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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과 성수산산이 좋아예/전라도 산 2014. 6. 10. 06:29
6월 8일(일)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1151m 팔공산과 임실군에 위치한 성수산을 이어서 산행하고 왔습니다. 팔공산하면 먼저 대구 팔공산을 떠올리는데 장수의 팔공산도 이에 못지 않은 명산이구요... 주변에 역사와 성인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어 성적산이라고 불리었으며, 원효와 의상이 이 산에 들어와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함께 머문 까닭에 팔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수산은 높이 876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고려와 조선조의 건국설화 가 얽혀있는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사방으로 전망이 빼어난 곳이며 요즘 드라마 정도전으로 인해 성수산이 품고 있는 상이암이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고 하네요...
06 : 00 - 집을 나섬
09 : 40 - 전북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자고개에서 산행 시작
10 : 06 - 합미성 안내판 지남
10 : 51 - 팔공산 정상 도착(16분간 머무름)
12 : 13 - 마령재 도착(점심 30분간)
13 : 13 - 깃대봉 지남
13 : 36 - 구름재갈림길 지남
13 : 42 - 성수산정상 1.8Km이정표 지남(동봉이라 써 놓음)
14 : 11 - 지장재(상이암갈림길) 지남
14 : 20 - 성수산 정상 도착
14 : 33 - 상이암갈림길 암봉 도착
15 : 14 - 상이암 도착(22분간 머무름)
16 : 22 - 성수산휴양림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함
자고개 - 1.5Km - 함미산성 - 3.5Km - 팔공산 - 2.0Km - 마령재 - 3.3Km - 성수산 - 0.4Km - 암봉 - 0.8Km - 임도 - 0.4Km - 상이암 - 2.5Km - 주차장
오늘 산행거리는 약 14.4Km 이며 점심시간 포함 6시간 42분 걸렸습니다.
산행들머리인 전북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차고개입니다...
산행들머리에는 대성고원이라는 입석이 있고...
팔공산 3.5Km 라 표시한 이정표도 있었는데... 요게 좀 이상합니다... 차고개에서 팔공산정상까지 산행 중에 만나 이정표에는 모두 다 거리가 5.0Km 로 되어 있는데.... 이 곳에만 3.5Km .. 아무래도 팔공산 정상까지는 멀지 않으니까 힘내라는 뜻인 듯.
차고개에서 합미성까지는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합미성을 지나고서부턴 산허리를 쭉 지나다 마지막에 팔공산 정상으로 치고 오르게끔 산행로가 이어져 있네요...
등로변에 핀 엉겅퀴가 참 아름답게 다가오는 산행길...
어느듯 들머리에서 500m 를 지납니다... 팔공산 정상까지는 4.5Km ... 들머리의 이정표나 이 곳의 이정표나 모두 장수군에서 세운 것인데... 거리 표시는 각각이었구요...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개간지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개간지 임도를 버리고 숲길로 ...
숲길로 들어서면 바로 이정표가 있기 때문에 임도에서도 잘 찾을 수 있구요...
산행길은 뚜렷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능선길따라서...
합미산성을 지납니다... 들머리 출발에서 25분이 걸렸네요...
합미성을 지나고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산행길은 산허리를 지나기 때문에 경사가 아주 완만한 길이 이어지구요...
짙은 운무로 인해 팔공산 산세를 느끼면서 산행할 수 없음이 아쉬웠던 산행길이었습니다...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던 산행길이 까풀막으로 바뀌고...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면...
거대한 송신탑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곳이 팔공상 정상입니다... 출발에서 71분이 걸렸구요(걸린 시간으로 보면 3.5Km 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순간 착각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이정표에서는 봉우리명을 이정표의 세로목에다 표시를 하기 때문에 위의 이정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위의 팔공산 정상이 가로목으로 되어 있어 서구이재 방향으로 좀더 가면 있는가 보다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구요...(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팔공산정상은 화살표목이 아니었네요)
그래서 서구이재 방향으로 계속 나아갔으나 정상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헬기장이 나타나는데...(맑은 날은 장수읍이 아주 잘 조망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헬기장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를 보니... 아뿔사 팔공산 정상에서 200m를 지나왔네요....
다시 정상 방향으로 되돌아 온 후....
팔공산 정상 이정표가 있는 곳 근처에 놓여져 있는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한장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찾는데... 위 사진의 오른쪽으로 산행로의 흔적이 있네요....
철문에서 오른쪽으로 이렇게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구요....
임도따라 내려가다 보면....
포장길이 시작되는 부근에서....봉우리로 치고 오르면 되는데...
이정표는 없구요... 시그널 리본이 산행길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팔공산에서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는 산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길은 다소 희미한 부분도 있었구요....
급경사 내림길도 두어곳 지나야 합니다...
그리고 팔공산에서 마령재로 내려서는 산행로 중 두어번 산죽길을 지나야하는데...산행 중 가장 힘든 곳이었습니다...
산죽이 키 높이로 자라 있고 길은 산죽으로 채워져 있어 이 산죽을 헤집고 나아가야 하는데... 나아가기가 만만치 않았구요...
산죽길을 빠져나와 조금 더 내려서면 희미한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의 오른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마령재입니다.... 이 곳에서 점심시간을 가진 후.... 사진의 왼쪽으로 난 임도따라 나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임도가 끝나는 지점까지 직진으로 나아가는데....
지나온 산능선길 풍광이구요...(멀리 희미한 봉우리가 팔공산입니다)
임도삼거리가 나타나면... 직진하면 됩니다...
마령재에서 임도따라 계속 직진하다보면...
갈라진 바위가 나타나고.... 이 부근에서 임도도 끝나게 되는데.... 동시에 산행길의 흔적도 사라지게 됩니다...
산행길이 보이지 않으면 위의 사진 처럼 능선으로 곧장 치고 오르면 되구요...
오르다 뒤돌아 보니 멀리 팔공산 정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조금 당겨서 보니 팔공산 송신탑도 조망됩니다...
후미로 오는 산님들이구요... 곧장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산행길 흔적이 있었습니다... 희미한 흔적을 발견 못했더라도.. 가시덤불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 무조건 위쪽을 향하여 오르다 보면...
능선에 산행길이 나타나고....
이처럼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깃대봉이라 하네요... 어떤 산행도에는 820봉이라 되어 있구요...
지나온 팔공산 능선이며....
나아갈 성수산 방향 능선입니다...
깃대봉 이후로는 산행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도 이 날 산행에서 헷갈리게 한 곳인데....
모든 산행지도에서 살펴보면 팔공산에서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반드시 구름재를 지나게 되어 있는데 위의 이정표에서 보면 구름재는 지나는 산행로에서 0.9Km 벗어나 있구요...그러면 지금 잘 못 가고 있다는 건데... 하지만 905고지 방향을 표시해 놓은 것으로 보아서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을 헷갈려 하다가 905고지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참고로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을 살펴보는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이 위에서 현재 위치이구요...구름재는 구름재분기점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모든 산행지도에서 구름재의 표기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905봉을 지납니다...
905봉을 희미하게 동봉이라 누가 써 놓았네요...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
지자체에서 잘 정비를 해놓고 있었구요...
몇 차례 오르내림을 하면서 나아갔습니다...
지장재입니다....
지장재에서는 상이암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산행로가 있으며...
성수산 정상까지는 400m 남았네요...
성수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없었구요... 이정표가 정상임을 대변하고 있었으며... 지금까지의 산행이 체력에 과했는지 지친 표정이 역력하네요...
수천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헬기장이 있었구요...
날머리가 있는 성수산자연휴양림 계곡입니다...
정상에서 400m 를 내려서면 암봉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상이암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정표에는 상이암 방향 표시가 없네요...
상이암으로 내려서기 전 암봉에 올라 탁 터인 조망을 느껴보는데...
맑은 날은 지리산천왕봉에서 반야봉 능선이 조망된다고 하구요...
팔공산과 지나온 능선....
왼쪽 아래로 상이암이 조금 보이기도 합니다...
수천리로 내려서는 능선이며...
당겨서 본 상이암....
그리고 파노라마로도 담아보았구요...
상이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길이지만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급경사길을 다 내려서면 나타나는 삼거리인데.... 직진하면 상이암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인 것 같지만 진입금지 팻말이 걸려 있었구요...
계곡길 정상 방향은 지장재에서 내려서는 길인데... 이 또한 철조망으로 되어 있어 상이암 으로 바로 들어 갈 수 없었으며...
해서... 휴양림쪽으로 계속 내려서다...
포장임도를 만나면 임도따라 계곡 상류쪽으로... 200여 m 오르면 상이암이 있는데...
상이암으로 가는 포장길은 산행 후반부에 만나는 오름길이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최근 KBS 역사드라마 ‘정도전’이 방영되면서 상이암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이암은 고려 왕건과 태조 이성계 두 왕조가 이곳에서 기도를 하여 고려와 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설화를 갖고 있는 암자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이성계 기도터’로 알려진 상이암은 요즘 기도하려는 발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구요... 각지에서 승진을 앞 둔 직장인들이나 자녀가 수능을 앞 둔 부모들은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암자 터는 9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형국의 ‘구룡 용주지지’(九龍龍珠之地)로 일찍이 통일신라시대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827∼898)가 잡았다고 알려져 있으며...음양지리설(陰陽地理說)과 풍수상지법(風水上地法)에 능한 도선이 임실 성수산에 발길을 멈췄던 것은 이곳이 그의 풍수상으로 이상형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서 기도를 하여 성수만세(聖壽萬歲)라 세 번 외치는 용비어천(龍飛御天)의 길몽을 얻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개국과 더불어 태조3년(1394) 각여선사(覺如禪師)가 도선암(道詵庵)을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쳐 불렀다는 설화와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성수산은 한반도 제일의 왕기가 서려있는 곳으로 재조명 받고 있구요... 이성계는 등극 전 무학대사에 이끌려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던 103일째에 ‘앞으로 왕이 되리라’는 하늘(上)의 소리를 들었다(耳)고 하며 이후 이성계가 암자를 다시 찾은 때는 1380년(고려 우왕 6년), 전북 군산 진포에 상륙해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 아지발도 군대를 남원 운봉 황산벌 전투에서 섬멸한 후 개경으로 돌아가던 때였다고 합니다...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후 삼청동(三淸洞)이라 쓴 친필 휘호를 하사해 바위에 새기게 했다고 하네요...
상이암 마당에는 100년된 편백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 나무는 9개의 가지로 나뉘어 나란히 하늘로 뻗어 있었습니다...
상이암 무량수전이구요...
칠성각이며...
상이암은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38회가 지난 5월 18일(일) 47분 55초 방영되고 이어서 1분 30초 동안 타큐형식으로 소개된 후 더욱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하네요... 소개화면은 다음 주소에서 볼 수 있는 데 KBS에 회원가입을 먼저해야 볼 수 있습니다.(진행 슬라이드 바를 끌어다 47분 55초에 맞추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상이암 부도...
대하드라마 정도전 방영 이후 상이암을 찾는 분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어필각 안에 있는 삼청동 비석이구요...
상이암에서 내려서... 휴양림쪽으로...
주차장까지 임도따라 내려서면 되는데... 이 길도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삼이 아니구요....팔공산-성수산 산행길에서 만난 야생 더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