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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산과 의상봉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09. 9. 7. 22:12
9월 6일(일) 경남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에 걸쳐있는 비계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능선길을 따라 우두산(별유산)정상과 의상봉까지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산행출발지는 88고속도로 가조 IC에서 내려 합천 가야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5분정 가면 도로변에 산행들머리가 나옵니다.
09 : 20 - 거창군 가조면 도리에서 산행 시작
09 : 41 - 독가촌 지남
10 : 45 - 능선으로 올라섬
11 : 07 - 비계산 정상도착
11 : 47 - 뒤들재 지남(상수월로 내려서는 갈림길)
12 : 28 - 마장재 도착 (점심시간 35분간)
14 : 20 - 우두산(별유산)정상 도착
14 : 53 - 우두산의상봉 도착
15 : 41 - 고견사 도착
16 : 10 - 견암폭포 지남
16 : 14 - 고견사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도리 - 2.5 kM - 비계산 - 3.6 kM - 마장재 - 3.2 kM - 우두산정상 지나 의상봉까지 - 1.2kM - 고견사 - 1.5kM - 고견사주차장
오늘 총산행 거리는 12kM 에 6시간 54분 걸렸습니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도리입니다...
도리에서 비계산 정상까지는 2kM 이나 1시간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급경사 구간이 1kM 정도 이어집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정상까지 바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즉 루트 (1)로 올라야 하는데 등로를 잘못 들어 산행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루트(2)로 오르게 되었네요....
앞 산님만 따라가다 보니 이 지점에서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이정표가 없음)
들머리에서 1kM 정도 오르니 독가촌이 보이고 왼쪽길로 오릅니다... 이 산행로는 산행안내도에 나타나 있지 않은 등로이지만.... 능선까지 길이 뚜렷이 나 있었고 된삐알이었으며 아주 힘든 구간이었습니다....(주변에 송이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 등로인데 등산중 한개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산행도대로 올랐다면 비계산정상에 오른 후 여길 지나게 되는데 .. 오늘은 등로를 잘못 찾아 비계산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게 됩니다..
뒤로는 거창군가조면 들판이구요....
비계산 정상이며...
능선에서 내려다보니 88고속도로 거창휴게소가 눈에 들어 옵니다... 휴게소에서 여길 오르는 산행로도 있다고 하네요...
비계산에서 되돌아 나와 우두산 의상봉으로 갈 능선길입니다...
비계산에는 정상석이 둘 있는데 하나는 거창에서 세운 것이고....
20여 미터 떨어져 합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보니 88고속도로변에 골프장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가야산국립공원과 매화산이 보입니다....
산그리메가 밀려오는 파도처럼 조망되고...
가조면 들판과 오늘 오른 산행로 경사면도 눈에 들어 옵니다......(아주 가파르죠~잉)
비계산 정상을 찍은 후 오던길로 되돌아 우두산으로 향합니다....
비계산에서 우두산으로 가는 능선길이구요....
뒤들재를 지납니다....
헬기장을 지나니...
오늘 지날 봉우리들이 조망됩니다.... 맨 왼쪽이 장군봉, 가운데에서 왼쪽이 1018봉, 오른쪽이 의상봉 그리고 맨 오른쪽이 우두산 정상이며 그 아래의 능선길로 이어집니다...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의상봉이구요...
마장재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마장재에서점심을 먹은 후...
우두산으로 향하는데 체력이 딸리는 분들은 여기서 고견사주차장으로 내려서면 됩니다... 의상봉까지는 아직 3.2Km 남았네요....
마장재에서 우두산으로 가는 능선 오른쪽은 출입금지 표시가 계속되고...
오던길을 되돌아 봅니다....
여기서부터 경치가 아름다운 암릉구간이 시작되네요....
산행의 묘미는 이런 암릉구간을 지날때가 최고죠.....
몸은 힘들어도 눈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한 구간은 계속되고....
혹 흔들바위가 아닐까 밀어보지만 꿈쩍도 않네요....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비계산은 저 멀리 있고...
어느 산님이 마음을 졸이게 만듭니다...
의상봉이 가까이 다가왔네요...
남는건 사진뿐이다라는 생각으로 한장 꾹....
대장님의 모델도 되어주면서.... 오르는데...
어라 나도 ......이쯤에서 한장 꾹... 찍고
오던 길을 내려다 봅니다...
우두산정상입니다. 우두산을 별유산이라고도 하네요... 여기서 의상봉까지는 600미터... 우두산정상은 의상봉으로 가는 안전한 길에서 50미터 벗어나 있는데.. 암릉길을 택하면 곧바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의상봉 철계단을 한번 바라보고는
표준체형만 통과할 수 있는 바위 사이를 지납니다..
의상봉 오르는 철계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아니 지나온 길이 출입금지 지역이었네요... 예전에는 이 능선길로 매화산까지 갔다고 하는데...여기서 의상봉을 올랐다 내려와야 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의상봉을 올랐다 내려와 장군봉까지 가야 하는데 .. 이상하게 오늘은 초입부터 체력소모가 많아 의상봉만 오르고 여기서 고견사로 내려섰습니다. 고견사 까지는 1.2Km 쯤 되고요(이정표 2.5Km는 잘못이라 생각됨)... 장군봉 가는 길로 가다가 고견사로 내려서도 되는데 그 길은 1Km 쯤 된다고 합니다...
의상봉까지는 100미터의 계단으로 되어 있고...
20미터 오른후 숨 한번 고른 후....
이런 계단을 또 오릅니다..
의상봉에서는 아내를 모델로 증명사진 꾹 담았습니다...
의상봉에서 바라 본 1018봉이구요....왼쪽 끝 봉우리는 장군봉입니다...
고견사로 내려가는 계곡입니다...
고견사 입구에는 1000년의 세월을 살아온 은행 나무가 있었구요....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샘이 있는데... 반갑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갈증이 심해 의상봉 못미쳐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같이간 산님들도 물이 부족해 장군봉까지 간 분이 한분도 없구요....
주차장 조금 못미쳐 견암폭포가 있는데 수량이 적어 아쉬었구요....
드디어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은 도리에서 비계산까지 숨이 턱에까지 차오르는 산행을 하다 보니까 초반에 지쳐 처음계획대로 장군봉까지 산행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걸린 시간으로 보면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하지 않았나 싶구요.... 혹 비계산 의상봉 장군봉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귀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