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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지리산산이 좋아예/지리산 2013. 1. 6. 19:20
2013년 새해 첫산행으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大寒이 小寒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한 추위가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친 이날 (1월 5일) 지리산을 올랐는데.... 속담은 속담일뿐 지리산은 포근한 날씨로 산님을 맞이해 주고 있었습니다.
10 : 03 - 경남 함양 마천 백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10 : 56 - 하동바위 지남
11 : 20 - 참샘 지남
11 : 43 - 소지봉 지남
12 : 53 - 장터목 도착(점심 25분간)
13 : 35 - 제석봉 이정표 지남
13 : 55 - 통천문 지남
14 : 12 - 천왕봉 도착(13분간 머무름)
14 : 38 - 천왕샘 지남
14 : 55 - 개선문 지남
15 : 30 - 로타리산장 도착(10분간 휴식)
16 : 06 - 망바위 지남
16 : 37 - 칼바위 지남
17 : 00 - 경남 산청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지남
17 : 20 - 중산리버스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함
백무동 - 1.8 Km - 하동바위 - 0.8 Km - 참샘 - 3.2 km - 장터목대피소 - 1.7 Km - 천왕봉 - 2.0 Km - 로타리산장 - 2.1 Km - 칼바위 - 1.3 Km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2.1 Km - 중산리 버스주차장
오늘 산행 거리는 15.0 Km 에 점심시간 포함 7시간 17분 걸렸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구간별 산행 난이도
구 간
거 리/시간
(Km/분)
산행
지수
구간별
난이도
기
준
산행지수
급 간
난이도
등 급
백무탐방지원센터-참샘
2.6Km/77분
33
C
15~25
아주힘듬 (A)
참샘 - 장터목대피소
3.2Km/93분
34
C
26~30
힘듬 (B)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1.7Km/47분
36
D
31~35
보통 (C)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2.0Km/65분
30
B
36~45
수월함 (D)
로타리-중산버스주차장
5.5Km/100분
55
E
46~99
아주수월 (E)
※ 산행지수 = 거리(m) /시간(분)
※ 위의 산행난이도 지수 및 등급은 순전히 산이좋아예가 개인적인 산행 결과를 수량화 해본 것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공인된 것도 아님을 밝혀둡니다.
산행 출발점인 지리산국립공원 백무동 사무소입니다. 백무동 버스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옆에 위치해 있구요...
공원사무소에는 지리산 탐방로별 입산통제 시간 및 구간별 거리와 소요시간이 잘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산행길은 공원사무소를 지나 도로따라 계곡 속으로 들어가는데...
백무교와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이내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직진하면 한신계곡을 지나 세석산장으로 이어지구요...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장터목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 백무동야영장이 위치해 있구요...
야영장에서 소지봉까지는 제법 경사진 오름길이 이어지며... 소지봉을 지나고서부턴 장터목까지 다소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백무동야영장을 지나면....
꾸준히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눈꽃을 기대하고 왔건만 눈꽃은 보이지 않고... 은근슬쩍 서운함이 밀려 왔습니다... 하지만 정상부위에는 상고대가 만발하고 있겠지.....
전국적으로 소한 추위가 기세를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 지리산 계곡은 바람 한 점 없는 포근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네요....
등로는 점점 계곡으로 깊어만 가고...
어느듯 하동바위를 지납니다....
참샘이 가까워졌네요....
참샘을 지납니다... 참샘은 추위로 얼어붙어 식수를 구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구요....
참샘에서부터 소지봉까지는 상당한 까풀막 구간이 이어집니다...
능선에 올랐습니다... 능선에 오르니 건너편에 천왕봉에서 하봉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능선이 눈 앞에 다가오구요...
곧 이어 소지봉에 이르게 됩니다... 소지봉에서부턴 다소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오른쪽으로는 촛대봉 영신봉 칠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도 조망되기 시작하네요...
왼쪽으로는 촛대봉능선과 두류능선도 조망되며.... 그 앞쪽으로는 칠선계곡이 천왕봉으로 이어지고 있구요...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들머리인 백무동은 저만치 멀어져 있고... 내려다본 계곡은 한신지곡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장터목산장이 저만치 가까워져 있구요...
주능선과 반야봉도(사진 가운데 봉우리)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만복대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바래봉도 눈에 들어 오네요....
장터목 오른쪽으로는 연하봉(1722m)이 오가는 산님들을 지켜보고 있구요...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산행로에서 바라보니...
오늘따라 반야봉과 만복대가 흰눈만큼이나 깨끗하게 조망됩니다...
올려다본 제석봉이구요...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출발지에서 여기까지 5.8 Km에 2시간 50분 걸렸네요...
장터목은 이런 곳이구요...
내려서는 길은 법천폭포-중산리로 이어지며...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왼쪽 계단길로...
장터목에서 바라본 저 아래 중산리입니다.
밀려오는 능선은 삼신능선쪽이구요...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으로 오르는 산행로이며....
장터목에서 연하봉으로 가는 산행로 풍경입니다....
장터목에서 바라본 주능선인데...영신봉, 칠선봉,덕평봉, 삼도봉이 저기 저 봉우리가 아닌가 짐작도 해 보구요...
한신지곡의 풍광입니다...
장터목대피소는 해발 1653m에 위치해 있구요... 천왕봉까지는 1.7Km 남았습니다.
제석봉으로 오르는 구간에서 만난 고사목 군락지의 풍광들이네요...
제석봉으로 오르다 뒤돌아본 풍광이며...
제석봉 고사목들...
이 고사목들은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 사연을 살펴보면
흔히들 지리산의 표상을 이야기 하라면 제석봉 고사목을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제석봉 고사목의 처연함, 그리고 노을이 질 때의 낭만은 지리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제석봉 고사목의 사연을 알고나면 역사의식의 변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제석봉 고사목은 늙어죽은 고사목이 아니라 비명횡사한 횡사목의 잔해이다. 6.25후까지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들이 울창하였던 제석봉은 자유당 말기 당시 농림부 장관의 삼촌되는 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서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메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한다. 그러다가 후에(이 도벌사건이) 여론화되고 말썽이 나자 증거를 인멸할 양으로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머지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횡사시켜 버렸다. 불법적 도발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인위적인 방화로 지금의 제석봉이 되었다는 얘기인데 멀리서 제석봉을 바라보노라면 마치 천왕봉 턱밑에 흉칙한 마른 버짐자국이 생긴 것처럼 볼상사납기 그지없다. 자연 스스로의 노쇠과정 속에서 운치나 있을 고사목이 아니라 횡사목이라는 데서 그 어떤 미적 세계도 발견할 수 없는 지리산 임상 수난사의 처연한 기념물인 셈이다. 그나마 몇 그루씩 남아 있던 횡사목들마저 점차 쓰러져가고 있어 결국 얼마 안 가 제석봉 일대는 황무지로 변할 듯하다. 또 비만 오면 물을 머금지 못하고 그대로 흙탕물을 토해내는데 이점 때문인지 장터목샘과 제석단샘도 갈수기에는 종종 물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지리산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이윤추구에 혈안이 되었던 일부 인간들 때문에 오늘날 지리산을 찾는 수많은 후손들이 더욱 목말라하고 있어 그 화를 톡톡히 입고 있는 셈이다. 1990년대 초반 제석봉에 어린 구상나무들을 심는 운동이 벌어졌었고, 그 나무들이 일부 자라고 있어 다행스럽다. 제석봉 고사목 이야기(돌베개: 김명수 저 '지리산') 에서 옮겨왔습니다.
제석봉 전망데크에 이르자 드디어 천왕봉이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조금 당겨보니 천왕봉으로 오르는 산님들이 개미처럼 보이구요...
해발 1808m의 제석봉에서 천왕봉까지는 1.1 Km 남았습니다.
장터목에서 유암폭포, 법천폭포로 내려서는 계곡 풍경이며...
당겨서본 천왕봉입니다... 천왕봉은 이미 많은 산님들로 덮혀있고...
등로에서 바라본 멋진 풍광들입니다......
통천문을 지납니다....
뒤돌아보니 제석봉은 저만치 멀어져 있고...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이 이어지네요...
정상 가까이서 뒤돌아보니 주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저 아래로 중산리 버스주차장의 모습도 보이고...
칠선계곡으로 오르면 이 문을 통하여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지금은 굳게 닫혀있네요... 칠선계곡의 비경을 보시려면 다음의 주소로 들어가 보세요... http://blog.daum.net/cjc5060/8648735
정상에서 바라보니 남해바다와 섬산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구요...
정상석에는 이미 많은 산님들이 에워싸고 있어... 인증 샷을 남기기도 어렵고해서 이렇게 정상 산님들을 배경으로 한장 담아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바람 한점 없는 산행을 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제법 센 바람이 불고 있었구요... 그렇다고 칼바람은 아니었습니다.
중봉에서 경상남도 자연학습원으로 내려서는 계곡(마야계곡) 풍경이구요...
웅석봉도 멀리 조망됩니다...
정상에서 법계사로 내려서는 산행로이며...
저멀리 진주시의 모습도 눈에 들어 왔는데...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았네요...
정상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풍광이며....
기다림 끝에 겨우겨우 천왕봉 정상석의 뒷면을 한장 담았습니다...
이쪽 능선은 천왕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구요...
정상에서 바라본 칠선계곡이며...
정상에서 법계사로 내려서는 급경사 구간입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자 헬기 한대가 굉음을 내뿜으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상 위로 나타나더니...
이내 중봉쪽으로 사라집니다...
하산길은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풍광도 일품이구요...
천왕샘을 지납니다...
법계사로 내려서다 보니 장터목이 눈에 들어오고....
뒤돌아보니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었습니다.
개선문도 지나고....
법계사 일주문도 지납니다... 오늘은 법계사 적멸보궁을 멀리서 바라만 보고 바로 아래쪽에 있는 로타리대피소로 내려섭니다.
로타리대피소이구요... 여기서 경남자연학습원이 있는 순두류(2.8Km)쪽과 칼바위쪽으로 내려서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로타리대피소의 매점메뉴이며....
칼바위쪽으로 내려섭니다.
내려서다 뒤돌아본 풍경이구요....
중봉에서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망바위를 지나면....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제법 급경사의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이후로는 완만한 길을 걷게되구요...
칼바위도 지나고...
자연학습원 가는 길과 만난후....
도로따라 중산리 주차장으로...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걸어서(2.1Km) 버스주차장으로 내려서던지... 아니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주차장으로 걸어서 내려서다가 뒤돌아 보니 천왕봉은 황금빛을 띄고 있네요...
이렇게 주차장에 도착 백무동에서 중산리까지의 지리산 종단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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