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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천태산 암릉산행산이 좋아예/충청도 산 2009. 7. 6. 21:03
7월 5일 충북영동과 충남금산에 걸쳐있는 천태산을 다녀왔습니다. 천태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산행지(암릉구간은 우회하는 길 있음)로 적합한 것 같고 계곡이 깊지 않아 평소 때는 계곡물의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지만 충북의 설악이라는 명성처럼 암벽오르기의 즐거움이 있는 산입니다....
10 : 20 -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매표소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0 : 46 - 망탑봉 도착
11 : 00 - 영국사(寧國寺) 도착(주차장에서 1.1Km)
11 : 30 - 75m 암벽구간 도착
12 : 10 - 천태산 정상 도착
12 : 30 - 점심(25분간)
13 : 08 - 헬기장 지남
13 : 28 - 전망석 지남
13 : 41 - 남고개 지남
14 : 00 - 영국사 지남
14 : 20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주차장 - 2.9Km(A코스) - 천태산 정상 - 3.8Km(D코스) - 주차장(원점회귀산행)
오늘 총산행거리는 6.7 Km 에 4시간 00분 걸렸습니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천태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담습니다....
오늘은 A 코스로 정상에 올라가 D코스로 하산할 계획입니다....A코스의 암벽구간이 은근히 기대되네요....
영국사 가는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이 산님들을 반겨주는데....곧 닥칠 암벽오르기의 힘듬을 몰라서인지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천태산 산행은 천태동천(天台洞天)에서 시작되는데 동천의 의미는 ‘하늘에 잇닿아 있는 곳, 신성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며 빼어난 절경에 붙이는 표현이라네요...
영국사쪽으로 향하는데...
쭈글쭈글한 모습이 삼신할머니를 닮아 삼신할멈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곳를 지나면...
삼단폭포(용추폭포)가 나오는데....
오늘은 수량이 적어 좀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망탑 250m 가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냥갈 수 없어 망탑봉에도 올랐다 되돌아 나옵니다...(하산시 지나면 되는 곳인데 ...) 망탑 바로 앞에는 이빨을 드러낸 상어 형상의 커다란 바위가 눈에 들어 오는데...이 바위의 상어머리 부분(안내판에는 고래라고 표현)에 올라서서 몇 번만 구르면 큰 바위가 일렁일렁 움직이는 흔들바위라고 합니다.....
보물 제535호인 망탑은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주위의 경관이 참 좋습니다.....
망탑 앞에서 주차장을 배경으로 한 장 담습니다... 이 코스는 하산할 때 여기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진주폭포도 볼 수 있는데... 잘 몰라서 먼저 들렸네요....
망탑에서 되돌아 내려와 천태산에서 거두어 온 산행리본들을 매달아 둔 곳을 지나면.....
천년 수령의(1,300년 이라기도 함) 은행나무가 나타납니다.....
1,000년과 55년과의 만남이지만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네요.....
천년기념물 223호 ...엄청 컸습니다....
영국사를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합니다....
이 등산로는 양산면 토박이인 배상우란 분이 사비를 들여 로프를 매달고....안내팻말을 세우는 등 정성을 들였다고 하네요....
서서히 암릉구간이 시작되는데.....물론 우회로도 있습니다...
제법 즐기면서.....
오르고....
여유도 있어 보입니다....
여기까진 줄잡고 오르기를 잘 했는데.....
문제는 여기부텁니다....물론 안전한 등산로가 있어 우회하면 되지만 산행의 재미가 이런 곳에 있는게 아닙니까....자꾸 안전 등산로를 택할려는 아내를 살살 꼬셔(?) 미니 암벽등반의 묘미를 맛보게 하는데......(안전등산로로 갈려면 뭐하러 이 먼 곳까지 오남.. 동네 뒷산에 오르지)
쳐다보니 겁나게 겁나는 모양입니다.....
등산스틱도 접어 넣고 각오를 단단한 다음 직벽 오르기를 감행합니다..... 밑에서 쳐다보는 제가 더 땀이 나네요........
75m 구간....
참 스릴있게 올랐습니다.....
아이고 팔이야.... 참말로 시껍했데이 라고 하며 ... 올려다 보니 .....천태산 정상이 바로 저기네요.....
웬 돌고래가 여기까지 올라왔지....
그 놈 참 묘하게 가지를 뻗었네......
하는 동안 ......
정상에 올랐습니다......망탑도 가고 영국사도 들러고...하니 정상까지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정상에서는 백화산, 황악산, 민주지산, 덕유산, 운장산, 진악산, 대둔산, 계룡산이 조망되고 서대산은 아주 가까이 있다고 하는데....어느 산이 어느산인지 모르겠네요....(정상석을 좀 크게 세워 놓지 않구서.....)
이제부턴 내려갈 일만 남았고... 시간도 넉넉하고.....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안내판이 나오는데 B코스는 폐쇄된 등산로구요... C 코스로 내려 가는 산님들도 있었는데 ... 급경사 로프 구간입니다.....D코스는 비교적 안전한 하산코스입니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산행의 즐거움을 어김없이 담습니다.....
전망석이구요....
여기 근처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하산길이 보이지 않아 다시 영국사로 향했습니다.... 옥새봉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고려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 놓았다는 전설이 있구요...육조골은 6조가 자리 잡았던 곳이랍니다....
내려오는 길에 삼단폭포에서 ...
천태산은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 등 여러곳의 등산로가 잘 정돈되고 개설돼 있어 그리 어렵지 않은 가족단위 등산지로 전국에 이름난 산이다.라고 인터넷에 안내가 되어있네요... 그리고 천태산 하산길은 마사토 길이어서....미끄러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