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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어래산산이 좋아예/오지산행여행 2010. 7. 30. 08:06
7월 24일 어래산과 시루봉을 다녀왔습니다. 어래산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와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그리고 북으로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하동면) 와석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3도의 접경을 이루고 있어 삼도봉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래(御來)산은 그 뜻을 풀이해 보면 임금님이 다녀가신 산이란 뜻이 되는데 어느 임금이 다녀가셨는지는 알길이 없고.... 산님들도 많이 찾지않는 오지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10 : 15 - 단양군 영춘면과 영주시 부석면 경계 지점에서 산행 시작
11 : 41 - 삼도봉 지남
11 : 50 - 어래산 정상도착(점심 30분간)
13 : 47 - 시루봉 도착
16 : 00 - 큰살개골 임도종점과 만남
16 : 25 - 내리 느티나무에서 산행종료
산행시점에서 종점까지 GPS 에 11.4 km 로 기록되었다고 하며 5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보통의 산행코스는 들머리에서 삼도봉과 어래산을 지나 회암령쪽으로 나아가거나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에서 출발하여 시루봉을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어래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코스 산행을 하였습니다... 지도에서 보는것처럼 어래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등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개척산행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산행들머리로 가는 도중에 베틀재를 지납니다.... 이 베틀재는 소백산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도 하구요...
오늘 산행의 출발점인 경북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의 경계입니다.... 산행버스는 단양으로 해서 여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도로변 산행들머리입니다... 보이는 보호수의 오른쪽으로 오르면.....
저멀리 어래산이 조망되고.....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 짐작으로 계곡을 찾아 들어갑니다....
여기서 계곡으로 접어드는데.....
초입부터 무성한 풀들로 등로가 잘 보이지 않네요.... 여길 지나자....
밀림같은 장면이 나타나고.... 희미한 흔적의 등로가 이어집니다....
드디어 삼도봉을 지납니다.... 여기까지 1시간 30여분 걸렸구요.... 상당한 땀을 쏟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삼도봉에서 어래산 정상표시가 있는 곳까지는 10여분을 더 가야합니다....
어래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는데 운무로 인해 조망이 나오지 않았구요.... 여기서 시루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등로를 잘 찾아야 합니다...
어래산 정상의 헬기장이구요....
보이는 어래산표시판 바로 뒤쪽으로 풀숲을 조금 헤치고 나가면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가 나타납니다... 이 코스는 다니는 산님들이 별로 없어 풀숲에 묻혀있구요... 오른쪽으로 가면 회암령으로 이어집니다....
어래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산행도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아는 사람은 다닌 흔적이 있네요.... 빨간 시그널이 길을 안내하기도 하고....
이같이 나무에 비닐끈을 묶어 놓아 길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희미한 흔적의 길과 각종 표시깃을 등대삼아 나아가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두 군데는 다른 능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시루봉에 가까워지자.... 등로를 다듬는지... 능선에 나무들을 정리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오르니 산악회의 수고가 없었다면 여기가 시루봉인지 알 수 없을뻔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곧장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그래야만 날머리인 내리로 이어지는데... 이어지는 숲길을 걷다보니 조망도 없고 해서 ... 시루봉에서 다시 오던 길로 10여m 되돌아 나가 등로의 흔적을 찾아 나아갔습니다.....
그랬더니 ( 산행 때는 몰랐는데 )... 계획하지 않았던 바위봉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쪽은 다소 등로가 험하네요....
그리고 황소나무를 지나자....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 이어져 아주 힘든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내려가기가 힘들어 배낭에 집어넣고 조심조심 내려 가는데 .....
임도가 나타나네요.... 시루봉에서 여기까지 2시간 13분이나 걸렸습니다....
임도길을 25분 내려와....
산행 날머리인 내리 느티나무 아래 도착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40일 넘게 산행을 못하다가.... 오늘 처음 따라나선 오지 산행길.... 정말 힘든 산행길이었습니다...... 몸이 먼저 지치니 마음까지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가 봅니다...... 참...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이 김삿갓면으로 바뀌었다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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