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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만복대산이 좋아예/지리산 2011. 1. 9. 22:28
2011년 1월 8일(토)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를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서북능선은 일부 구간이 백두대간 길이기도 한데 서북능선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이 시원스레 펼쳐 보이며 묘봉치에서 만복대까지는 완경사의 억새밭으로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나 찾아간 날은 많은 눈이 만복대를 뒤덮어 설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0 : 30 - 구례군 산동면 당동마을 입구에서 산행 시작
10 : 51 - 성삼재 3.0 km 이정표 지남
12 : 15 - 당동고개 도착
13 : 03 - (작은)고리봉 도착(여기서 점심 25분간)
15 : 32 - 만복대 도착
16 : 36 - 정령치 휴게소 도착
16 : 00 - 고기리 고촌마을에 도착 산행종료함
당동마을입구 - 1km - 당동마을(성삼재 이정표까지) - 3.0km - 당동고개 - 4.8 km - 만복대 - 2.0 km - 정령치 - 약 6 km - 고촌마을
오늘 총산행거리는 약 16.8 km 이며 7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이 날의 산행계획은 산행버스로 성삼재까지 올라 들머리부터 능선산행을 시작할려고 했는데 일전에 내린 많은 눈으로 버스가 성삼재에 접근할 수 없다고 하네요... 해서 들머리를 구례군 산동면 당동마을로 바꾸어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시간 차질이 생겨 계획된 코스로 산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리산 온천랜드로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의 당동마을 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는데... 저 아래가 온천랜드구요....
왼쪽의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버스가 약 500m 정도 더 올라갈 수 있게 눈이 치워져 있었으나 산행버스는 더올라가지 않았구요...
산행길은 보이는 계곡속으로 나 있었습니다...
오르는 길가엔 산수유 나무가 겨울을 지내고 있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눈속에서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네요...
이 지점에서부터 계곡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정표에는 성삼재 3.0 km 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삼재로 바로 오르는 길은 있지 않은 것 같고....당동고개에 올라 성삼재로 가야하는 것 같은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거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네요...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산행길은 점점 깊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
바위귀신....??
성삼재 3.0 km 이정표 지점에서 여기까지 27분을 걸었는데....
당동고개 2.5 km란 이정표가 나타나네요... 당동고개에 올라서서 본 이정표에는 당동마을까지 2.5 km라 되어 있어 도대체 계산이 맞지 않고.....
당동고개로 오르는 길은 된삐알의 연속이었습니다....
당동고개에 도착했네요.....
당동고개에서 성삼재까진 500m 입니다... 산행버스가 성삼재까지 올랐다면 여기까지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린데... 당동마을에서 출발하니 여기까지 1시간 45분이나 걸렸습니다...
당동고개에서부터는 지리산 서북능선길을 걷게 되는데..... 선행자가 남겨 놓은 발자국따라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었습니다..
걷다가 뒤돌아보니 성삼재 휴게소가 가까이에 있고....
작은 고리봉도 눈 앞에 다가왔네요...
능선길에서 바라본 달궁계곡의 모습이구요...
저 멀리 만복대가 눈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옵니다....
작은 고리봉에 오르니 남쪽방향으로 노고단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반야봉이 한 눈에 들어 오는데....
(작은)고리봉까지 포함한 3봉우리의 기운을 듬뿍 받아 기념사진 한 장을 담았습니다.....
멀리 설산은 만복대이며...
들머리인 산동면 온천지구의 모습도 탁 트인 조망으로 들어 옵니다...
만복대로 가는 능선길은 쌓인 눈으로 인해 걸음이 생각보다 더디지고....
내리막은 엉덩이 썰매로.....
묘봉치에 이르렀습니다... 묘봉치부터 만복대까진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어떻게 저길 오르지 하는 마음이 앞서네요....
지나온 능선길이구요....
멀리는 지리산 주능선입니다....
앞서간 산님들은 만복대에 도착했는데....
등로엔 눈버섯도 보이고....
시원스런 조망은 천왕봉까지 눈(眼)에 넣어 줍니다...
이렇게 시원한 조망을 주던 날씨가 갑자기.....
서북능선으로 구름을 밀어 부치는데....
만복대에 도착하니 사방이 운무로 인해 조망이 되지않았습니다....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이어지는 2km 의 구간은 더 많은 눈속에 파묻혀 있고....
설경에 눈이 놀라지만 시간은 점점 늦은 오후로 달려가네요....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대로 가다간 계획된 코스의 산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령치로 내려서는 계단입니다....
도착한 정령치휴게소는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네요...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다시 능선을 따라 (큰)고리봉으로 올라가 고기 마을로 하산하게 되어 있는데... 현재 시간이 오후 4시 36분.... 도저히 능선따라 가다가는 어둠과 많은 눈으로 산행이 위험할 것 같아 계획된 코스를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고기리 날머리로 내려 섰습니다...
고기리로 내려가는 도로에도 많은 눈이 뒤덮고 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봉우리가 (큰)고리봉입니다)
아무래도 3월 초까지는 차들이 다닐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혼자 터벅터벅 걷다보니 사진을 부탁할 산님도 없어 이렇게 산행의 추억을 만들면서 내려섰습니다....
정령치에서 도로따라 4km를 내려왔네요....
고기댐(저수지)을 지나자.... 어둠도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고...
이 도로는 3월 15일까지 통행불가라는 뜻인가 봅니다....
고기리 고기매표소에 도착하여 7시간 30여분의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겨울 눈산행을 계획하시는 산님들은 눈산행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림을 알고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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