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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암릉길산이 좋아예/북한산 2010. 2. 24. 08:57
2월 21일 도봉산을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30분 출발한 산행버스는 창원 마산을 지나면서 산님들을 태우고는 어둠을 가르며 서울로 서울로 달렸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 여주 - 동서울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난 버스는 의정부 장암동에서 내려 들머리를 찾아갑니다........
10 : 06 - 원도봉입구에서 산행시작( 북한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 입구 엄홍길기념관 조금 지나서)
10 : 43 - 원효사 지남
11 : 53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지남
12 : 15 - 점심(포대능선에서 25분간)
13 : 06 - 삼각점 지남
13 : 39 - 자운봉, 신선봉 입구 지남
14 : 33 - 오봉, 우이암갈림길 도착(오봉 산행 포기)
16 : 05 - 도봉탐방지원센타 지남
16 : 10 - 주차장에서 산행종료
원도봉입구 - 1.2km - 원효사 - 1.7km - 포대능선 - 1.4Km - 자운봉 - 0.7 km - 오봉 우이암 갈림길 - 3.5 km - 도봉탐방지원센터
오늘 산행거리는 8.5km 이며 6시간 4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거리대비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암릉길 산행 난이도가 컸기 때문입니다...
엄홍길기념관을 조금 지난 지점으로 버스는 더 진입을 할 수 없어 산님들은 여기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멀리 도봉산 자운봉과 포대능선이 조망되는 마을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이 지역은 사찰 집단지구처럼 ... 고만고만한 암(庵)이나 사(寺)가 모여 있었습니다.... 덕천사를 지나고.....
대원사도 지나며......
또 원각사.....
그리고 쌍용사를 지납니다.... 절 입구에 보신탕이라 .... 너무 어울리지 않는 환경이지만 좁은(?) 서울땅에서 종교시설과 공존해야하는 서민의 삶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조금 더 오르자 등로에서 벗어난 길로 원효사 가는길이 나타나는데..... 일단 시간도 있고해서 등로를 벗어나 원효사로 향합니다.....
원효사를 둘러본 후 다시 돌아 내려가기가 뭐해.... 보이는 불상의 오른쪽으로 가보니 희미한 길이 보이고... 조금 나아가니 지정탐방로가 나타나네요....
원효사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 곳은 쇠밧줄타기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산행길은 미사일처럼 생긴 바위 옆도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
쇠밧줄에 의지해 조금씩 조금씩 포대능선으로 나아갑니다...
생각보다 등로의 험난함으로 인해 기대반 걱정반의 산행은 계속되고...
오늘은 아내가 동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즐기는 산행보다 아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가 산행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이런 산행에서는 스틱을 접고는 기는 게 상책이죠...
사진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는 사패산 정상이라네요.... 그리고 그 뒤로는 불암산으로 짐작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구요...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여 다소 안심을 합니다.....
이렇게 다소간의 안심을 시킨 아내는 묵묵히 겨울 도봉산 그 깊은 속으로 서서히 발길을 옮깁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는 지나는 산님께 부탁하여 같이 기념 사진도 한 장 담고...
놓인 모습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 않는 바위들도 보며 지납니다...
드디어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멀리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선인봉 등이 조망되고...
암릉 능선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해 봅니다...
꼭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 그림 속을 거니는 산님들이 더해져... 도봉산은 살아 용트림을 하는 것 같고.....
건너편에는 수락산이 조망됩니다....
자운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은 절경, 비경, 선경 같은데........
이런 풍광을 보는 행복한 마음과 저 암릉을 어떻게 지나지 하는 걱정의 마음이 함께 담긴 사진을 카메라 는 저장을 합니다...
그리고는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를 뒤로하고....
자운봉을 향하여 전진 또 전진....
이렇게 포대능선은 .......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누가 이 암릉을 처음 지났을까....생각도 해 보며 나아가는데...
자운봉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네요....
이 쯤에서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보고....
나아갈 코스도 가늠해 봅니다....
되돌아본 능선길에는 점점이 산님들이 박혀 있고...
나아갈 자운봉에는 두 분의 산님이 올라 아찔함을 연출하네요... 오른쪽 신선대에는 이미 많은 산님들로 덮혀 있고....
지나온 등로를 내려다 봅니다...
이 지점에서 자운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은 후회로 다가 왔습니다......
사진에서는 오르 내림의 험난함이 잘 담기지 않았지만 .....
계속 쇠밧줄에 의지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기에...
그리고 발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정도의 암벽타기도 해야만 했기에....
즐거움 만큼이나 아주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물론 혼자 갔다면 스릴을 즐길 수도 있었겠지만 .... 오늘은 아내와 동행이라...... 무사한 통과만을 기원하며...
겨우 겨우 다 올라오니....
자운봉과 신선대 입구가 나타납니다.... 휴~~~~~~~~~~~~~~~~~~~~~~~ 산님들로 정체가 되기도 하고.... 체력도 소진되어... 자운봉, 신선대에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오봉을 향합니다 ..
뒤돌아본 신선대(신선봉)이구요.....
나아갈 방향입니다....
도봉주능선에서 오봉능선 으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멀리 바윗덩어리들이 보이는데.... 5개라 하여 오봉이라네요.... 오늘 산행계획으로는 오봉을 갔다가 삼거리에서 보문능선으로 해서 하산키로 하였으나... 급격한 체력저하로 오봉행을 포기하고 우이암으로 조금 가다가 바로 계곡으로 내려서 도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였습니다....
오봉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 주능선이구요....
당겨서 본 오봉이며....
도봉주능선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이암쪽으로 갈까 말까 몇 번 갈등을 겪다가...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고 말았습니다....
이제 시간적으로 쫓기지 않아..... 그냥 지나칠 곳에서도... 여유를 부려봅니다....
거북샘이라네요....
눈썹바위도 지나고.....
금강암도 지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검은 점선이 산행계획이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http://local.paran.com/map/mapsrch_m.php?mt_id=1108361&X=290&Y=982&MapLeve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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