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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과 벽소령(2)산이 좋아예/지리산 2012. 5. 21. 23:08
5월 19일 다녀온 지리산 뱀사골-음정마을 산행길 중 화개재에서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 날머리까지의 풍광들입니다.
뱀사골 입구(반선)에서 화개재까지 9.2 Km 를 천천히 걸어 3시간 5분만에 도착했구요... 화개재에서 점심을 먹은후 지리산 주능선을 따라 연하천대피소 향했습니다...
화개재에서 출발에 앞서 불무장등을 배경으로 인정샷을 한장 담았구요....
현위치에서 토끼봉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토끼봉까지는 1.2 Km 남았구요....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에는 세월을 말해주는 나무들이 묵묵히 오가는 산님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토끼봉을 지납니다... 토끼봉은 토끼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 아니구요....
토끼봉이란 명칭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르는 것이다. 정상이 밋밋한 초원지대와 구상나무, 상록수림 지대로 정연하게 구분되어 있어 마치 인공적으로 조성한 훌륭한 정원처럼 그 경관이 우아할 뿐 아니라 반야봉의 웅장한 모습이 서쪽에 솟아있고 북쪽은 뱀사골 동남쪽은 화개골의 광활한 지역을 덮고 있는 울창한 수해의 전망이 누구나 잠시 쉬어가기 알맞은 고봉이다. 정상에 지보초가 군생하고 있어 지보등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자료)
오던길을 되돌아보니 반야봉이 조망되네요......(앞쪽 봉우리)
능선길에는 빨리 핀 철쭉이 등로를 예쁘게 단장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으며...
능선길은 크지 않은 오르내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고....
주능선의 풍광에 빠져서 걷고 있는 사이...
산행길에서 조망되는 반야봉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명선봉을 오르는 계단길이구요....
명선봉에 오르니....
반달곰 주의 안내문이 이곳이 반달곰 서식지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명선봉에서부터는 내림길에 나무계단이 쭉 이어지는데....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자....
연하천대피소가 나타났습니다....
연하천대피소에는 식수도 풍부했구요....
매점도 있었으며.....
詩도 있었습니다....
연하천이란 명선봉의 가슴턱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다고 하여 연하천(烟霞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연하천대피소에서 10여분을 머무른 후 벽소령 대피소로.....
연하천대피소에서 700여 m 나아가다보면 오늘 산행의 하산코스인 음정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날 것이란 사전 정보를 갖고 벽소령대피소 방향으로 향하는데...
산님들이 에워싸고 있는 이정표 안내판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음정 갈림길이란 생각을 전혀 못하고.....
산님들을 헤집고 들어가 이정표만 퍼뜩 사진에 담아보는데.... 벽소령대피소 방향만 눈에 들어오고... 해서...
산행안내도도 얼른 담고서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근데 이게 오늘 하산길을 힘들게 한 단초가 되었네요.... 지나고 나서 여러 자료를 살펴보니 위 안내판 왼쪽에 음정 6.6Km란 화살표가 붙어 있었는데 빙 둘러싼 산님들로 인해 보지 못했고.... 또 위 안내도도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안내도 현위치로 보아 이 안내도는 음정으로 하산하는 작전도로 4.1Km 위치에 세워져 있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이곳에 세워져 있음을 알게되었구요... 오늘 산행계획으로는 여기서 음정으로 하산하는거였는데 이정표를 보지 못하여 벽소령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말았습니다...
2009년 지리산 종주시에는 이런 안내판이 이곳에 있었구요.(2009년 사진자료인데 이날은 보지 못함)
다소 시간이 늦어지고 있음을 걱정하며 음정으로의 하산 지름길 이정표를 찾으면서 걸음을 재촉하다가....
등로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연하천대피소에서 1.2 Km 지점을 지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차... 음정 갈림길은 연하천대피소에서 700m 를 지나면 있다고 했는데.. 이미 1.2 Km 를 지났으니 되돌아갈 수도 없고....해서 벽소령대피소에서 하산하기로 계획을 급수정하고... 시간계산을 해보니... 빠른걸음으로 가야 주어진 시간에 도착할까말까하여... 여유로운 산행길은 속보로 바뀌게 되고.....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멋진 풍경은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 속으로......
멀리 벽소령대피소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무리 늦어도 이곳에서는 한장 담고 가자고 했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던 산님 한분이 고맙게도 같이 서 보라고 하네요....
벽소령대피소입니다.... 여기서도 쉼없이 내려섰구요.... 직진하면 세석, 천왕봉으로 이어지는데 종주구간의 풍경을 보시려면 여기로...
http://blog.daum.net/cjc5060/8648715(지리산종주. 2009.6.6.)
벽소령대피소에서는 능선 양쪽으로 하산길이 있는데 한쪽으로 내려서면 하동 화개 삼정이구요...다른쪽으로 내려서면 함양 마천 삼정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의 중심부에 위치한 허리처럼 잘록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릉이 겹겹이 쌓여 산령을 이루고 있으며 달밤이면 푸른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옛적부터 이 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산길은 대피소에서 음정마을로....(삼정리 음정마을)
이곳 대피소에서 300m 를 내려서면....
작전도로가 나타나고.....
날머리는 작전도로따라 6.4 Km를 더 내려서면 됩니다....
작전도로따라 내려오다 보면 이런 이정표(음정4.1 Km)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로 향하다가 음정갈림길 이정표 지점에서 화살표 방향따라 내려서면 ....... 만나게 되는 곳이구요....
이곳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곳에다 위의 안내도를 세워야 맞는데.... 엉뚱하게 지리산 능선길에 세워두고 있으니..... 참 헷갈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다람쥐야 맞지~~~
자동차 출입 차단기를 지나고도 계속 도로따라 내려서도 되지만 빠른길은 보이는 자동차 뒤쪽으로 지름길이 있구요.....
지름길따라....
지름길에서 바라본 양정마을이구요..... (삼정산 7암자 순례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마을)
음정마을입니다....
도로따라 내려서다....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을 만나고선 오늘산행을 종료합니다....(모르는 산님이 보면 이곳이 벽소령인줄 알겠네요..)
삼각고지에서 파란색 등로따라 내려설려고 했는데.... 이정표를 놓치는 바람에 벽소령대피소로 둘렀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등산로 소요시간 안내에서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오름길 소요시간을 5시간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사진찍으면서 널널하게 걸어도 3시간 1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잘못 부착된 산행안내도를 빠른 시일 내에 시정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5월 25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로부터 받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