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 완택산산이 좋아예/오지산행여행 2010. 12. 13. 07:06
12월 11일(토)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완택산을 산행하고 왔습니다. 완택산은 레프팅으로 유명한 영월동강의 거운리와 문산리 어라연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산으로 참나무와 낙엽송숲이 잘가꾸어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장산, 함백산, 태백산, 계족산 등이 조망되는 산입니다. 완택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여러 곳이 있으나 찾아간 날은 동강변에 위치한 삼옥리 작골가든에서 출발하였구요... 완택산에 오른 후 고고산까지 갔다가 중동면 미구마을로 하산하는 산행계획을 잡고 출발은 했는데...
10 : 57 - 영월읍 삼옥리 작골가든에서 산행출발
11 : 42 - 능선 위의 독가촌(빈집) 지남
12 : 25 - 전망대 지남
13 : 12 - 완택산 정상 도착
13 : 35 - 헬기장도착(점심 30분간)
14 : 40 - 능선에서 고고산코스를 포기하고 마을로 내려섬
15 : 40 - 연하리마을 지남
14 : 00 - 연하계곡입구 휴게소에 도착 산행 종료하고 미구마을로 이동(버스로)
작골가든 - 약 4.0 Km - 완택산정상 - 약 1.5 km - 능선갈림길 - 약 4.0 km - 연하휴게소
오늘 산행거리는 약 9.5 km 정도이며 5시간 걸렸습니다. (왕복 산행버스이동시간은 10시간)
산행출발지인 작골가든이구요..
이 날 산행코스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작골가든에서 등로표시를 따라 오른것 같지는 않구요... 박달골 계곡으로 오르다 왼쪽계곡을 선택하여 끝나는 지점에서 빈집이 표시되어 있는 능선으로 올랐던것 같습니다.
작골가든에서 100여 m 오르면 두 갈래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길을 선택하여 올랐습니다...
등로는 완만하였으며 희미하나마 흔적이 있었고....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등로의 흔적은 점점 옅어져 갔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오른쪽의 능선으로 치고 오른 산님들과 전망대에서 만나기는 했으나 등로가 있었는지는 물어보지 못했구요.. 저는 왼쪽의 계곡따라 올랐습니다...
계속 계곡따라 오르다 계곡의 끝지점 가까운 곳에서 왼쪽사면으로 치고 올랐습니다. (오른쪽 사면으로 오른 산님들과도 결국에는 만났습니다)
왼쪽 사면으로 30여 m 오르니 이처럼 완연한 등로가 나타났구요......
등로따라 능선으로 오르자 독가촌이 하나 나타났는데.... 지도에 빈집으로 표시된 곳이 여기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의 능선길을 따라 올랐습니다...
능선따라 오른다 뒤돌아보니 건너편 산정상에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저기가 영월 별마로천문대(http://www.yao.or.kr/)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등로는 잘 조림된 낙엽송숲 사이를 지나면...
급경사의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
여길 오르면.....
저 멀리 완택산 정상과 고고산 정상이 조망됩니다... 근데 저는 산행이 끝날때까지 사진의 제일 오른쪽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고고산 정상인줄 알았구요... 이런 무식함 때문에 마의 구간을 피할 수 있었던 새옹지마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급경사 내리막이 30여 m 이어지고 이후로는 완택산 정상까지 평탄한 능선길이 계속되는데...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납니다... 작골까지는 2.0km 이고 완택산정상까지는 1.70 km 라 되어 있네요....
저아래 보이는 마을이 오늘의 하산지점이라고 산행이 끝날때까지 믿었던 마을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계획된 날머리 미구마을과는 5km 정도 떨어진 곳이었구요...
완택산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이처럼 정상표시석이 있구요...
고사목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고고산정상이라고 산행내내 믿었던 봉우리입니다... 산행후 산행지도를 살펴보니 921봉으로 생각되네요...
고고산으로 가는 능선길입니다. 사진의 중앙 위쪽 소나무 가지 바로 아래의 봉우리가 고고산정상인데 ....
우뚝 솟아 있는 이봉우리를 고고산정상으로 생각했으니 ....엉뚱한 곳으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고고산이 4.5km 남았다면 생각한 저봉우리가 고고산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가졌으나 오지 산길에 다소 피로해진 다리가 이내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곳은 정상에서 260m 를 지난 곳으로.....
봉화대 옛터라 하네요... 봉화대 옛터에서 다시 140여 m를 지나면 .....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 목골 방향만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고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90도 우회전하여 내려서야하고 ...... 500m 를 지나면......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 후....
고고산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고고산이라 생각한 봉우리가 가까와지고....
봉우리로 가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보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갈등을 겪었구요... 겨울산행을 굳이 힘들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 고고산은 다음 기회에 올라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B 코스로 하산하는거야....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일행 중 저 혼자만 B 코스로 내려서고 말았습니다...
산행후에 알았지만 제가 B 코스라고 생각하고 내려선 길은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B 코스인데... 실제로는 석회석광산터를 지나 연하리로 내려서는 길이었습니다.... 921 봉을 고고산이라 잘못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네요..
혼자서 내려서는 하산길은 부드러웠으며 여유로웠고... 콧노래까지 나왔습니다...
폐광을 지나니 폐도로가 나타나고....
도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섰습니다....
근데 마을을 지났는데도 보여야할 산행버스는 보이지 않았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비로소 하산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도를 꺼내 살펴보았으나 이 곳이 어디쯤인지도 잘 모르겠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난감하였습니다.....집을 찾아가 물어볼래도 송아지 만한 개들이 설치며 짖어대는 통에..... 10여분 헤매다 도로변으로 나가 지나는 차를 세워 물어보니 여긴 연하리로 하산지점인 미구마을과는 한참 먼곳이라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 바로 옆에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있어 차들이 대부분 그 길로 다니기 때문에 이도로로는 다니는 차들도 없었습니다... 해서 걸어서 미구마을로 찾아가다가...이곳 연하계곡입구인 연하휴게소에서 20~30분 간격으로 지나는 버스를 기다리다 타고 가 미구마을 일행과 합류하고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산행후 들은 이야기로.... 고고산을 오른 후 미구마을로 내려서는 산행길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으며 위 지도에 나타나 있는 등로표시에도 불구하고 등로의 흔적이 거의 없어 적당하게 계곡사면을 개척하며 내려왔다고 하네요... 이러니 가장 늦게 하산한 분은 18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했구요... 얼마나 고생들을 했던지 ... 혼자서 잘못 내려온 저를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내원참...ㅎ ㅎ ㅎ
혹 완택산에서 고고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정보를 찾다가 여기까지 오셨다면 고고산으로의 산행은 이 겨울 피하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별한 산행을 즐기는 산님이 아니시라면.........
'산이 좋아예 > 오지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부역 가는 길 (0) 2012.02.29 정선 상원산과 아우라지 (0) 2011.06.13 봉화 청옥산과 구마동계곡 (0) 2010.11.16 울진 십이령골, 시시골, 구수골 계곡트레킹 (0) 2010.08.29 응복산과 합실골 (0) 201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