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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홈통골산과 형제봉산이 좋아예/오지산행여행 2010. 5. 23. 18:12
5월 22일 (토)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홈통골산과 형제봉 및 동대천계곡(오리골)을 산행하고 왔습니다... 홈통골산과 형제봉은 소백산의 주능성과 이어져 있지만 거의 독립된 봉우리로 여겨지고 있으며 소백산 중에서도 비경을 간직한 오지입니다. 물을 받는 통처럼 골이 깊고 물이 많다는 뜻의 홈통골산은 형제봉과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소백산에서 가장 골이 깊고 아름답다는 남천계곡을 내려다 보며 산행할 수 있고 전망대 바위에 서면 소백산의 주능선과 신선봉이 조망됩니다. 하지만 이 등로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아 찾는 산악회나 산님들도 거의 없으며, 수림지대로 뒤덮혀 길을 찾기 어렵고해서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채 여전히 오지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산은 오지계곡에 숨어 있는 오리골과 동대천계곡으로 하산하였는데 걷는 곳이 곧 길이 되는 오지산행 그 자체였습니다...
05 : 00 - 산행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섬
10 : 00 - 충북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남천5길에서 산행시작
10 : 20 - 멀골(원곡) 지남
11 : 10 - 계곡따라 올라가다가 능선으로 치고 오름
12 : 30 - 홈통골산(홀통곡산) 도착
12 : 50 - 능선에서 점심(30분간)
13 : 57 - 소백 01-46 표시목 지남
14 : 09 - 형제봉 도착
14 : 42 - 소백 01-47 표시목 지남
14 : 49 -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 섬(등로 없음)
16 : 06 - 오리폭포 도착
17 : 30 - 영춘면 동대리 외검우실 도착 산행 종료
23 : 30 - 집에 도착
남천5길(들머리) - 2시간 30분 - 홈통골산 정상 - 1시간 40분(점심 30분 포함) - 형제봉 - 3시간 20분 - 외검우실(날머리)
오늘 총산행 거리는 남천5길 - 형제봉까지 약 8km 이며, 형제봉 - 외검우실까지 약 8km로 추정, 도합 16km 에 7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울창한 숲과 은옥 같은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만산홍엽이 장관을 이룬다는 남천계곡의 입구까지 산행버스가 들어가 산님들을 내려 놓습니다...
오늘 오르려는 홈통골산의 등로는 남천야영장을 지나서 있다고 하는데.... 산불예방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고 경고를 해 놓았네요...
어차피 야영장쪽으로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남천계곡 표지석 바로 왼쪽의... 보이는 집 오른편으로 오르려고 하는데.....
주민 한 분이 한사코 등로를 내어줄 수 없다고 하네요..... 사정 사정에도 許할 수 없다고 하니 그 이유가... 아마도 등로주변에 장뇌삼이라도 뿌려 놓았나 봅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산행버스를 타고 300여m 아래쪽으로 내려가 멀골(遠谷) 입구인 남천5길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들머리인 남천 5길입니다.... 원래 산행도에 등로가 있다는 표시만 보았을 뿐이고.... 등로를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되돌아 갈 수 없어 밀어부쳐 봅니다....
멀골로 들어가는 포장길이며.....
멀골에 다다르자 텔레비젼에서 보아온 오지마을의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데...
몇 채 되지 않는 마을 집들 사이를 지나면....
조그만 다리가 나타나고.... 이 다리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마을 주민 한분이 이 계곡을 통해 홈통골산으로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네요.... 그런데 오를 때는 보지 못했는데... 집에와서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니 다리 난간에 이런게 붙어 있었네요...출입금지 위반시 과태료 50만원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그럼 이 곳도 입산금지구역이었나......
그림 같은 멀골 풍경을 뒤로하고....
보이는 계곡으로 들어 가는데....
계곡엔 등로의 흔적은 없고 ....
계곡물따라 점점 깊이를 더해 갑니다....
계곡이 깊어질수록 ......
숲속은 원시림의 풍경으로 바뀌면서....
희미하나마 부분적으로 길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관중(식물이름)이 양 옆으로 도열한 사이를 지나는데....
관중이라는 식물입니다....
계곡을 오르다 능선이 아주 가까와진 이 곳 근처에서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오릅니다.... 계속하여 계곡을 따라 오르다 능선에 이를 수도 있지만 넝쿨식물들과 나무들로 엉켜있어 전진이 힘듭니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능선길의 흔적이 뚜렷하고.....
간간이 시그널도 있어 산행을 도와주는데.... 아마도 이 등로는 처음 들머리로 잡았던 남천야영장 입구 마을과 연결되지 않나 생각되네요...
능선길은 홈통골산정상까지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조망은 시원스레 트이지 않지만....
숲길을 걷게 되므로 마음도 눈도 시원한 느낌입니다...
홈통골산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의 오른쪽을 선택하며 나아가는데....
이렇게 산허리를 지나다....
오른쪽으로 꺽어 봉우리로 향해야 합니다....
홈통골산에 올랐습니다... 새마포산악회에서는 홀통곡산이라고 이름표를 붙혀놓았네요....
홈통골산에서 형제봉까지는 등로도 뚜렷이 보이고....오르내림도 작아 산행이 힘들지 않구요....
간간이 철쭉이 피어있어 지나는 산님들의 눈을 행복하게 하는데....
외틀어지고 비틀어진 나무들이 산행길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뒤로 보이는 능선이 소백산의 주능선으로 짐작되구요....
처음으로 만나는 산행안내판입니다... 이 산행로는 산님들이 거의 찾지 않는 코스인지 그 날 일행이 아닌 다른 산님들은 한 분도 보지 못했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박새 라는 이름의 식물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고...
소백 01-46 표시목을 지납니다....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전망바위에서는 마대산도 보이고....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동대리 외검우실도 조망됩니다...
그리고 사방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뒤로 보이는 능선이 소백산의 주능선인데 봉우리의 이름들은 잘 모르겠고....
지나온 능선길입니다...
형제봉에서 증명사진 한 장 담고는 배틀재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앵초가 예쁘게 피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형제봉 근처에는 노랑무늬붓꽃도 보이고.....
산행로에서 100여m 벗어난 지점에서 삼각점도 찾아봅니다... 여기서 되돌아 나와 배틀재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보이는 위치표시목을 지나.... 조금 나아가다가....
등로가 전혀 없는 계곡으로 치고 내리는데.... 배틀재 방향으로는 등로의 흔적이 있으나 오늘의 날머리인 동대천계곡(오리골)을 찾아 내려섭니다... (형제봉 이후 알바를 조금한 때문이지 방향 감각이 없어지고 기억이 엉키어 부정확한 점이 조금 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다 삿갓나물도 보고...
연령초도 봅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비탈면은 그리 험하지 않고... 넝쿨들도 그리 많이 엉키지 않아 조심조심 내려서면 되구요....
산행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나아가는 길이 곧 등로가 됩니다....
아마도 산나물 채취꾼이나 산삼 채취꾼이 며칠씩 머물던 곳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오리폭포로 짐작되는 곳입니다... 산행도에 보면 오리골은 이곳으로부터 능선 하나를 넘어야 되는것 같은데... 왜 오리폭포인지 모르겠고.
생각보다 계곡이 깊어 계곡의 끝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생각이 날 정도로 계곡길은 끝없이 내려 갑니다....
아주 가끔씩 시그널이 보여 반갑기는 한데... 몇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구요....
어릴때 하고 놀던 산가지 놀이의 모습도 봅니다...
아마도 이 계곡을 지나는 산님은 몇년 이래 우리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계곡따라 내려가는 길은 몇번의 계곡물을 가로질러야 하지만 이 날은 수량이 많지 않아 한 번 도 신발을 벗지 않았구요...
군데군데 수십년전 임도로 사용한 것 같은 흔적도 보입니다...
그리고 내려오던 계곡에서 더 내려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오른쪽으로 50여m 정도 거리의 조금한 언덕을 넘으니 또 다른 계곡이 나타나(여기가 오리골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정확히는 모름) 그 계곡을 따라 내려왔는데 그 곳이 어디쯤인지 사진으로는 모르겠네요...
드디어 계곡의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길 가로질러 건너니....
100여m 아래에 출입을 막고 있는 차단기가 보이고.....
아예 계곡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철조망을 해 놓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외검우실 마을이라 생각되는데... 마을 표지석을 보지 못했네요...
여기까지 들어온 산행버스를 보고 오늘 산행의 끝맺음을 합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오지계곡 산행.... 너무나 자연그대로의 모습에서 오래토록 그대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고... 그 안에서 너무나 행복한 걸음을 했던 오늘의 오지 산행은 오래오래 산행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이구요...... 아래 지도는 작년에 찾았던 소백산의 또다른 오지 절골 산행코스입니다...
절골의 비경은 이 주소로 들어가시면 http://blog.daum.net/cjc5060/8648719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