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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재약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4. 9. 2. 07:14
8월 30일(토) 경남 밀양에 위치하며 영남알프스 산군 중의 하나인 재약산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껏 재약산을 오를 때는 밀양표충사쪽에서 올랐는데 이번에는 울주군쪽에서 올라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택하여 산행하였습니다...
09 : 15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주암마을입구에서 산행 시작
09 : 30 - 주암마을 주암주차장 지남
10 : 05 - 심종태바위 로프구간 지남
11 : 24 - 주암삼거리(쉼터) 지남
11 : 55 - 재약산정상 수미봉 도착
12 : 30- 천황재 도착(점심 20분간)
13 : 08 - 주암삼거리(쉼터)에서 주암계곡으로 내려 섬
13 : 35 - 천황정사 지남
14 : 06 - 심종태바위 아래 주암게곡에서 물놀이(20분간)
15 : 15 - 주암마을 입구(배내통하우스) 도착 산행종료함
주암마을입구 - 약1.0 Km - 주암마을주차장 - 4.6 Km - 주암삼거리쉼터 - 1.2 km - 재약산정상 - 0.8 Km - 천황재 - 약 1.1 Km - 주암삼거리쉼터 - 4.6 Km - 주암마을주차장 - 약 1.0 Km - 주암마을입구
오늘 산행거리는 약 14.3 Km 쯤 되며 점심, 물놀이 시간 포함 6시간 걸렸습니다.
산행출발을 한 곳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주암마을 입구인데... 배내골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
도로변에 배내통하우스 건물이 보이고....
이곳이 주암마을 입구입니다... 승용차로 오셨다면 마을도로따라 승용차로 1Km를 더 들어갈 수 있지만... 산행버스로 도착하셨다면 ... 버스가 마을로 들어갈 수 없어... 이곳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걸어서 주암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심종태바위와 천황산 정상인 사자봉도 조망되고...
도로변에서 마을 승용차주차장까지는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산행후 원점회귀할 시 제법 힘든 오름길이 되기도 하는 주암마을 가는 길입니다...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심종태바위를 목표로 삼고 마을길을 걸으면 되구요...
여기서는 직진을 해야하며...
승용차로 오면 보통 이곳까지 승용차로 들어와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배내골 도로에서 걸어 들어오니 15분쯤 걸렸네요... 보통의 산들에는 들머리에 이정표가 있어 산행을 도와주지만 이곳에는 그 흔한 이정표가 하나 없었구요....
산행들머리처럼 보이는 나무계단은은 주암계곡으로 가는 입구이며...(물론 이길로 올라도 재약산정상으로 이어집니다.)
심종태바위쪽으로 오를려면... 주차장에서 개울따라 하류쪽으로 더 내려가야 합니다...
이 안내판은 주암계곡으로 오르는 길만 안내하고 있내요...
심종태바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개울(단장천)따라 내려가다가... 지류천을 만나면 지류천을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흔적이 보이는 길을따라...
곧장 급경사 오름길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심종태바위의 로프구간이구요....
..
배내골입니다...
로프구간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구급함상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뒷쪽에 심종태바위의 정상임을 알려주는...
주계바위(심종태바위) 정상석 있지만 모르고 지나치고 산행후 인터넷에서 발견해 옮겨 올려봅니다... 그리고 심종태바위 이름이 특이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런 사연을 갖고 있는 바위네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에는 천황산 높은 봉우리가 동쪽으로 늘어진 곳에 심종태 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위 아래에는 수십 명이 들어갈 정도로 커다란 자연굴이 있어 예로부터 도적들이 숨는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 배내에서 살던 심종태라는 청년은 부모의 제사 때에 제수로 쓰려고 비루먹은 송아지 한 마리를 사다가 알뜰히 길렀습니다. 이렇게 기르다가 보니 송아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하룻밤을 자고 나니 송아지가 없어진 것이 아닙니까. 앞이 캄캄해진 심종태는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제삿날은 다가오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그 망극한 은혜를 잊은 탓으로 하늘이 내린 벌이라 여기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기도 하였습니다. 심종태의 머리에는 '고삐가 풀어 달아났을까? 범이 물어갔을까? 도둑이 물고 갔을까?' 여러 생각이 주마등같이 스쳐갔습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 저기 찾아다닌 끝에 큰 바위돌 앞에 당도하였고 이 굴에서 일단의 도둑을 만났습니다. 도둑은 심종태에게 무엇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허둥지둥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겁에 질려 떨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야기를 들은 도둑은 심종태의 효성에 무심할 수 없어 엽전 30냥을 주어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심종태 바위라 불렀다고 하구요. 지극한 효성에 이슬 맞고 다니는 도둑들도 감복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심종태바위 정상 이후로는 산행로가 작은 오르내림을 하면서 나아가구요...
절벽에 붙어 자라는 소나무가 산행로의 비경을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저 아래 계곡은 하산길에 지날 주암계곡이구요...
주암계곡 저멀리는 천황산 정상이 조망되지만 사진 왼쪽으로 재약산 정상은 982봉에 가려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암계곡을 배경으로 한장 담고는...
능선길따라 나아가는데...
산행로는 비교적 평탄했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이며...
배내골 너머로는 영축산 능선이 구름에 덮혀있고...
982봉을 지납니다... 등로는 잡목들에 덮혀있지만... 잡목들을 헤치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저멀리 재약산 정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산길에서 바라보는 봉우리들은 한참 멀어보이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쉼터를 지납니다... 산행도에서는 이곳을 주암삼거리라 칭하고 있으며...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재약산 정상인 수미봉인데...
쉼터와 재약산정상, 천황산 정상이 삼각형의 모습을 이루고 있구요... 하산길에 다시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왼쪽은 재약산 가는길이구요... 오른쪽은 하산길에 주암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쉼터에는 간이매점도 있네요...
쉼터매점 곁을 지나...
재약산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면 재약산 정상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하면 천황재로 이어지게 되는데... 하산길에 천황재에서 이곳으로 내려서게 되구요... 재약산은 왼쪽으로 꺾어 오르면 됩니다...
이곳은 재약산과 천황산을 잇는 능선삼거리이구요... 재약산 정상은 구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재약산 정상에는 산님들이 정상오름의 기쁨을 맛보고 있구요...
저도 정상에 도착 인증샷을 한장 담았습니다...
재약산정상 수미봉에서 바라본 천황산이구요...
조금 당겨서본 천황재이며...
왼쪽 저 아래로는 구 고사리분교가 있는 곳입니다...
표충사도 저 아래로 조망되네요...
당겨서 본 표충사이며...
재약산 정상....
재약산 정상에서 되돌아서 천황산 정상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천황재는 직진하면 되는데...
천황재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다소 거칠기도 했습니다...
능선길에는 가을의 전령사 억새가 특유의 윤기를 발하며 하늘거리고 있었고...
천황재쉼터입니다....
조망되는 봉우리 뒤편으로는 밀양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역이 조망되구요...
천황재 쉼터에서 점심시간을 가진 후....
하산은 샘물상회 방향으로 나아가다 주암삼거리로 꺽어도 되지만 .. 샘물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다시 재약산쪽으로 50여m 나아가다 왼쪽으로 난 테크길을 따라 내려섰습니다...(바로 위 사진 참조)
나무계단길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삼거리인데...내려서는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면 되구요...
이정표없는 갈림길에서는 어느쪽으로 나아가나 10여m 지나면 만나게 되고...
등산길에 만난 재약산 오르는 삼거리를 다시 지납니다... 여기서는 직진하면 되구요...
주암삼거리가 나타나면....
계속 직진하여...
주암계곡으로 내려서면 됩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산행로는 돌길이 이어지지만 험하지는 않구요... 조금내려서다 보면 계류수와 만나 완만하게 계곡입구로 이어집니다...
긴 숲길이 이어지다 하늘이 잠시 열리는 곳을 만나면...
산행로 위쪽으로 건물 한채가 나타나는데... 천왕정사(장수암)입니다...
드디어 심종태바위가 조망되는 곳도 지나고...
비취빛 계곡물에서 잠시 물놀이의 시간도 가져봅니다...
다시 하산길따라....
초록별 하늘도 마음에 담아가면서....
내려서는데...
찾는 산님도 많지 않은 주암계곡은 재약산이 몰래 품고 있는 숨은 보석 같았습니다...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는 계곡에서 바라본 심종태바위이구요...
목계단을 내려서면...
등산길에 지난 주암마을 주차장에 이르게 되구요...
이곳에서부터 산행버스가 있는 큰도로까지는 오름길을 걸어야 하는데...
산행 말미에 이어지는 오름길은 산행발걸음을 제법 무겁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