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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문수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1. 11. 30. 06:19
11월 26일(토) 경북 봉화에 위치한 문수산을 다녀왔습니다. 문수산은 봉화의 진산(鎭山)으로 신라시대 때 강원도 평창군 수다사에서 수도하던 자장율사가 태백산을 찾아 헤메던 "문수보살"이 이 산에 화현하였다 하여 문수산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문수산에는 축서사라는 고찰도 있는데 보통의 산행은 축서사를 둘러보는 코스로 많이들 잡지만 이 날은 축서사를 둘러보지 않고 가부재와 우곡리로 내려서는 코스로 산행을 하였구요... 옛부터 약수가 나는 산을 명산이라고 했는데 문수산 아래는 봉화를 대표하는 3대 청정탄산약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야면의 오전약수, 춘양면의 두내약수, 봉성면의 다덕약수가 그곳입니다.
10 : 25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주실령에서 산행 시작
11 : 37 - 예배령 지남
12 : 28 - 문수산 정상 도착(점심시간 30분간)
14 : 50 - 가부재 지남
16 : 00 - 우곡성지 도착 산행종료함
주실령 - 3.0 Km - 예배령 -2.6 Km - 문수산정상 - 약 4.5 Km - 가부재 - 약 5.0 Km - 우곡성지
오늘 산행거리는 약 15.1 Km 이며 5시간 35분 걸렸습니다.
문수산 구간별 산행 난이도
구 간
거 리/시간
(Km)/분
산행
지수
구간별난이도
기
준
산행지수급간
난이도
등 급
주실령 - 예배령
3.0Km/72분
41
D
15~25
아주힘듬 (A)
예배령 - 문수산정상
2.6Km/51분
50
E
26~30
힘듬 (B)
문수산정상 - 가부재
4.5Km/110분
40
D
31~35
보통 (C)
가부재 - 우곡성지
5.0Km/70분
71
E
36~45
수월함 (D)
46~99
아주수월 (E)
※ 산행지수 = 거리(m) / 시간(분)
※ 위의 산행난이도 지수 및 등급은 순전히 산이좋아예가 개인적인 산행 결과를 수량화 해본 것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공인된 것도 아님을 밝혀둡니다.
봉화 문수산 산행의 들머리로 잡은 주실령입니다. 주실령의 해발고도가 780M 이니까 오늘 산행은 어지간한 산의 정상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네요.... 문수산 정상이 1205m 이니까 430여m 만 고도를 높이면 되겠고....
문수산은 가을이 떠나간 자리에 겨울이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데... 주실령에서는 5.6 Km 의 거리구요....
주실령에서 이곳까지 800여 m 는 오름길로 이어지다가 여기서부턴 오르내림이 적은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은 조망이 별로 나오지 않는 길이 대부분이었구요...
문수산까지는 산행로가 잘 나 있었으며 곳곳에 이정표도 잘 세워져 있었습니다....
문수산 정상 가는 길은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갖고 있어 산행길이 아주 부드러웠으며...
예배령을 지납니다... 주실령에서 여기까지 72분 걸렸네요....
이후로도 산행로는 이처럼 평탄했으며.....
춘양면 두내약수탕에서 올라오는 갈림길도 지납니다...
문수산정상 조금 못미쳐 축서사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있고....
다소의 오르막을 오르자....
문수산 정상이 나타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주실령도 보이고(사진 한가운데)
정상부근에는 헬기장도 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부탁할 산님이 없어 인정샷을 남기지 못했구요... 그래서 헬기장에서 정상을 배경으로...ㅎ ㅎ ㅎ
보통의 산님들은 주실령-문수산정상-축서사로 이어지는 산행코스를 애용하나 저희들은 정상에서 가부재로 이어지는 산행길을 택했구요.. 이 코스는 지나는 산님들이 적어 등로가 아주 희미했고 이정표가 전혀 없었습니다. 가부재로 가는 길은 보이는 중계시설 옆을 지나는데..
가부재까지 등로는 희미하지만 이처럼 시그널 깃이 곳곳에 매달려 있어 산행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가부재까지는 계속해서 능선길을 따라가면 되는데...
가다가 갈림 능선이 나타나면 부근에 반드시 시그널 깃이 매달려 있어 옆길로 새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가부재까지는 다소 험난한 구간이 몇곳 있었구요....두 곳에 이처럼 밧줄의 도움을 받는 곳이 있었는데...밧줄이 튼튼하기는 하지만 가늘어 잡고 내려가기가 다소 불편했습니다....
밧줄이 없으면서 직벽으로 내려서는 구간도 두어곳 있었는데... 시그널이 반드시 이 길로 내려서야함을 안내하고 있으니... 혹 등로가 끊어졌다 싶으면 주변에 시그널을 찾아 등로를 확보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맙게도 문수산 정상에서 가부재 까지는 시그널이 참 잘 안내해 주고 있네요...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급경사 구간이며....
가부재까지는 몇차례의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우곡리로 내려서는 임도가 보이는데... 여기서 임도까지 직선으로 내려설 수는 없구요... 임도와 만나는 가부재까지 등로를 따라가야하는데.... 10여분 걸렸습니다.
가부재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가부재에서도 능선을 따라 하산지점인 우곡리로 내려설려고 했는데... 정상-가부재 구간이 생각보다 힘들어 계획을 바꿔 임도따라 내려섰습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처음계획한 하산길이구요....
임도 구간은 저에게 빠른 걸음으로 70분쯤 걸렸습니다...
하산 끝머리에 우곡성지가 나타나고....
이곳은 천주교 신자에게는 뜻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우곡성지까지 올라온 산행버스를 만나 오늘 산행을 종료하구요.....
귀가길에 봉성면 다덕약수탕에 들려보는데 그 맛이 설탕 빠진 사이다 맛이랑 꼭 같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