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산-일림산의 철쭉능선산이 좋아예/전라도 산 2010. 5. 18. 07:41
5월 16일 전남 장흥과 보성에 걸쳐있는 제암산,사자산,일림산(삼비산) 철쭉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제일의 철쭉평원이라는 지자체의 자부심에 걸맞게 능선은 온통 철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천상화원이 있다면 여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산행도 크게 힘들지 않고 등로도 잘 나 있는데 제암산에서 일림산까지의 종주구간이 힘들다면 철쭉군락지를 중심으로 선택해서 꽃산행을 즐기면 됩니다... 그리고 일림산 꽃산행에서는 들머리 또는 날머리를 녹차밭으로 계획하면 보성녹차의 진한 향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10 : 16 -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제암산자연휴양림 버스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0 : 45 - 곰재 지남
11 : 04 - 곰재산(철쭉군락지 시작) 지남
11 : 20 - 철쭉제단(철쭉평원 표지석) 지남
11 : 36 - 간재 지남
12 : 00 - 사자산(간재봉) 도착
12 : 21 - 사자산에서 200여m 내려와 점심(30분간)
13 : 55 - 골치사거리 지남
14 : 44 - 일림산(삼비산) 정상 도착
15 : 00 - 봉수대삼거리 지남
15 : 36 - 626고지 지남
16 : 00 - 회령삼거리(차밭삼거리) 지남
16 : 21 - 차밭도착
16 : 37 - 다향마을 주차장도착 산행종료
휴양림버스주차장 - 약 1.3km - 곰재 - 1.0km - 철쭉제단 - 0.5km - 간재 - 0.7km - 사자산 - 3.4km - 골치 - 1.7km - 일림산 - 1.5km - 626고지 - 1.5km - 회령삼거리 - 1.5km - 다향마을 주차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13.1 km 이며 6시간 27분 걸렸습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버스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을 나오면 길바닥에 곰재, 간재, 등산로(제암산) 등의 표시가 되어 있고 ..... 오늘은 곰재 방향으로 진행하구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휴양림의 텐트 설영지 같구요...텥
오늘따라 하늘은 푸르고....나무들은 신록을 뽐내고 이있었습니다......
약 500m 쯤 오르다 보면 제암산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제암산 방향으로 접어들면 됩니다... 이 등로는 곰재에서 제암산 오르는 들머리이구요.. 제암산 정상에 오르는 등로는 산행 시작점에서 바로 오르는 등로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암산 정상쪽엔 철쭉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꽃산행과는 별 의미가 없어서 바로 곰재로 올라 철쭉평원과 사자산을 향합니다....
곰재까지는 오르막도 급하지 않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구요....
잡목들도 적당히 정리가 되어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10여일 늦은 만개로 .... 꽃산행길을 찾은 산님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년의 만개일을 계산한 산님들은 이미 다 다녀가버린 것 같았구요... 덕분에 복잡하지 않은 꽃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곰재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제암산 정상으로도 갈 수 있으나....오늘은 꽃을 찾아나선 산행길이라 사자산 방향으로 직행하구요...
그림에서는 곰재(현위치)에서 제암산정상쪽으로 붉게 칠하여 철쭉이 많은 것처럼 표현하였으나 많이 관찰되지는 않았습니다...
철쭉제단으로 향하는 오름길 주변에는 이렇게 철쭉이 다투어 웃고 있는데...
봉우리에 올라서자 분홍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화원이 능선길따라 쭉 펼쳐져 있었습니다....
잠시 꽃에 취해 멍하니 바라보는데....지나는 산님들의 탄성의 소리만 철쭉위에 여기저기 쌓여만 가고 있네요......
뒤돌아 보니 손에 잡힐듯이 뾰죽히 솟은 제암산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신을 차린 후 천상화원을 헤집고 나아가는데...
가다가 뒤돌아보아도 꽃밭이요....
앞을 보아도 꽃밭인데.... 그 사이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가 한층 운치를 더해 줍니다....
그 속에는 여기 저기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 산님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만 적막을 깨고....
어디선가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붉게 물든 산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데.... 바람의 색깔도 붉게 보입니다...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니....
철쭉평원이라는 표지석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여기서 지나온 능선길을 배경으로 한 장 담고는 ....
사자산을 향하여...... 꽃걸음을 떼는데....
잘생긴 소나무가 가는 길을 멈추게 하네요.....
벌써 아내는 마음뿐만 아니라 얼굴까지도... 철쭉으로 물들었고...... 사자산은 저만치 성큼 다가와 있네요....
이모습 이대로 거실로 옮길 수는 없을까..... 생각도 해보며....
철쭉이 만들어준 행복감의 길 속으로 들어 가는데....
이쯤에서 서로 내 담아봐라..... 도 해보면서 산행길은 무르익어 갑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배경으로..... 한 장 담고.....
간재를 지납니다.....
사자산 봉우리 조금 아래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이구요....
사자산봉우리를 지나는 산님들입니다....
사자산봉우리에서는 장흥읍이 저 아래 보이고... 사진 가운데 솟은 봉우리는 두봉이라 불리우며 저 멀리 월출산도 조망됩니다...
사자산정상을 미봉 또는 간재봉이라고도 하구요.......
사자산 정상 부근인데 조망이 기막히게 좋은 곳이라 멋찐 사진 한 장 담아 볼려고 방 빼주기만 기다렸으나... 조망에 취한 두분의 산님은 좀처럼 비껴날 생각을 않네요...할 수 없이 두 분을 담는 것으로 대신해 봅니다...
지나온 능선길이며... 멀리 사진 가운데 봉우리는 제암산 정상입니다....
사자산정상에서 일림산(장흥군에서 부르는 이름은 삼비산) 조금 못미친 작은봉우리까지 약 4.5 km 구간에는 철쭉을 볼 수 없구요...
사자산에서 조금 내려가다가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림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흙길을 지나기도 하고....
숲길을 지나기도 합니다......
일림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왔네요....일림산 정상은 철쭉으로 불난듯한데...
골치에 이르렀습니다... 골치에서는 용추계곡으로 내려 설 수도 있구요....
장흥 안양으로도 내려설 수 있는데.... 일림산 정상까지는 1.8 km 남았네요.... 여기서 작은봉우리까지는 제법 경사진 산행길이며....
오르다 잠시 쉬고 오르다 잠시 쉬고를 반복합니다..
큰봉우리에서 바라본 일림산 정상입니다...
일림산의 철쭉은 봉우리를 덮고 있어.... 능선길 철죽과는 또다른 감흥을 주는데...
정상에서 바라본 큰봉우리쪽 지나온길이며....
일림산 정상표지석입니다... 보성군에서 부를때는 일림산이구요... 장흥군에서는 삼비산이라 하네요...
정상에서는 장흥 앞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네요...
정상에서 한치재쪽으로 향합니다...
한치재로 가는 등로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능선따라 나란히 가고...
가다가 되돌아 보니 ...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네요.....
626고지를 지나면....
철쭉은 자취를 감추고....
저 아래 보이는 녹차밭쪽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한치재를 향해 가다보면 회령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여기서 회령다원쪽으로 내려섭니다.....
능선에서 1km 정도 내려오면 대규모의 녹차밭이 나타나는데 보성 제2 다원이라네요.....
녹차밭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다향마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찔레꽃 새순에서 옛날 맛이 난다네요...
이렇게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 철쭉산행은 사자산과 일림산을 거치면서 몸과 마음이 붉게 물들었고...날머리인 녹차밭
(제 2 다원)에서는 몸과 마음을 녹차향기로 감싸 안으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합니다.....
그리고 귀가길에 제2 다원(대한다원)에서 보성쪽으로 조금 나오면 보성녹차 제 1 다원(?)이 있는데...여기도 잠시 들린 후 귀가를 하였습니다....
'산이 좋아예 > 전라도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동악산과 형제봉 (0) 2011.08.30 순창 회문산 (0) 2011.02.28 운무 속의 달마산 (0) 2010.05.07 별뫼산, 가학산, 흑석산 종주 (0) 2010.03.10 선운산과 학원농장 (0)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