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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덕천서원-하동호)산이 좋아예/지리산 둘레길 2011. 12. 20. 06:33
12월 18일(일) 지리산 둘레길 11구간(월간산 기준)인 덕천서원 - 하동호 구간을 걷고 왔습니다.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의 오지마을을 지나는 이 구간은 보통 덕산-위태마을과 위태-하동호 구간으로 나누어 답사를 하곤 하는데 이 날은 두 구간을 한꺼번에 걸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을 성찰과 순례(종교상의 성지(聖地)· 영장(靈場) 등을 차례로 찾아다니며 참배함)의 길이라고 하는데 이는 2009년 12월 1일부터 실상사의 도법스님을 비롯한 7명의 스님들이 선방의 동거안(겨울수행) 대신 움직이는 선원이란 이름으로 지리산둘레길을 순례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구요 저 또한 묵언수행하듯 이 길을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08 : 40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산천재에서 둘레길 걷기 시작
09 : 03 - 덕천서원 도착
09 : 50 - 중태마을 둘레길 안내소 지남
10 : 29 - 유점마을(놋점골) 지남
10 : 49 - 갈치재(중태재) 지남
11 : 19 - 위태마을 지남
12 : 12 - 오율마을 뒷편 도착(점심 30분간)
13 : 22 - 궁항마을 회관 지남
13 : 58 - 양이터재 지남
14 : 39 - 나본(본촌)마을 지남
15 : 10 - 하동호 관리소 도착 둘레길 11구간 걷기 종료함
덕산 산천재 - 1.3 Km - 천평교 - 2.6 Km - 중태마을 - 2.1 Km - 유점마을 - 2.3 Km - 갈치재(중태재) - 1.0 km - 위태마을 - 1.8 Km - 지네재 - 0.8 Km - 오율마을 - 2.1 Km - 궁항마을 - 2.2 Km - 양이터재 - 2.8 Km - 나본마을 - 2.1 Km - 하동호
오늘 걸은 둘레길의 총거리는 21.1 Km로 6시간 30분(점심시간 포함) 걸렸습니다....
오늘의 둘레길 걷기를 산천재에서 시작합니다. 보통은 덕천서원에서 시작하여 하동호까지를 11구간이라 칭하나 지난번 12구간을 이 곳 산천재에서 종료하였기 때문에 이어서 가기 위해 산천재에서 출발 하였구요.... 여기서 덕천서원까지는 1.5 Km 정도 됩니다...
둘레길은 시천면 소재지를 지나고....
원리橋를 건너면 곧 이어 천평橋가 나타납니다.... 둘레길은 천평교를 건너야 하지만 덕천서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계속 직진하여 150여m를 더 나아가면...
덕천서원이 나타납니다....
덕천서원 맞은편에는 세심정이....
덕천서원입니다....
덕천서원은 남명 조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선생이 돌아가신후 제자들이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덕천서원에서 되돌아 나와 천평교를 건너면...
바로 왼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포장도로를 따라가도 되고 비포장의 뚝방길을 따라가도 됩니다...
이 곳 시천면(덕산)은 전국 최고의 곶감이 생산되는 곳이라... 지나는 둘레길 곳곳에서 곶감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구요...
저는 뚝방길 따라서....
이 곳에서 마을을 지나는 도로와 뚝방길이 만납니다....
강 건너편에 둘레길 걷기를 시작한 산천재가 보입니다..... 이 곳에 징검다리가 있었다면 바로 건널 수 있었을텐데... 빙둘러 여기까지 오는데 대략 2.5Km를 더 걸었나 봅니다...
계속하여 둘레길은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되구요... 뒤로 중태마을이 눈에 들어 오네요...
곶감이 익어가는 중태마을에는....
지리산둘레길 안내소도 있으며...
둘레길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 모습이며....
도로폭은 좁아지면서... 둘레길은 골짜기를 향해 깊숙히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구수한 씨래기국의 맛을 느끼게 하는 풍경도 보면서 나아가는데....
어느듯 둘레길은 유점마을(놋점골)을 지나고...
이 길에서는 참 많은 곳감들을 눈으로 먹으며 걸을 수 있네요...
저 뒤로 중태재(갈치재)가 눈에 들어오고...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둘레길은 굽이굽이 갈치재를 향하여 뻗어가고 있었습니다...
갈치재 가까이에 이르자 오늘 처음으로 비포장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임도따라 조금 오르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고....
갈치재(중태재)입니다.... 갈치재는 산청군과 하동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갈치재에 내린 비가 하동군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수가... 산청군 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수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갈치재에서 조금 내려서면...
둘레길은 대밭 속으로 이어지고....
저수지 가까이에 이르러....
둘레길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위태마을에 이르게 되는데... 보통 여기까지를 둘레길 하루 코스로 찾곤 합니다...
저희들은 계속해서 궁항리로...
마을을 지날 때는 곳곳에 이정표가 둘레길을 안내하고 있었구요...
특이하게도 느티나무가 아닌 상수리나무가 마을의 당산나무로...
위태마을을 벗어나 오율마을로 향합니다...
오율마을로 향하다 뒤돌아본 위태마을 정경이구요... 저 뒤로는 갈치재가 ....
오늘 둘레길 전 구간 중 오직 이곳 한 곳에서만 둘레길 주막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새가 방아간을 어찌 그냥...
해서 한 잔 술로 목을 축이고는... 고개를 넘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 여기서 목을 축이지 않았다면 쓰러져 고개를 넘지 못했을 것 같았구요..
오늘 둘레길 코스 중 지네골을 올라 지네재를 넘는게 제일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지네재를 넘어 400여 m를 더 내려가면...
백궁선원 입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오율마을을 지나고....
둘레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궁항마을로 이어지는 솔숲길을 지납니다...
다시 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내려서는데...
멀리 양이터재가 눈에 들어 오네요...
둘레길은 지방도를 가로질러 건너 이어지구요..
이 지역이 궁항마을이라 하네요...
양이터재로 가는 임도이며...
궁항마을에서 양이터재를 넘어면 나본마을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양이터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양이터재에 이르렀습니다...
양이터재에서 다시 임도따라 내려서다가...
이 지점에서 계곡길로....(처음 둘레길 조성때는 임도따라 내려섰습니다)
이 구간은 호젓한 오솔길로 되어 있었습니다...
멀리 나무 사이로 하동호가 눈에 들어 오네요...
내려서다 계곡길은 다시 임도를 만나고...
나본(본촌)마을까지 내려 섰습니다... 이 곳에서 부터는 하동호변을 따라....
하동호댐 둑을 건너....
하동호관리사무소에 도착 둘레길 걷기를 종료하였습니다...
오늘 걷기는 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에서 출발하여...
하동호까지 걸었는데...이 곳에서부터는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까지 10구간이 이어집니다....
겨울에 찾은 지리산 둘레길.... 냄비 닮은 둘레꾼들은 다 정리된 터라... 정말 성찰과 순례의 길을 걸은 것 같구요... 혹 둘레길을 계획하고 계신분이 이곳까지 오셨다면 .... 눈내리는 날을 택해 이 구간을 한 번 거닐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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