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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겨울산이 좋아예/덕유산 2010. 1. 18. 05:51
1월 16 일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눈꽃이 만발한 모습을 기대하고 간 덕유산은 눈꽃보다 끝없이 펼쳐진 조망과 산그리메가 일품이었습니다...
06 : 00 - 산행버스에 몸을 싣고
09 : 50 - 전북 무주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10 : 10 - 칠연폭포 갈림길 지남
11 : 40 - 동엽령 도착
12 : 56 - 송계삼거리(백암봉) 도착
13: 30 -점심(25분간)
13 : 50 - 중봉 지남
14 : 21 - 향적봉 도착(15분간 머뭄)
15 : 45 - 백련사 도착
16 : 23 - 송어양식장 지남
16 : 49 - 구천동(삼공)탐방지원센터 지남
17 : 00 - 주차장에 도착 산행 종료
안성탐방지원센터 - 4.5 km - 동엽령 - 2.2km - 송계삼거리(백암봉) - 1.0km - 중봉 - 1.1km - 향적봉 - 2.7 km - 백련사 - 5.4km - 삼공탐방지원센터 - 0.5km - 버스주차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17.4km 이며 7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산행들머리인 안성탐방지원센터입니다... 여기까지 버스로 도착할 수 있구요...
초입부터 눈을 밟으며 시작한 산행이 날머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칠연폭포는 여기서300m 를 들어가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시간계획상 그냥 지나칩니다.... 여기까지는 평탄한 길이구요...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엽령까지의 등로는 완만한 편입니다...
조금 더 오르면 상고대나 설화가 만발했겠지라는 기대감으로 묵묵히 자연 속을 지납니다....
국립공원이라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구요....
햋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밭길도 지납니다...
하얀 눈 위를 걷다보니 마음까지도 하해짐을 느끼면서... 오르는데....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나무들도 눈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어쩜 동화속의 나라로 들어가는 착각에 잠시 빠져보기도 하고...
올려다 본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사진으로 담아 가라고 덕유산은 눈꽃을 좀 남겨놓고 산님들에게 손짓을 합니다.
그냥 지나면 덕유산이 섭하다 하겠죠.....
동엽령 오르기 전 얼마간이 다소 땀을 쏟게 만듭니다....
동엽령에 올라 지나온 계곡을 조망해 봅니다...
저 멀리 대둔산과 계룡산이 우뚝 솟아 있을텐데.... 어디쯤인지 짐작이 되지 않고....
동엽령에서 앞으로 나아갈 능선을 조망해 봅니다... 향적봉 가까이에 위치한 철탑도 보이고... 중봉과 백암봉도 조망되네요....
동엽령에서 남동쪽 방향입니다... 산그리메가 기가막힌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느낌을 제대로 담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고...
동엽령 쉼터입니다.... 저기쯤이 가야산이고... 저산은 비계산 같은데....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에 마음조차 산 위를 나는듯 하고...
무룡산, 삿갓재 방향으로 떠나는 산님의 뒷모습에서... 힘찬 출발의 기운을 느낍니다....
저 산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디를 응시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구....
밀려오는 산겹산을 또 한장 담아 봅니다....
아내와 억새와 눈.....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갈 길이 먼데.... 향적봉을 향해 출발을 합니다...
아무래도 올라온 안성계곡의 모습이 좋아 또 한 장 담고는 .... 나아가는데...
솜사탕의 달콤함도 느끼고...
솜이불의 따뜻함도 느낍니다.....
길게 이어진 산행대열은 .....
구간구간 정체를 빚기도 하면서 나아가는데....
동행이나 교행길에서.... 너무나 자기위주의 보행을 하는 분들도 많음을 슬퍼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산의 품에 들면 행복해지는가 봅니다....
거창 송계리쪽 계곡이구요.....
백암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뒤돌아 보니 멀리 남덕유산이 뚜렷하게 보이네요...
무주 안성쪽으로도 시야는 툭 트이고....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뒤에 보이는 산님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바람을 막아주는 위치여서 참 따뜻했구요....
백암봉에서 바라보니 덕유산의 종주능선길과 저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 주능선도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사진가운데 서봉은 편집 실수)
능선길에서는 가야산도 조망되는데....
중봉과 향적봉이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앞을 보니 하늘길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뒤돌아 보니...바다길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중봉에 이르구요....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인데.... 향적봉(철탑 뒷쪽)은 사람모자를 쓰고 있네요.....
지나온 길입니다....
그냥 감탄사만 새어 나오게 하는 한 폭의 수묵화입니다...
만산님들의 모델이 되어 주는 고사목이구요.....
군데 군데 고사목이 산행의 운치를 한껏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주목..... 주목하시라니까요...
사진 오른쪽은 향적봉대피소입니다....
지나는 길에 눈밭을 헤매는 붉은 사슴도 한장 담고....
대피소를 지나쳐....
향적봉에 올랐습니다....
향적봉 바로 아래에는 설천봉이 있으며 상제루 휴게소까지 곤돌라로 올라 올수 있습니다.... 맞은편에 우뚝 솟은 산은 붉은 치마를 입고 있는 듯한 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입니다...
정상표시석을 기념(?)하기 위해 산님들의 쟁탈전은 치열하고....
보세요.... 치열하지 않겠는가...ㅎ ㅎ ㅎ
유명한 무주구천동 스키장에는 또 다른 취미활동을 즐기는 분들로 가득한데.....
좀 더 가까이 당겨 봅니다...
증명사진 찍는 기분으로 한 장 담고는 .....
설천봉 상제루야 잘 있어라 ...나는 걸어서 내려 갈래..... 인사하고는...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지금부턴 무조건 달려야 시간 맞춰 하산하겠고..... 해서 백련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는데... 이 구간의 경사도가 심한 편입니다...
급경사 구간을 달려가면 위험하다고 산새가 한템포 쉬어가라 하네요....
벌써 아내는 다리 아픈 표정을 짓습니다....어쨋거나 백련사까지는 내려서야 도움을 청해도 청할텐데....
드디어 백련사에 도착을 합니다.... 향적봉에서 여기까지 2.4km 인데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부처님께 문안(?)도 드리고 했을텐데..... 오늘은 아픈 다리로 내려갈 걱정때문인지.... 그냥 지나칩니다....
덕유산백련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6Km여를
반 뛰다싶이 걸음을 재촉하였더니....
1시간 7분만에 6km를 걸어 내려와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는데.... 주어진 산행종료 시간 오후 5시를 맞추려고 무던히 애쓴 산행길이었습니다....
백련사에서 주차장까지는 차가 다닐 수는 있는 길이지만 공원 관리차 외는 전면 통제를 하고 있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걸어야만 되는 길입니다....
http://local.paran.com/map/mapsrch_m.php?mt_id=4516141&X=2952&Y=4268&MapLevel=2#451614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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