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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의 오봉과 여성봉산이 좋아예/북한산 2010. 10. 7. 06:33
10월 3일(일요일) 북한산국립공원에 위치한 도봉산의 오봉과 여성봉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산행버스는 출발하였고 들머리인 송추계곡까지 가는 동안 내렸다 그쳤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며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날씨는 비올것 같지 않았습니다.....
05 : 10 - 집을 나섬
11 : 00 - 송추계곡 입구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1 : 30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분소 지남
11 : 52 - 송추폭포 도착
12 : 32 - 오봉능선에 올라섬
13 : 20 - 자운봉 신선대 도착
13 : 35 - 점심(25분간)
15 : 00 - 오봉 도착
15 : 30 - 여성봉 도착
16 : 14 - 오봉탐방지원센터 지남
16 : 40 - 송추계곡입구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주차장 - 2.0 km - 송추분소 - 0.9 km - 송추폭포 - 1.6 km - 오봉능선 - 1.0 km - 자운봉 - 1.7 km - 오봉 - 1.2 km - 여성봉 - 1.9 km - 오봉탐방지원센터 - 0.6 km - 송추주차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10.9 km 이며 5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송추계곡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어... 하산 뒷풀이 하기가 좋을 것 같은데...
송추분소 방향으로 향합니다... 송추분소까지는 포장도로이며 송추폭포를 지나 오봉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나 여성봉쪽은 경사가 있어 하산길로 이용하는 것이 산행을 즐겁게 해 줄것 같고.....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 분소를 지납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2km 남짓 되며.....분소를 지나면 비포장 계곡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계곡을 흐르는 물은 수량은 적은 편이나 수정처럼 맑은 편이었고....
송추계곡에는 와폭들이 계곡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산행코스가 짧기도 하거니와... 비교적 편한 산행길의 연속이라 사패능선으로 올라 사패산과 포대능선을 타 볼까 생각도 해 보았는데... 많은 산님들을 기다리게 하는 민폐를 끼칠까봐 오봉으로 향했구요...
계곡의 푸르름과 맑은 물 그리고 간간히 스쳐 지나가는 시원한 골바람으로 인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송추폭포에 도착했네요...
너무나 깨끗한 계곡물이라 뛰어들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았지만 등로를 벗어나면 50만원의 벌금이라는 무시무시한 팻말 땜에...
마음으로만 알탕을 해가면서 올랐습니다....
드디어 오봉능선에 올랐네요... 여기서 오봉으로 가야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 지난 1 월에 포대능선을 지나면서 신선대를 오르지 못한 것도 있어서 자운봉으로 향합니다....
가다가 뒤돌아 본 북한산 백운대쪽 모습인데...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
아니나 다를까.... 우박을 동반한 비가 몇 분동안 갑작스럽게 내렸고.... 카메라를 똑딱이로 바꿔치기한 후 조심조심.... 능선길을 지나는데........
올려다 본 신선대에는 산님들이 정상의 성취감을 즐기고 있네요....
신선대 건너편에 있는 암봉인데.... 도대체가 이름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변분들에게 물어 보아도 명확하게 아는 분이 없고... 자운봉인지.... 만장봉인지... 선인봉인지......
신선대에서 바라본 오봉 가는 능선길이구요....
포대능선쪽 Y 계곡에는 스릴을 즐기려는 산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신선대에서는 멀리 왼쪽으로 사패산의 정상 바위덩어리도 눈에 들어오네요....
이런 안내판도 있지만 방향이 달라 봉우리와 이름을 연결짓지 못했습니다....
자운봉에서 다시 오봉능선으로 향하는데.....지나는 산님이 장군바위라 말해 주었고....
뒤돌아보니 신선대에는 더 많은 산님들로 북적이고 있네요....
자세히 보니 어떻게 올랐는지 암봉들에 산님들이 그림을 만들고 있었고...
다시 맑아지는 날씨 속으로 북한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길 어떻게 ... 하는데... 지나는 산님이 칼바위라 하네요 .....
산행도에 나와 있는 칼바위가 저기였구나 생각해 보는데.... 사진처럼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오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봉에서 바라본 자운봉쪽이구요....
오봉이랍니다.... 오봉은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만 오를 수 있다고 하네요... 보통의 산님들은 눈과 카메라에만 담아갈 수 있구요....
그런데 아무리 세어보아도 봉우리는 4개인데... 하나는 어디에 숨었는지.... 어느어느 5개를 오봉이라 부르는지.... 이것도 해결 못했네요.
오봉에서 당겨서본 백운대와 인수봉의 모습이며...
오봉에서는 증명사진 남기는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여성봉으로 향하다 바라본 오봉이며....
사진의 가운데 봉우리가 여성봉이랍니다....
당겨서 본 여성봉에는 많은 산님들이 올라 비경을 즐기고 있네요...
도대체 누가 어떻게 바위덩어리를 저렇게 포개어 놓았지... 생각해 보는 가운데....
여성봉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여성봉은 생김새가 만든 이름이었네요...
남설악에서 만난 여심폭포가 생각키는 모습이기도 했구요..... 이 암봉을 손짚고 오르면
다시 나타나는 더 높은 봉우리 .....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이구요.....
여성봉에서는 안전하게 내려서는 길도 만들어 두고 있었습니다....
여성봉에서 오봉탐방센터로 내려서는 송추남능선 길은 다소 경사가 있구요.. 암반경사면도 몇 곳 지나기 때문에 조심 조심 내려서야 합니다...
남능선에서는 사패산과 사패능선도 조망되며....
길은 외길로 되어 있어 갈등 없이 오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오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송추계곡 음식점들이 곧 이어 나타나고.... 산행으로 배고픈 산님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음식향이 콧속 깊숙히 스며드는데... 이 유혹을 뚫고 600여m 를 더 내려오면 송추 주차장에 이르게 됩니다....
혹 도봉산행을 계획 하시는 산님이 계시면 참고 하시어 보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마주치는 산님들을 유심히 쳐다보곤 했는데.... 혹 방랑자님이나... binjaree님... 들바람님을 조우하는 기적이
일어날까 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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