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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과 고루포기산산이 좋아예/강원도 산 2011. 2. 15. 22:00
2월 13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눈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전전날 동해안쪽에 1m 가 넘는 폭설이 내려 산행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산행지까지 도로교통은 가능하다는 연락을 접하곤 계획대로 산행에 나선 것입니다.
05 : 00 - 산행버스 출발
11 : 00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구)대관령휴게소 하부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1 : 14 -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 지남
11 : 29 - 산불감시초소 지남
12 : 13 - 능경봉 지남
13 : 14 - 능선길에서 점심(25분간)
13 : 46 - 샘터 지남
14 : 45 - 전망대 도착
15 : 17 - 고루포기산 정상 도착
16 : 17 - 오목골 지르메 양떼목장입구(능경봉등산안내판) 지남
16 : 30 - 오목골주차장 도착 산행종료함. 이후 대관령눈꽃축제장으로 버스로 이동 관람함
23 : 30 - 귀가
대관령휴게소 - 1.8 km - 능경봉 - 4.2 km - 전망대 - 1.0 km - 고루포기산 정상 - 0.5 km - 오목골갈림길 - 2.6 km -주차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10.1 km 이며 5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산행버스에서 내리니 눈세상이 펼쳐지는데... 처음보는 많은 양의 눈에 눈은 놀라고...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입니다... 여기서 산행을 시작하였구요.... 누가 대관령이 춥다고 하였나... 이 날은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기온은 왜그리 포근하든지.....
주차장에서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설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대관령눈꽃축제의 일환으로 대관령 눈마을 산악회가 주관하는 능경봉-고루포기산-오목골 등반행사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많은 눈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하였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우리더러 눈길을 다져주길 부탁하는데..... 눈마을 산악회가 먼저 지나면서 등로의 흔적을 내놓으면 우리들이 따라가면서 눈길을 밟아 다져놓는 일이죠... 즐거운 마음으로 승락했습니다....
산행로는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지나게 되구요....
오르다 뒤돌아보니 대관령 풍광이 가히 장관입니다..... 보이는 저멀리에는 선자령으로 이어지겠지 생각해보고...
능경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지납니다.... 여기서 능경봉까지는 1.8km라 하네요...
전전날 영동 동해안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던 눈들이 여기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놓았구요....
도저히 그냥 지날수 없어 아내를 모델로 설경을 꼭꼭 눌러 담았습니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능경봉이며....
이날 능경봉을 찾은 산악회 산님들이 많았는데....
능경봉까지의 등로는 부드럽고 눈꽃이 화려했습니다....
밟아놓은 눈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이처럼 눈이 많이 쌓여있네요....
능경봉 조금 못미쳐 약간의 까풀막이 이어지고....
능경봉에서 바라본 동해안쪽의 모습이며....
1128m 능경봉입니다...
오늘 이곳에 온 산님들의 많은 수는 능경봉까지 왔다가 많은 눈으로 인해 원점회귀를 한다고 하였구요.... 우리팀은 죽어도(?) 고루포기산까지 GO하기로 했습니다.... 고루포기할 수 없는 산(?)으로 향해....
행운의 돌탑을 지나는데... 돌탑은 보이지 않고 눈탑만이 반겨주고요...
눈길은 점점 깊은 눈세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고루포기산까지 계획한 산님들이 가다가 포기하고 되돌아서 왕산골로 내려서는 모습도 보였구요... 여기까지 진행한 산악회도 여기서 내려서기도 하는데.... 우리는 계속 고 했습니다....
가다가 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들쥐 한마리가 도망칠 구멍을 찾지 못하고 등로를 따라 오고가면서 산님들을 놀래키는 모습도 보였구요...
드디어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고루포기산 정상까지는 1km 남았네요...
전망대에서 600m 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오늘은 고루포기산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여기서 오목골로 내려섰습니다...
조금전 지역산악회가 지나면서 남겨놓은 발자국을 따라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고루포기산으로 향하는 등로가 백두대간길임을 알려주네요...
고루포기산 정상입니다.... 정상이라면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지나는 길가에 이정표를 세워 정상임을 알려주었으며.... 우리는 여기서 되돌아 서 전망대 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목골로 내려서는 구간에 300여 m 정도 급경사의 밧줄구간이 있었는데.... 이 구간 내려서기가 엄청 힘들었습니다... 눈은 깊어 아이젠이 제 역할을 못해주지요...밧줄을 잡아보지만 밧줄이 눈으로 얼어있어 미끄럽고워 이 또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용감한 산님들은 엉덩이 미끄럼을 타고 잘도 내려가구요...
이렇게 오목골은 산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오목골을 빠져나오니 지르메양떼목장입구가 나타나고....산길은 차가 타닐 수 있는넓은 길로 바뀝니다..
오늘은 발길따라 이렇게 내려섰는데..... 보이는 다리에는 등로표시가.....
이렇게 되어 있네요.... 다리를 건너서 등로가 이어져 있다고....
날머리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가엔 황태덕장도 보이구요....
날머리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합니다...
이어서 산행버스로 대관령눈꽃축제장으로 이동하여 축제장을 둘러보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겨울 축제가 폐지되었지만 이 곳 대관령눈꽃축제만 살아났다고 하네요....
아마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올림픽 실사단이 평창을 방문하게 되어 있어 그런가 봅니다....
우리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마음을 보태고 축제장을 떠났습니다.....(축제장의 모습이 빈약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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