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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블루로드산이 좋아예/테마산행여행 2012. 3. 6. 07:06
3월 4일(일) 경북 영덕에 위치한 블루로드(Blue road)를 다녀왔습니다. 영덕블루로드는 해파랑길의 일부분으로 영덕의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50.5 Km 의 문화생태 탐방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블루로드는 보통 A, B, C 세 코스로 나누어 탐방을 하는데 A 코스는 17.5 Km 로 빛과 바람의 길이라 하며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해맞이공원까지이고... B 코스는 15.5 Km 로 푸른대게의 길이라 칭하며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를 말하고..... C 코스는 17.5 Km 로 목은 사색의 길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축산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를 말합니다... 이 중 B 코스는 대부분을 푸른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걷기 때문에 풍광이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이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의 하나인데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 Km (약 1800 리) 의 국내 최장 탐방로를 지칭하는 말로 해(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 와 파랑(푸른 바다의 색), 그리고 랑(~와 함께라는 조사) 이 합쳐져 '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 이란 뜻을 담은 해파랑길이라 하네요....
05 : 45 - 집을 나섬
10 : 25 - 창포말등대에서 블루로드 출발(등대에 올라 봄)
10 : 37 - 해맞이공원 표지석 지남
10 : 58 - 대탄리회관앞 도로 지남
11 : 20 - 노물리 商街 지남
12 : 25 - 석리마을 해안팔각정 도착(점심시간 30분 가짐)
13 : 29 - 경정3리 마을회관 지남
14 : 00 - 경정1리 상가 지남
14 : 13 - 경정2리(대게원조 차유마을) 지남
15 : 03 - 축산항 블루로드 다리 지남
15 : 23 - 죽도산전망대 5층 오름
15 : 40 - 죽도산 팔각정자 도착 걷기 종료함
창포말 등대 - 0.8 Km - 해맞이 공원 - 3.2 Km - 노물리 상가 - 2.9 Km - 석리마을 팔각정 - 2.0 Km - 경정3리 마을회관 - 2.8 Km - 대게원조마을입구 - 3.5 Km - 블루로드 현수교 - 0.5 Km - 죽도산팔각정
오늘 걸은 거리는 약 15.7 Km 이며 5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블루로드 걷기를 시작한 창포말등대입니다. 블루로드 B 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합니다만은 창포말등대가 가까이에 있기에 오늘은 여기에서 출발하였구요.....
창포말등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멀리보이는 풍경은 블루로드 A코스 쪽이며(강구항 쪽)....
해맞이공원 표지석 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창포말등대에서는 오늘 걷기의 종착지인 죽도산전망대도 조망되네요....
등대에서 내려와 조형물 옆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담은 후....
해맞이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야간에는 이 조형물들이 아름다운 빛들을 내뿜는다고 하며.....
블루로드 전체구간은 이렇게 나아간답니다....
이 지점은 A코스 종착점 부근이며....
여기서부터....
죽도산전망대까지 블루로드 B코스 구간이 되겠습니다....
B코스는 대부분 해안선 가까이를 지나게 되는데....
이 날은 파도가 심하여 걷는 내내 파도가 밀려오고 부서지는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해안선 가까이를 걷다보니까 부서지는 파도가 만들어 놓은 물방들이 갯내음을 풍기며 얼굴을 스치기도 하고.......
동해바다 특유의 짙푸른 색깔로 길손의 마음을 뺏기도 하였습니다....
블루로드가 대탄리를 지날쯤엔 잠시 해안도로를 따라서 이어지고....
이런 아름다운 풍경속을 지나왔네요.......
도로따라 이어지던 블루로드는 이곳 노물리에서 다시 해안선을 따라 가는데....
부서지는 파도의 작은 물방울들이 카메라 렌즈에 수없이 달라붙었있는 것을 발견하곤 안경 닦는 수건으로 쓱 문질렀더니 렌즈가 깨끗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흐려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후의 사진들은 흐린모습을 보이구요.... (방법을 알 수 없어 계속 흐린상태로 풍광을 담을 수밖에 없었는데 집에 돌아와 물티슈로 렌즈를 닦은 다음 안경 닦는 수건으로 닦아보니 렌즈가 깨끗해졌습니다.)
이 날 어떤 곳을 지날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재빠르게 이동하곤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부서지는 파도를 그대로 뒤집어 쓰게 되는 구간도 몇 곳 있었습니다...
블루로드와 해안도로가 인접하여 지나기 때문에 이처럼 개울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는 수량에 따라 도로로 올라서면 되구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카메라 렌즈의 상태는 더욱 나빠져갔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비례해서 길손의 마음은 푸른 동해물만큼이나 상쾌함을 더했고...
이 곳 석리마을 팔각정에서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멋진 풍광의 해안길을 장시간 처음 접하는 아내는 동해의 푸른물결을 모두 다 가슴속에 쓸어담는데...
그 옆의 파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경정 3리를 지납니다.... 동승했던 몇 분들은 이곳에서 대게의 맛을 즐기기도 했구요...
블루로드는 해수욕장 모래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경정 1리의 모습이며....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갈매기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도 봅니다....
이 곳이 대게원조마을이라 하네요....
차유마을에서는 이정표가 이렇게 길손을 안내하고 있는데.... 마침 입구가 공사중이라 이정표따라 가지 못하고 도로따라 직진합니다..
도로에서 내려다보니 대게원조마을 기념비도 보이고.....
저멀리 죽도산전망대도 눈에 들어 오는데.... 이 곳에서 블루로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보이는 해안선따라 블루로드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도로따라 나아가다 보니.....
마을끝 지점에 이런 계단이 나타나고..... 해서 이길이 블루로드인가보다 생각하고 올랐습니다....
이후로는 이런 솔숲길을 걸었구요....
샌드백 앞에서 어설픈 폼도 한번 잡아본 후....
계속 산길을 직진으로 걸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블루로드다리가 나타났구요....(사진이 흐린 것은 카메라렌즈 사정)
이 현수교를 건너....
죽도산전망대로 올랐는데... 오르다 뒤돌아보니 처음 출발했던 창포말등대가 눈에 들어오고....
해안선따라 블루로드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을 잃은 저희들은 산능선따라 왔구요....
전망대에 오르다 바라본 현수교.....
그리고 죽도산전망대.... 죽도산은 대나무가 많아서 붙혀진 이름이라 하구요....
축산항....
죽도산 내림길에서 본 세계 주요도시들의 방향표시.....
이 곳 주차장에 도착 블루로드 B코스 걷기를 종료하였습니다...
블루로드 전구간의 안내도이며....
붉은색은 A코스....
파란색은 B코스....
노란색은 블루로드 C코스입니다.... 어떻습니까.... 올려 놓은 사진들 보니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