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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자락길산이 좋아예/소백산 2013. 7. 16. 07:27
7월 14일(일) 소백산 자락길을 걷고 왔습니다. 처음 산행계획으로는 소백산 월전계곡으로 들어가 달밭폭포를 둘러본 다음 비로봉능선으로 오를려고 했는데 이날 소백산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한 산행을 포기하고 자락길을 걷는 것으로 소백산 산행을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10 : 20 -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초암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0 : 40 - 탐방지원센터 지남
11 : 10 - 초암사 도착
11 : 18 - 비로사, 국망봉 갈림길 지남
11 : 43 - 비로사, 월전동(출입금지) 갈림길 지남
12 : 05 - 달밭재 지남
12 : 30 - 비로사 도착(점심시간 30분)
13 : 55 - 영주시 풍기읍 삼가주차장 도착 자락길 걷기 종료함
초암주차장 - 1.1 Km - 탐방지원센터 - 2.3 Km - 초암사 - 2.4 Km - 달밭재 - 1.0 Km - 비로사 - 1.8 Km - 삼가주차장
오늘 소백산 자락길 걸은 거리는 8.6 Km 이며 점심시간 포함 3시간 35분 걸렸습니다.
소백산 월전계곡을 3년만에 다시 찾아갑니다. 지난 2010년 9월 25일 월전계곡을 찾았다가 뜻밖의 미끄러짐 사고로 월전계곡의 달밭폭포(위 지도에서 제 1 폭포)를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만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출발은 해보지만 기상청 일기예보가 마음에 걸리네요... 이날 소백산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고.....
월전계곡은 소백산 주산행로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계곡은 더 원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구요...
산행 줄발지점인 초암주차장입니다. 승용차는 이곳에서 3.4 Km 들어간 초암사까지 갈 수 있지만 ... 산행버스로 왔다면 이곳에서 내려 걷기를 시작해야 하네요...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초암사까지 승용차도 교행이 쉽지않은 포장길이 이어지는데... 예보가 있긴 했지만 출발하자마자 갑짜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역시나.....
초암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이처럼 사과과수원이 즐비하고....빗물 머금은 풋사과가 싱그러움을 뿜어내지만 내리는 비가 못내 아쉬움을 더합니다..... 이러다간 오늘도 달밭폭포 만나긴 틀린 것 아냐.....
그래도 농작물은 내리는 비가 마냥 고맙습니다....
옥수수도 한 줄기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죽계구곡의 들머리는 이처럼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길손을 맞이하지만.....
조금씩 계곡이 더해갈수록 절경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내판의 설명이 가리키는 바위가 어느 것인지는 찾지 못하고 지나쳤구요...
산굽이를 하나 돌자 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났습니다...
지나온 길이 1.1 Km 이고 초암사까진 2.3 Km 남았네요...
죽계구곡의 시원한 풍경과....
햇살을 담아가는 사과도 쳐다보며....
점점 초암사로 다가갑니다...
죽계구곡의 몇 곡에 해당되는 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있었구요...
초암사 죽계 한시도 읊조려 봅니다...
초암사가 보이는 다리를 건너니...
기이한 나무 한그루가 계곡을 지키고 있었구요...
초암사입니다... 초암사에는 대웅전과 대적광전이 같이 있네요...
잠시 인터넷으로 법당에 대해서 검색해 보는데 다음과 같은 자료가 올라와 있어 옮겨봅니다...
◆법당의 의미(대웅전, 대적광전, 보살전, 각의 의미)
법당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법(法)의 집입니다. 보통은 불상을 모신 곳이라 생각하는데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법당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리로써 가득 채워져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만 가장 타당하다 할 수 있답니다. 45년 동안 팔만 사천 법문을 설하셨다고 하니....그 법문이 충만한 곳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법당은 일반적으로 불보살을 봉안하여 사찰의 중심이 되는 건물을 이름하는 데 이 전각을 처음에는 법당이라 하지 않고 금당이라 했습니다. 금당이라 불렀던 이유는 정설은 없지만 보통은 부처님의 몸이 자금색을 띠었다고 해서 금당이라고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려초까지는 금당이라 부르던 것이 점차 본존불의 성격에 맞추어 건물의 명칭을 달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봉안했을 경우에는 대웅전, 아미타불을 봉안했을 경우에는 미타전 혹은 극락전이라 했죠. 그래서 천태종 계통의 사찰의 금당은 대적광전, 법상종 계통에선 미륵전, 정토종 계열에선 극락전을 두어 절의 격을 뚜렷이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다 다시 조선시대에 이르러 배불정책에 따라 생존을 위한 무종파적 혼돈의 길을 걷게 되어 다양한 부처님이 함께 존재하기에 이릅니다. 사찰안의 다양한 예배처를 부를 호칭으로 법당을 일컫게 된 것입니다.
법당이라는 표현은 선종에서 먼저 사용했습니다. 교종 계통의 강당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조선 중기 청허대선사(일면 서산대사) 이후 승려들이 대부분 선종일색으로 바뀌면서 신앙의 대상을 모신 전각을 총칭하여 법당이라 부르게된 것입니다.
법당의 종류와 신앙의 대상 법당은 좁은 의미로는 사찰의 중심건물인 본전만을 지칭하지만, 조금 넓게 보면 부처나 보살을 모신 불전과 보살전까지를 포함하며, 넓은 의미로는 신앙와 예배의 대상이 되는 모든 전과 각을 포함하게 된다. 전에는 불교 교리에 입각하여 숭배의 대상이 되는 부처나 보살이 모셔져 있고, 각에는 전통적인 불교의 입장에서 볼때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민족의 심성과 민간신앙의 측면에서 중요시되어 불교가 수용한 산신, 칠성, 용왕 등이 모셔져 있다.
불존으로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일명 사리탑전)을 비롯하여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 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표출한 영산전, 석가모니를 본존으로 모시면서도 그 제자들까지 함께 신앙세계로 묘사한 응진전과 나한전, 영원한 진리의 몸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 병든 중생을 해탈시켜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을 모신 용화전, 불교의 시간관에서 볼때 현재의 현겁의 모든 부처님을 모신 천불전 등이 있습니다.
보살을 모신 법당으로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전, 지장보살과 유명계의 시왕을 모신 명부전을 비롯하여 드물게는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 보현보살을 모신 보현전도 있으며, 화엄경에 의해 법기보살이 상주하면서 반야의 법문을 설하고 있는 곳임이 밝혀진 우리나라 금강산의 여러사찰에는 반야보전이라는 특이한 전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장경이 있는 사찰에는 법보전으로 분류할 수 있는 대장전, 조사에 대한 신앙을 중시하는 선종사찰에는 조사전을 특별히 갖추기도 했습니다.
각으로는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을 모신 산신각,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을 탈바꿈시켜 칠여래의 상을 모신 칠성각, 말세 중생에게 큰 복을 내린다는 나반존자의 모신 독성각, 산신-칠성-나반존자를 함께 모신 삼성각, 드물게는 용왕을 모신 용왕각과 청정한 물위에 세우는 수각도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암사를 지나면 곧바로 소백산 자락길 이정표가 보이고... 여기서 300m 를 더 오르면 월전계곡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 길은 국망봉으로도 이어지는 길인데....
아주 완만하게 원시림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자락길 초입이며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입니다... 직진하면 석륜암계곡을 지나 국망봉으로 오르게 되구요... 왼쪽길로 들어서면 월전계곡, 비로사로 이어지는 자락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월전계곡으로 가는 길목이구요...
달밭골은 이곳에서 능선(달밭재)을 하나 넘어서야 위치해 있는데... 뜸금(?)없이 달밭골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예전에 이 길을 지날때는 계곡 징검다리를 딛고 건넜는데.... 지금은 안전한 다리가 놓여져 있구요... 3년전 이 계곡을 건너다 바윗돌에서미끄러져 산행을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 http://blog.daum.net/cjc5060/8648788 )
이 길을 지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팡이도 준비되어 있는 소백산 자락길 1코스는 .....
계곡을 가로지르면서 나아가고 있었는데...
3년전에 비하면 산행길을 아주 잘 정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계류수와 나란히 하는 산행길은 아주 완만하여 걷기에도 참 좋았구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있었지만.....
자락길을 잘 정비해 놓고 있는 관계로 더 깊숙히 월전계곡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월전동과 비로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직진하면 월전동과 달밭폭포를 지나 개척산행을 하면서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의 능선으로 오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출입을 금하고 있네요.... 오늘도 달밭폭포를 향해 나아갈려고 왔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출입도 금지하는 샛길이라... 할 수 없이 비로사쪽의 자락길을 택해 나아갔구요...
쏟아지는 장대비는 자락길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건 사람이 살고 있다는 흔적인데... 누가 이 깊은 산골짝까지 들어와 농사를 짓지.....
잠시후 의문이 풀렸습니다....
민가가 한채 있었네요.... 주막 겸 쉼터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았구요...
달밭재를 향해 나아가는데.....
또 한채의 민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 이런 곳에 나도 집이 하나 있었으면 하면 생각이 불현듯 떠 오릅니다...
달밭재입니다...
달밭재에서 비로사까지는 1 Km 남았구요...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솔숲도 지납니다...
초암사쪽에서 올라올 때 이용한 지팡이는 여기서 반납을 해야하구요...
선비주 한잔이 그리운 분은 냉장고에서 꺼내 드시고 돈은 자율계산함에 넣어라는 말씀인데 ..... 이 날은 주인이 있었습니다...
선비주막을 지나니 삼거리가 나타나고....왼쪽은 비로봉 가는 길.... 오른쪽은 지나온 자락길입니다...
여기서도 왼쪽길은 달밭재에서 내려온 자락길이며... 오른쪽은 달밭골 마을 가는길인데 .... 달밭이란 지명이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나 봅니다... 달밭재를 넘기전 지명도 월전(月田 = 달밭)계곡이었고... 상류에 있는 폭포의 이름도 달밭폭포였는데... 재를 하나 넘었는데도 달밭이란 이름을 쓰고 있네요...
비로사 일주문 앞입니다....
비로사 일주문이구요....
비가 조금 그치자 일주문 근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샷을 한장 담았습니다...
일주문에서 비로사로 오르는 계단을 덮고 있는 낙엽이며...
비로사 당간지주....
비로사입니다...
또 다시 장대같은 비가 퍼 붓기 시작하고....
진공대사 보법탑비...
적광전...
경내를 빠져나오니 비비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사에서 삼가주차장까지는 1.8 Km 이구요...
소백산 자락길은 12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 오늘 걸은 길은 1 자락의 일부분이었네요...
예전에 담아놓은 사진으로... 월전계곡 글자 뒤편이 달밭재이며...
처음계획으로는 파란색 코스로 산행하여 삼가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설려고 갔었는데... 비와 예상하지 못한 월전계곡 출입금지로 인해 녹색으로 표시된 자락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월전계곡은 뚜렷한 산행로가 있는게 아니구요... 희미한 길을 걷다가 능선으로 오를 때는 개척산행 처럼 해야한다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