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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과 우포늪산이 좋아예/테마산행여행 2009. 12. 16. 07:09
12월 13일 경남 합천에 위치한 남산제일봉(매화산)과 창녕에 있는 우포늪을 다녀 왔습니다. 남산제일봉은 몇년간 해인사측의 알수 없는 등산로 폐쇄로 산행을 할 수 없다가 최근에야 개방된 곳입니다.. 그리고 남산제일봉은 4~5시간 정도면 산행이 끝나기 때문에 산행종점에서 버스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우포늪을 둘러보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09 : 35 - 합천군 가야면 구원리 청량사 가는 길목에서 내려 산행 시작
09 : 52 - 청량사 갈림길 지남
10 : 14 - 매표소 지남
10 : 19 - 청량사 도착(20분간 둘러 봄)
11 : 13 _ 능산으로 올라 섬
12 : 20 - 남산제일봉 도착
12 : 45 - 오봉산 안부에서 점심(20분간)
13 : 40 - 해인사호텔 앞 탐방지원센타 도착
14 : 10 - 해인사 주차장에서 우포늪으로 출발
15 : 15 - 경남 창녕군 우포늪 도착( 1시간여 둘러 봄)
해인사와 청량사 가는 갈림길 - 1.3Km - 청량사 삼거리 - 1.2Km - 청량사 - 2.3 Km - 남산제일봉 - 3.1km - 치인주차장
오늘 총산행거리는 7.9Km 로서 4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관계로 해인사와 청량사 갈림길에서 하차하여 걸었습니다.... 보통은 산행버스로 1.3Km 더 청량사쪽으로 더 들어가 삼거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구요.....
산행이 그냥 산행이 아닙니다.... 여기서도 인생을 한 수 배우고 출발합니다.......
건너편 마을이 정겹습니다...보이는 마을 앞 도로에서 내려 여기까지 걸었구요.....
전원일기에서 많이 보아 온 마을 확성기도 보면서 지납니다.... 아~ 아~ 마을이장입니다.... 오늘은 우리동네 앞을 산이좋아예 일행이 지난다고 합니다.....모두들 반갑게....... 생각을 하며 걷는데 청량사 입구가 나타나네요.... 여기까지 버스로 올 수도 있습니다....
겨울이 따뜻한 모습도 보며 청량사로 향하는데.....
남산제일봉 탐방구간이 개방된지 한 달 남짓 되었네요.....
계산이 나옵니다.... 청량사 - 남산제일봉 구간은 산세도 아름답고 코스도 길지 않아 아주 많은 산님들이 찾는 곳인데...... 그 동안 산님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폐쇄상태로 있었죠....
천불산 명칭은 처음들어보구요.... 오늘 오르는 곳도 흔히들 매화산이라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남산제일봉입니다..... 매화산은 그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청량사 뒤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는데..
절 앞에는 눈길을 끄는 잘생긴 소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그 이름이 반송이랍니다...
20여분간 청량사를 둘러봅니다.....
법당에는 보통의 산사 대웅전에서 볼 수 없는 돌로된 부처님 있었고...
한 모금 마시면 온갖 근심을 씻어버릴 것 같은 용샘도 있었습니다...
아내가 감탄에 감탄을 연발한 요사채(?)입니다.... 우리가 더 늙어면 꼭 이와 똑 같은 별장(?)을 짓고 살아 보자나 뭐라나.... ( 작아보여도 돈이 얼마나 들텐데.... 구시렁구시렁...)
제가 봐도 좋기는 좋습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상상해 해봐도...... 이 겨울이 따뜻한 것 같구요....
사찰 에서 나오자 바로 나타나는 등산로인데요....
고개에 오르기까지 경사가 심해.....
몇 발짝도 옮기지 못하고서 깊은 숨을 토해 냅니다....
드디어 고갯마루 능선에 올랐습니다.....
저 멀리 구름과 안개 속에 뜨 있는 봉우리들은 한 폭의 한국화이구요.....
가야산 상왕봉(우두봉)을 배경으로 산행기념 사진을 한 장 담아 봅니다...
이렇게 남산제일봉 오르는 등로엔 기암괴석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그 어느 돌 하나도 제자리가 아닌 곳에 놓여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가운데 봉우리가 남산제일봉이구요.... 오른쪽처럼 철계단에 의지해 올라야 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좀 더 당겨 보고......
좀 더 더 당겨 봅니다......
수천년의 세월을 보내며 다듬어 놓은 모습들인데....
사람들은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시간이라는 굴레에 쫓기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구름 아래 세상 사람들은 여기 펼쳐진 선경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 풍경.....
담아다 나눠줄 요량으로 .... 이리 저리 담아 보지만 ....
비경은 카메라에 담기는데...... 가슴 벅찬 느낌은 담기지 않네요.......
오르다 뒤돌아도 보구요......
나아갈 길을 바라도 봅니다.....
이제 거의 다 왔네요... 바로 저기가 남산제일봉...... 비경에 심취해 오르다 보니 예상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이 눈 앞 가까이 펼쳐지는데.... 산 아래 왼쪽 비탈면에는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 사이에 뿌리 내리고 있는 소나무들이 한층 비경을 연출하고...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바위들은 고고함을 자랑하는 듯 하는데.....
드디어 남산제일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봅니다.....
지나 온 청량사 쪽 황산저수지도 보이고....
사진 가운데 홍제암과 그 오른쪽에 해인사도 보입니다...
지나 온 암릉길 이구요.....
여기가 남산제일봉입니다.... 왼쪽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진짜 매화산이구요...
멀리 오른쪽으로 비계산과 우두산의상봉 등이 조망됩니다... 우두산에서 남산제일봉으로 능선길 종주산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남산제일봉에서 바라본 매화산인데 먼저 매화산에 올랐다 남산제일봉으로 연결되는 산행로도 있습니다...
남산제일봉에서 해인사호텔로 내려서는 능선계곡길의 모습이구요.....
비계산과 우두산 의상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담고 한산길을 재촉합니다....
남산제일봉에서 해인사호텔로 내려서는 산행로는 완만하며 정비가 잘되어 있어 ......
힘들이지 않고 내려설 수 있습니다....
해인사호텔앞을 지나면.....
상가 숙박시설이 나타나고...
바로 주차장이 보입니다.... 여기서 대기하고 있던 산행버스로 우포늪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렇게 매화산 산행과 우포늪 탐방은 매우 춥겠다는 기상청 예보와는 전혀 맞지않은 따뜻한 날씨 속에서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