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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운달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3. 5. 28. 04:35
5월 26일(일) 경북 문경에 위치한 운달산을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산중의 하나인 운달산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깊은 산으로 1000m가 넘는 높이에 걸맞지 않게 겉보기에 정상이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정상 바위에서는 주흘산, 백화산 등이 눈앞에 보인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었구요...남쪽 기슭의 울창한 송림에는 신라 진평왕 10년(588년) 운달조사가 창건한 고찰 김룡사(金龍寺)가 있었는데 김룡사 일원의 계곡을 운달계곡이라고 일컫는다 합니다. 그리고 운달산은 원점회귀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9 : 50 -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김용사 일주문(홍하문)에서 산행 출발
10 : 06 - 대성암 입구 지남
10 : 16 - 대성암 위 삼거리 이정표 지남
11 : 16 - 장구목 도착
12 : 16 - 운달산 정상 도착
12 : 25 - 단산갈림길 헬기장에 도착(점심시간 45분)
13 : 25 - 문바위 지남
14 : 13 - 화장암 도착
14 : 35 - 대성암 둘러봄
14 : 48 - 김용사 둘러봄
15 : 20 - 김용리 버스주차장 도착 산행종료함
김용사일주문 - 3.0 Km - 장구목 - 1.1 km - 운달산정상 - 약0.5 Km - 헬기장 - 약3.5 Km - 김용리버스주차장
오늘 산행 거리는 약 8.1 Km 에 점심시간 포함 5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김용사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에 홍하문(紅霞門=붉은노을) 이라는 편액이 있네요. 여기까지 산행버스가 들어올 수 있구요...
일주문에서 조금오르다 오른쪽으로 보면 김룡사가 위치해 있는데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직진합니다...
오르는 길 주변에는 세월을 말해주는 아름들이 전나무가 서 있었고....
울창한 숲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운달산 산행길입니다...
대성암입구인데 대성암도 하산길에 둘러보기로하고 오른쪽 길로 나아갔구요....
운달산정상이라는 이정표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이 해발 310m 이고 운달산정상의 해발1097m 이니까 정상까지는 800여 m 고도를 높여야 하겠네요...
계속해서 계곡물과 나란히 오르는 산행길이 이어지구요...
화장암과 장구목 갈림길을 지날때 이정표가 없어 다소 햇갈리지만 오른쪽 길을 택하여 오르다보면....
운달산 정상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 길은 장구목을 향하여 나아가는 산행로인데....
장구목 200여미터 직전까지는 완만한 산행로를 오르게 됩니다...
산행로와 나란히 하는 계곡은 원시림의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너덜길도 지납니다...
이쯤 오르다보면 양갈래 길이 나타나 다소 고민을 하게 만들지만 어느쪽으로 나아가든 20여m 지나면 두 길은 만나게 되구요...
다시 외길이 이어집니다...
장구목 200여 m 직전부터는 오름길이 가팔라지는데...
갈지자로 오르게 되어 있어 크게 힘든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장구목입니다...
장구목에도 이정표 정상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구요...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1.1Km 남았지만 시간은 꼭 1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이구요...
멋진 고사목 앞에서....
장구목에서 부터는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산님들의 인기척에 놀란 딱따구리가 막 떠나간 흔적이 엿보이는 모습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나아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났습니다... 산행지도를 꺼내놓고 살펴보니 보이는 계곡이 냉골이 아닌가 싶구요... 왼쪽 능선너머 계곡은 올라온 쌀기바위골로 생각됩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정상쪽인데 어느 봉우리가 정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상쪽을 180도 파노라마로 담아본 모습이며...
전망바위에서부터는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줄을 타도 되지만....
이렇게 안전한 우회로도 있구요...
암릉길 구간을 지납니다...
암릉 구간이 끝나면 다시 부드러운 길로....
초록의 양탄자를 펼쳐놓은 것 같은 길이 이어집니다...
정상입니다... 장구령은 여기서 2Km쯤 되구요... 장구목은 여기서 1.1 Km 입니다...
정상 인증샷을 1 장 담은 후...
정상바위에 올라서 조망을 해보지만 어디가 주흘산인지... 어디가 백화산인지는 알 수 없었구요....
행글라이더 모습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산길 풍경인데...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완만한 내림길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45분) 가졌습니다...
점심식사 후 금선대 화장암 방향으로....
내림길에는 짧은 줄타기가....
몇 곳 있었지만 하산이 어렵지는 않았구요...
산행지도에 있는 문바위로 짐작되는 곳을 지납니다...
다음으로는 산행지도에 나타나 있는 금선대가 어떤 곳인지 들려보기로 하고 내림길에서 입구를 잘 살피며 하산을 하는데....
내림길은 부드럽지만 급경사의 길이 오랬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길이 금선대 가는 길인가 생각하며 계곡으로 들어가 보지만... 조금 들어가다 보니 아닌 것 같아 되돌아 내려섰구요... 산행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아뿔사 금선대에서 한참을 내려와 버렸네요... 분명 금선대 입구 갈림길이 있는지를 잘 살피며 내려섰는데도....
해서 집에 돌아와 못가본 금선대가 어떤 곳인가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다음의 자료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불가에서는 부처를 금선(金仙)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니 금선대(金仙臺)란 부처가 머무르는 곳이란 뜻을 담고 있네요...
이곳 금선대에는 성철 스님과 서옹 스님, 서암 스님, 그리고 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등 4명의 종정을 비롯해 기라성 같은 고승들이 홀로 용맹정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카페 대조풍수지리에서 못 가본 금선대 사진 1 장을 옮겨온 것이구요... 인터넷에는 운달산 금선대란 시도 1 편 올라와 있어 소개해 봅니다.
운달산 금선대
스님,
점심공양은 하셨나요?
뜰 아래 모여 핀
산도라지 꽃으로 하셨나요. 아님,
골짜기 가득 자지러지는
풀벌레들 울음소리로 하셨나요?
사탕 한 봉지
빵 하나 두고 갑니다.
화장암입니다...
화장암 입구 문인데 큰바위 뒤 나무대문을 흔들어 보았으나 굳게 닫혀 있었구요...빗장을 걸어놓은 문틈 사이로 적막이 새어 나와 빼꼼이 들여다 보았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있었습니다... 산승은 어디로 외출하고 빗장만 굳게 잠겨 있는지....
해서 또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화장암은 이런 암자였습니다...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담밖에서 담은 화장암이구요...
화장암에서부터는 넓은 길로....
조금 내려오면 장구목으로 오르는 등산길과 만나게 됩니다....
계속 내려오다 ... 등산길에 들리지 못했던 대성암을 들러 보는데....
대성암 입구 여여교(如如橋) ... 生死는 一如라 했거늘... 如如면....
고목이 피워낸 새생명이구요...
대성암...
대성암에서 나와 김룡사로....
김룡사입니다.... 보장문을 지나고...
범종각...
김룡사의 사대천왕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구요....
보제루...
대웅전이며....
노주석이구요...
운달산김룡사 보제루....
창고랍니다...
석조약사여래불....
김룡사를 나와....
아침에 산행출발을 했던 일주문도 지나고....
전나무 숲길을 걸어 내려오니...
김용리 버스주차장이 나타나고 .... 이곳에 도착 산행을마무리 합니다...
출발장소는 조금 달랐지만 산행시간은 꼭 같게 걸린 운달산 산행이었구요...
이렇게 산행코스를 잡아 산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문경의 산들이구요....
귀가길에는 휴게소에서 만난 남미 음악인들의 연주에 잠시나마 푹 빠져 보았습니다... 지금도 그 연주가 귀에 들리는듯 하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