 정상(백둔봉)으로 오르는 절벽구간에는 이처럼 안전시설도 모두 갖추어 놓았습니다...
이 지점부터 쌍쥐바위전망대까지는 오르막 구간이구요... 이어서 장성산 정상까지도 경사가 심한 구간이어서 초입부터 땀을 쏟게 만듭니다....
하지만 바라보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산행은 힘든 줄을 모르고..... 이 곳 문산나루터 부근에서는 유명한 동강어라연레프팅이 시작됩니다...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잡목들도 솎아내어 풍광을 시원스레 만들었고... 이 날도 이런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등로의 왼쪽은 깎아지른 절벽이지만 기둥과 밧줄로 이어만든 안전시설이 있어 산님들의 안전산행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았고...
고도를 높일수록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한결 그 멋을 더합니다....
등로는 계속하여 동강을 굽어보며 이어지는데...
아찔할 정도의 절벽능선은 동강따라 계속 이어지고...
내려다본 금의마을은 글자 그대로 비단옷을 입은 풍경입니다...
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청록색 물빛은 모습 그대로 보석이었고...
휘감아 돌아 내려가는 물길은 시선을 묶어두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쌍쥐바위 조금 못간 곳에서 금의마을을 조망하고 있는 이 고사목은 뭇 산님들의 모델이 되어주었고....
쌍쥐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산 1리 금의마을은 한 폭의 평화였습니다...
쌍쥐바위전망대 목조데크인데...
쌍쥐바위는 이런 사연을 담고 있네요...
쌍쥐바위전망대를 지나고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야 장성산 정상이 다가오고....
등로엔 묵직한 세월을 담고 있는 노송들이 간간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장성산 정상은 수월하게 접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네요....
백둔봉(장성산 정상)에 다 왔나 싶었는데...
저만치 또 한 봉우리를 올라야 하나 봅니다....
백둔봉 가까이 길가에서 본 수직굴인데... 혹 환선굴 정도의 석회동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장성산 정상인 백둔봉에 올랐습니다.... 정상표지석이 없지만 짐작으로 알 수 있고....
여기서 잣봉까지는 1.5 km 남았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문산 2 리는 산의 품에 포근히 안겨있고....
장성산 정상에서 잣봉까지는 아주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정상을 100여 m 내려와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잣봉으로 향하는 길엔 쭉쭉 뻗은 소나무가 즐비하고....
거운리에서 마차로 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잣봉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거운리로 내려갈 수 있구요.....
잣봉으로 향하는 길가엔.....
이렇게 드문드문 철쭉(?)이 피어나 지나는 산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잣봉에 세워 놓은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어라연 전망대 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올라와 어라연으로 향합니다... 근데 1.1km 쯤 가면 어라연 전망대가 있다고 이정표는 안내하는데 그정도 멀리가면 어라연을 조망할 수 없을 것 같구요... 300m 쯤 내려가니 전망데크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 곳을 가리키는게 아닌가 싶네요.....
증명사진도 한장 부탁하여 담고.....
잣봉에서 100여 m 내려가니 어라연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포인터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좀 더 내려가면 나타나는 ....
전망데크입니다....여기서 거운리로 향할 수도 있지만 되돌아서 어라연 쪽으로 나아갑니다...
데크에 설치된 안내판인데... 여기서는 나무에 가려 어라연이 잘 조망되지 않았구요... 안내판사진의 모습은 강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어라연(삼선암)이구요...
좀 더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다시 잣봉을 지나...
어라연으로 향하는데....
군데군데 노송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풍광의 맛을 더해줍니다....
어라연으로 내려서는데... 앞서 가는 어느 가족의 산행모습이 아름다워 몰래 한 장 담아봅니다...
제법 경사진 구간을 다 내려오면...
나타나는 이정표인데 여기서 전망대쪽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어라연으로 향합니다...
전망대쪽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어라연의 모습들입니다...
여기서 위험하다고 안내판이 더 못가게 하지만..... 오히려 궁금증만 더해....계속 전진을 하고..
바위들은 이런 모습을 띄고 있네요.......
앞으로 나아갈수록 길은 더 험해지고.... 안내판이 괜히 서있는 것이 아님을 느낍니다...
지나다 보니 어라연에는 동강레프팅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강변으로 내려서는 길은 줄타기 코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 보지는 못했지만 설악산의 용아장성 개구멍 통과 느낌이 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사진이 느낌을 담지 못했네요)
조금 더 가면 강변으로 내려설 수 있지만 하류쪽으로 가는 강변길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되돌아 나옵니다.........
삼거리에서 어라연으로 내려선 후.....
강변길따라 거운리로 향하는데...
멀리 보이는 집이 어라연산장이라고 산행도에 나와 있네요....
거운리로 향하는 강변길은 뚜렷이 나 있지만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이 길을 이용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한 번 타보고 싶은 맘을 억누르고...... 거운리로 빠른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나는 길에 이런 곳이 있었는데....
전산옥 주막터라네요.....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이 코스를 찾는 산님들이 많아지면 주막도 복원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레프팅을 즐기는 분들이 여기서 내려 먹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어라연상회 앞을지나...
거운리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마차로 갈 수 있는 길과 어라연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인데.... 차량통제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었구요....
날머리인 봉래초등 거운분교장 앞입니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길은 동강을 굽어보며.... 또한 동강을 따라서 내려오는 멋진 코스로 이루어졌고.... 초급의 산님들도 능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개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