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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수청동계곡산이 좋아예/오지산행여행 2009. 8. 17. 10:56
8월 15일 (토) 강원도 오대산 수청동계곡을 다녀 왔습니다. 가서 보니 수청동계곡으로 가는 입구에는 2009년 1월 1일부터 ~ 2010년 12월 31일 까지 자연 휴식년제 실시지역(신왕천골 입구 ~주유소)이라 되어있었습니다. 그 먼 곳까지 가서 계곡트래킹을 안하고 올 수 없어 일단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8월 14일 - 22 : 40 - 집을 나섬 ( 마산 - 원주 - 북강릉 IC 에서 내림 - 소금강쪽으로 가다가 연곡면 신왕리 마암터에서 하차)
8월 15일 - 05 : 22 - 아침식사
05 : 50 - 마암교에서 산행시작 (왼쪽으로 좀 가면 도덕교가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 감)
06 : 06 - 삼대폭포(삼대=삼태 = 삼곡폭포) 도착
06 : 17 -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 출입문 지남
08 : 19 - 요복이라 짐작되는 곳 도착
09 : 04 - 용도를 알 수 없는 폐양철움막 근처에서 알바함
09 : 51 - 일행 중 미끄러짐 사고 발생
10 : 51 - 다시 계곡트레킹 시작
11 : 30 - 점심 및 기다림
12 : 55 - 계곡 트레킹 다시 시작
13 : 35 - 수청동이라 생각되는 곳에서 집터 흔적을 보며 지남 ( 당초계획변경 - 천마봉, 구룡폭포, 소금강은 포기하고 매봉으로 직진)
14 : 22 -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움막집을 지남
16 : 40 - 삼양 대관령목장 목초지 능선으로 올라 섬
17 : 10 - 매봉 도착
18 : 15 - 동해전망대 도착 (산행종료)
19 : 10 - 삼양목장 동해전망대까지 불러 올라온 산행버스를 타고 출발
8월 16일 - 02 : 00 - 집 도착
오대산 수청동산행에는 12시간 25분(점심 및 기다림 2 시간 포함)이 소요되었으며 거리는 걸린 시간으로 짐작해보면 20 Km 정도 될 것 같았습니다....
6시간 30분을 달려가 도착한 강릉시 연곡면 신왕리 마암터 마을이구요....
마암교를 지나 200여m 가면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 왼쪽길로 접어듭니다....
참 잘생긴 소나무 옆을 지나면.......
쭉쭉빵빵 소나무들이 또 나타납니다....
처음 맞이하는 계곡물 건너는 곳인데....징검다리가 놓여 있지만 사진에서 보기와 다르게 신발을 벗어야만 하는 곳입니다....(수량이 줄면 괜찮겠지만) 계곡을 건너기전 사진의 오른쪽으로 100여m 가면 삼대폭포가 있고.....
삼대폭포입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계곡물을 건너면....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이라는 안내와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작은 문은 열려 있구요.....
자세히 읽어보면 구간이 여기서 아래쪽인 것 같습니다....상류쪽으로 주유소가 있을리가 만무하고....
그리고 그 옆에는 입산통제 안내판이 서 있는데.... 지금은 통제기간이 아니네요...... 해서 철문을 통과하여 수청동계곡으로 향합니다.....
일단 계곡의 왼쪽길로 나아갑니다....길은 보이는 곳도 있고.... 희미한 흔적만 보이는 곳도....끊어진 곳도 있는데 무시하고 나가다 보면 끊어진 듯 이어집니다....
계곡 깊이 들어 갈 수록 비경이 펼쳐지는데.....
계곡 건너편의 지형을 살피면서 나아가다 다시 계곡을 건넙니다..... 산행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순전히 감으로. 건너야 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저는 예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 산대장님의 안내로 나아갑니다만 초행인 분들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한 컷.......
계곡의 비경은 이어지고.....
여기서 또 계곡을 건넙니다만 ... 건너지 않고 올라가도 됩니다....
멀리 햇빛을 가르면 쏟아내리는 폭포가 보이는데.....
여기가 산행도에 나와있는 요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발에서 여기까지 쉼없이 걸어왔는데... 2시간 30분 걸렸네요....
거미줄은(?) 방사형으로만 치는게 아니구나 생각도 해보며....
계속 수청동을 향해 나아갑니다......
햋햇빛을 받은 나무잎은 싱그러움이 한층 돋보이는데.....
계곡은 점점 깊어만 가고......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는 계곡물은 수정보다 더 맑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보니.....산능선으로 길의 흔적이 보이고....
가다보니 용도를 알 수 없는 폐양철움막이 있었습니다..... 산행도를 살펴보니 아무래도 오늘의 진행방향이 안닌 것 같아 다시 계곡으로 길을 개척하면 내려섰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끊어진 듯 이어지고 하면서 계속됩니다....
오른쪽 작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작은 폭포를 만들어 내고.....
또 계곡물을 건너고.......
또....
건넜습니다......
훌러당 벗어버리고 뛰어들고픈 휴혹을 간신히 참아내며 .......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아가는 길가엔 엄나무도 보이고...말굽버섯도 보이며....싸리버섯도 곳곳에서 숲속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참 묘하게 생긴 놈 옆을 지나갑니다......
여기가 천마봉가는 길과 매봉으로 가는 갈림길인 삼거리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이정표가 없어 어디까지나 짐작이며 오늘계획은 천마봉으로 해서 구룡폭포 소금강으로 나아갈려고 했으나 돌발변수가 생겨 시간상 어렵겠고 매봉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계곡물이 좀 잦아들면서 울창한 원시림이 나타나고.....
집터의 흔적이 보입니다... 산행도를 펼쳐놓고 보니 해발 492m 인 수청동인 것 같습니다....
빽빽한 솔숲을 지나 왼쪽으로 빠져 나가면 산행로가 나타나고......
궁궐재목으로 뽑혀갈만한 쭈욱 뻗은 금강송(?)들이 간간히 한그루씩 보입니다.....
이런 곳에 움막이 있네 생각하며 지나치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흔적이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길의 흔적은 아예 없고....
간간히 보이는 시그널을 등대삼아 .....
계곡물이 시작되는 곳을 향해 올라갑니다...
오르다 올려본 나무에는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었고....륻
미끄러운 계곡 너덜길을 개척하며 오르는데.....
덩굴숲을 헤치며 나아가다 계곡물의 발원지점에서 왼쪽능선으로 100여m 오르니 ......
넓은 초원이 펼쳐지는데.... 대관령 삼양목장이라네요.....지리산 대성골이 깊다고 했는데 여기 오대산 수청동계곡은 더 깊은 것 같습니다....(바로 위의 사진 촬영 지점에서 여기까지 50분 걸렸습니다....숲속은 어둠이 내리고해서 잡목숲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진으로 담는 것도 잊어버리고)
매봉으로 가는 길에 보니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매봉이구요......
풍력발전기의 모습입니다.....
동해전망대에 도착하니 오후 6시 15분 .... 아침 5시 50분에 산행출발하여 여기까지 12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저녁놀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며 ...... 피곤한 몸을 산행버스에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