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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흘산과 다랭이 마을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08. 12. 22. 09:30
12월 20일 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남해에는 보리암으로 유명한 금산이 있지만 남면에 있는 설흘산도 산님들에게는 사랑 받는 산입니다. 설흘산 아래 해안에는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도 있어 산행과 관광 둘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0 : 14 - 남면 선구마을에서 산행시작
11 : 19 - 목조계단 지남
11 : 44 - 응봉산(鷹峰山 = 매봉산) 도착
선구마을에서 응봉산까지 2.5 Km 에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12 : 03 - 헬기장도착(여기서 점심시간 30분)
12 : 45 - 홍현2리 갈림길
12 : 59 - 설흘산 봉수대 도착
응봉산에서 설흘산 봉수대까지 2.2 Km 에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13 : 17 - 전망대
13 : 57 - 가천마을(다랭이 마을)
14 : 07 - 암수바위 도착
14 : 17 - 해안절경 갯바위 도착
14 : 39 - 주차장 도착
설흘산 봉수대에서 주차장까지 2.7 Km 에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오늘 총 산행거리 7.4 Km 에 4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선구마을로 올망쫄망 모여있는 집들이 무척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들머리에는 팽나무가 오가는 산님들을 반겨 주는데...
조금 오르다 내려다 보니 사촌해수욕장도 보이고...
반가운 정보도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홍현 2리로 가는 길가에 운암마을도 보이고....
저 멀리 오늘 지나갈 응봉산(매봉산)도 입니다...
지도에는 설흘산이 481.7m로, 매봉(응봉산)이 412.7m로 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아름다운 경관은 선구마을에서 응봉산 까지의 암릉이다. 설흘산은 매봉(응봉산)과는 별개의 산으로 긴 잘록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설흘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가천마을에서 매봉을 거쳐 사촌마을까지 이어지는 암릉 경관이 가장 좋다. 설흘산에는 옛날의 봉수대가 있고 봉수대 남쪽에 동쪽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서 해돋이를 보기에 좋은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도 설흘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설흘산이 가장 높고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설흘산과 매봉 줄기 모두가 설흘산이고 설흘산 중에 매봉이라는 한 봉우리로도 볼 수 있다. (옮겨온 글입니다)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 컨테이너선인지 바다를 가르며 지나는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네요...비도 한 두방울씩 내리고...
설흘산 산행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다는 점인데....오늘따라 운무가 심해 조망이 엉망이네요...
날씨가 좋았다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어떤 블로그에서 복사했는데 주소를 잊어 출처를 밝힐수 없게 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좀 더 당겨서 본 모습으로 블로그 복사 자료입니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 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바 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
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옮겨온 글입니다.)
목조계단 구간입니다. 점점 빗방울은 굵어지고....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처럼 우회하지 않고 암릉을 지날 수 있었을텐데...
절대진입금지 라는 팻말이 무색하게......
이렇게 산행 스릴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블로그에서 복사한 자료사진입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처럼 안전한 우회로를 벗어나 암릉산행을 할 수도...저 멀리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을 조망할 수도 있었을텐데......(블로그 복사자료)
(조망을 할 수 없어 타 블로그 복사해 온 자료입니다.)
설흘산에는 선구마을에서 응봉산까지 2.5 Km 구간이 암릉코스로....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제 빗줄기가 굵어져 우의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의를 입고 열심히 따라오는 집사람을 한 장 담고는 더 이상 굵은 빗줄기로 인해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카메라를 집어 넣었습니다... 설흘산 산행에서 조망과 암릉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제일 좋은 구간이 여기인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응봉산(매봉산)에 도착하였습니다...사방을 둘러보아도 운무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응봉산에서 800m 쯤 내려오자 비는 그치고...
설흘산으로 가는 길은 이처럼 부드러운 흙길도 많이 있습니다...
잠시후 설흘산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설흘산 봉수대 가는 길에는...
나홀로 푸르름을 자랑하는 놈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설흘산 봉수대에 도착하였습니다...
봉수대 옆에는 여기가 설흘산임을 알려주눈 표지석이 있었고...
멀리 응봉산도 보이며...
아래로는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이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봉수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100m 쯤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요즘 한창 해돋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봉수대이고...
가천마을 앞 바다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동쪽 바다위에는 삿갓모양을 한 섬이 하나 뜨 있었는데...날씨가 좋았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는 노도입니다.
상주면 양아리에 위치한 노도(삿갓섬)는 0.41㎢ 넓이의 작은 섬으로 현재는 16가구에 43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배를 저을 때 사용하는 노를 많이 생산했다 하여 노도(櫓島)라 부른다. 조선의 문장가인 서포 김만중(1637-1692)은 1689년(숙종 15) 이곳으로 유배왔다가 1692년 세상을 떠났다. 서포는 이곳(삿갓섬)에서 사씨남정기, 서포만필 등을 집필했다. 1997년 남해문화원에서 서포가 유배생활을 하던 유허와 주변을 정비하고 안내문을 설치했다. 현재 초옥터와 유허비, 허묘, 우물터 등이 남아있다. (옮겨온 글입니다.)
(블로그 복사자료입니다)
가천마을로 내려 섰습니다. TV 에서 많이 본대로 다랭이논도 보이고...
다랭이마을임을 알리는 안내판도 서 있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밥무덤도 보이고...
촌할매 막걸리집도 몇집 보이며...
숫바위와..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암바위도 보입니다....
암수바위는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이 암수바위의 유래가 또한 재미있다.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의 조광진 현감의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그 위를 소와 말들이 지나다녀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더라는 것이다.
현감은 꿈에 노인이 지적한 가천의 현장에서 현재의 암수바위를 파내어 세워놓고 논 다섯마지기를 제수답으로 내주었다. 그래서 매년 암수바위를 발견한 음력 10월23일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1920년에는 욕지도의 한 어선이 풍랑으로 가천 앞바다에서 표류하게 되었는데, 암수바위의 화신인 미륵노인이 나타나 구해준 뒤로는 '미륵바위' 라는 이름이 또 붙게 되었고, 구출된 그 어부들이 평생을 암수바위에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옮겨온 글입니다.)
암수바위에서 200여m 쯤 내려가면 해안절경이 나타나는데...
따로따로 증명사진 한 장...
꾹 눌러 박았습니다..(카메라가 D-SLR 이라 부탁하기도 어렵네요..)
가천마을 주차장은 이처럼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산행은 흐린날씨 속에서도 무사히 끝맺음을 하였습니다.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는 설흘산(481.7m)이 있습니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닙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남해는 섬이 많은 해상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산들이 참으로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남해는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남해안의 아름다운 산들을 찾아가 즐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만 서둘면 남녘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들을 하루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