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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련산과 금장산산이 좋아예/오지산행여행 2009. 11. 16. 07:03
11월 14일 경북 영양에 에 위치한 울련산을다녀왔습니다. 좌측으로는 수하계곡과 우측으로는 구주령으로 이어지는 본신계곡을 굽어보며 능선길로 이어지는 울연산 금장산은 지금 가을을 넘기고 겨울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울련산은 경북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지만 산세는 험하지 않고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갖고 있었으며 산행들머리에서 울련산 정상까지는 등로가 확연하나 울련산에서 본동(번동)고개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등로가 뚜렷하지 않고 산님들도 많이 찾지 않아서 때묻지 않은 능선 산행을 즐길 수는 있으나 알바를 두어번 할 정도로 주능선길 찾기가 다소 힘들었습니다..
10 : 10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에서 산행 시작
11 : 24 - 울련산 정상 도착
12 : 55 - 815봉 지나서 점심(30분간)
14 : 43 - 본동(번동)고개에서 산행을 중단함 (이후 번동고개까지 올라온 산행버스로 옥녀당까지 이동하여 다시 금장산으로
일행은 산행을 하였으나 저는 컨디션 난조로 산행을 포기하고 구주령에서 금장산을 관망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함)
23 : 10 - 귀가함
오늘 총산행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산행한 시간으로 보아 10 km 정도로 짐작되면 4시간 33분 걸렸습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마을 입구 입니다... 중앙고속도로 영주IC에서 내려 36번 국도로 봉화 - 태백,울진 방향으로 가다가 노루재 못미쳐 노루골에서 영양으로 가는 31번 국도로 방향을 바꾸고 다시 백암온천으로 연결되는 88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수비면 신원리를 지나게 됩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울련산(938.6m)으로 나지막하게 보이지만 고도를 500여m 높혀야만 오를 수 있습니다.... 들머리인 신원리는 분지형태를 띄고 있었으며 400m의 고원(?)에 위치하고 있어 여기까지 오는데 고개를 올라 올라야 하구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상쾌하기만 한데.....
직진해야 울련산으로 오르게 되는 것을.... 들머리를 잘 몰라 다리 건너 왼쪽으로 가다가 되돌아 나왔습니다.... 짆
길 옆의 밭고랑에 쭉쭉 뻗는 줄기들은 돼지감자라고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확실한지는 모르겠고....
유명한 청량고추(청송과 영양지방의 소득증대를 위해 개량되었다는 ???)는 밭에서 그대로 메말라 가고 있었습니다....
울련산 가는 길은 이정표가 없어 약간 헤매기는 했으나....
보이는 울련산정상을 향해 무작정 나아가니 등로가 나타났습니다....
배추밭도 지나고.....
소나무 숲길도 지납니다.....
소나무 숲길에는 이렇게 갈비가(소나무 낙엽) 쌓여 있는데.... 그 옛날 땔감 나무를 하러 다닐 때가 생각납니다..... 이 정도면 한 10분 만에 한 짐을 넉근하게 할 것 같았습니다....
오르다 내려다본 수하계곡이구요.....
등로는 산행을 중단할 때까지 가랑잎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전날 비가 내려 가랑잎 길은 물기를 촉촉히 머금고 있었고.....해서 오르막 내리막길 모두 미끄러웠습니다....
울련산 정상이구요..... 정상을 지나면....
조망이 나오지 않는 능선길을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가다 보면 길의 흔적도 없어 멀리 보이는 봉우리를 목표점으로 잡고 나아갑니다...
분명 이리로 가면 될 것 같아 나아가 보지만 능선길은 끊어져 있어 되돌아 나옵니다....
할 수 없이 산대장님을 기다려 독도를 한후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데.....
참 고마운어느 산님이 방향을 바르게 잡았다고 리본으로 알려 주네요.....
눈내린 날 이 등로를 지나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가랑잎 흙길의 기를 듬뿍 받으며 나아갑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외톨이가 되더라도 계곡으로 내려서면 탈출은 가능할것 같지만 .....나 하나 땜에 기다리게 할 수 없어... 흩어져 나아가던 일행들이 다시 모여 나아가는데....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금장산으로 짐작되는 곳이구요....
산행도에 나와있는 815봉으로 짐작되는 곳을 지나....
능선에서 점심시간을 가집니다.....
오늘 산행에는 방송국 촬영팀이 동행을 하였네요....
본동고개에 가까워지자 이정표가 반겨주는데......좀 애매모호하여 도움이 되지 않고....
등로에 도토리가 이렇게 많이 흩어진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진행방향의 오른쪽 본신계곡의 모습이며 구주령으로 가는 88번 지방도가 보이네요.....
물기를 머금은 낙엽길이 너무나 미끄러워 조심하느라 계속해서 용을 많이 썼더니....
몸이 많이 지쳐오네요... 한발 한발 옮기기가 힘듬을 느낍니다....
본동(번동)고개에 이르렀습니다... 계속해서 능선길로 나아가야만 금장산에 닿게 되지만... 조망이 나오지 않는 미끄러운 산길을 계속 걸어서 그런지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여기서 임도로 내려섰습니다...그리고서는 여기까지 올라온 산행버스를 타고 오늘의 날머리인 구주령 옥녀당으로 갔습니다....
버스가 올라올 수 있는 본동(번동)고개 이정표이구요 여기서 번동으로는 임도가 차단되어 있으며 본신으로 되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구주령 옥녀당이구요... 검마산자연휴양림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금장산으로 가게 됩니다... 몇몇 산님들은 여기서 다시 금장산으로 올랐구요..... 저는 금장산 산행은 포기하고 버스에서 돌아내려올 산님들을 기다렸는데..... 무려 3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본동고개에서 능선길로 금장산에 오른 산님들이 도착할 때까지)
구주령 옥녀당이구요....
구주령입니다..... 구주령비석은 여기서 백암온천쪽으로 300여m 더 가면 세워져 있구요....
구주령에서 내려다본 울진쪽 계곡입니다...
구주령비석이 세워진 곳에서 바라본 금장산(오른쪽 제일 높은 봉우리) 이구요....
구주령휴게소입니다....
구주령에서 백암온천까지는 14Km 정도이며 백암온천 쪽으로 가다보면 선시골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이 곳 또한 남한에서 몇 남아있지 않은 청정 계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