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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와운마을산이 좋아예/지리산 2008. 10. 26. 08:33
직장 일도 바쁘고 감기 몸살도 심해 오늘은 좀 쉬다가 출근해 보리라 생각하고 누워 있는데 도저히 가을산이 눈 앞에서 아련거려 누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라도 다녀오지 않으면 몸살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무작정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일전에 가 보았던 뱀사골 와운마을을 꼭 같이 가 보고싶다고 하네요..
10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남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전광판에 칠원-함안 7Km가 정체라네요. 마산 I C로 방향을 바꿔 달렸습니다...진주 I C 에 도착하니 또 정체... 해서 진주 I C 에서 내려 남강변을 끼고 가다가 서진주 I C 에서 다시 올려 통영-대전 고속도를 달렸습니다. 함양 J C 에서 88 올림픽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고 인월 I C 에서 내렸습니다.
남원시 인월면으로 들어서니 은행나무 가로수는 곱게 제 색깔을 뽐내고 있었고...
산내면 소재지에서 6Km 정도 들어가면 반선마을 상가가 있습니다. 여기서 차를 주차해 둔 다음 뱀사골로 걸어서 오르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성삼재, 정령치로 연결되는 달궁계곡이고....왼쪽이 뱀사골이 시작되는 들머리입니다.....
뱀사골 초입입니다. 보통 걸어서 오르는데 와운마을 산장에서 숙박을 할려는 분은 공원관리인에게 말하고 승용차로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와운마을과 천년송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지납니다...
뱀사골과 반선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네요... 뱀사골은 탐방안내소부터 화개재까지 8.9Km 구간을 말하는데...
10월 26일 와운마을에는 단풍축제가 열리고....
이처럼 차도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계곡으로 내려서 계곡길따라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은 와운교 못미쳐 만납니다..
감을 따는 것인지... 놀이를 하는 것인지....
일찍 산행을 마친 산님은 계곡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집사람은 계곡에서 능선을 바라보며 가을을 담고 있네요....
감 없는 고향마을은 생각하기 싫고....
와운교 근처 요룡대입니다.....
요룡대에는 이처럼 깨끗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와운교입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와운마을로 가는 와운골이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화개재로 연결되는 뱀사골이 이어집니다....
와운마을 가는 길목에서 뱀사골을 봅니다...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옆을 아내는 그 끈질긴 생명력을 아는지 모른는지 유유히 지나쳐 버립니다...
간만에 고욤나무도 보고....(이걸 따 항아리에 담아두고 눈내리는 겨울에 꺼내 먹으면...)
이름 모를 산나무 열매도 봅니다...
억새는 한 껏 자태를 뽐내는데....보아주는 길손이 많지 않네요....
드디어 멀리 와운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리산 천년송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지런히 모아 꽃없는겨울을 대비하려는데....사람들은 또 빼앗아 갑니다...
와운마을은 초입부터 산장으로 시작하네요....
臥雲마을은(누운골)은 축제 준비로 바쁘고...
지나는 길손에게는 목축이며 쉬어가라고 하네요...
별장인지 산장이지 아름다운 집들은 계속되고....
나그네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까치 한 마리가 감나무에 앉아 어서 오라고 깎깍대네요.....
너무나 시골스러운 풍경이 연이어 나타나고....
드디어 천연기념물인 천년송이 가까이 나타납니다....
천년송에서 내려다 본 누운골은 평화롭기만 한데.....
아내는 그 새 할아버지 소나무에 다가서고 있네요....
천년송을 배경으로 한 장 담아 달라는데.....
저도 덩달아 왔다 갔다는 증명을 남기기 위해 증명사진 한 장 꾹 눌러 박고.....
사람들은 산중 작은음악회 준비로 바쁜데.... 길 바쁜 나그네는 그냥 지나칩니다...
와운마을이 자연생태 우수마을이라는 표지판이 큼직하게 붙어 있고...
자연생태 우수마을답게 하수처리시설도 되어 있고....
억새들의 손짓에 도저히 그냥 못 지나칩니다...
드디어 강한 생명력을 발견하곤...한 장 팍....
올라올 때는 차도로 왔기 때문에 ...내려갈 땐 아름다운 계곡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모든 근심 걱정이 다 쏟아버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이웃을 지나...
아름다운 뱀사골은 계속...
이어집니다....
출렁다리가 이어지는 곳을 지나....
뱀사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더 찍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드디어 뱀사골 들머리로 되돌아 왔습니다.. 2시간 15분쯤 걸렸네요.....
근데 뱀사골을 마음에만 담아가라는데... 티카에도 담아 왔으니 이를 어쩌죠....
뱀사골 단풍축제는 10월 26일(일) 하루지만 누운골(와운마을) 산중체험축제는 10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쭉 계속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실상사 앞에서 본 이름모를 축제입니다. 계속해서 마천에서는 천왕등반축제가....산청에서도 축제 ... 마산에서도(국화축제).... 창원에서도(월드페스티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가히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입니다....
이렇게 335 Km 돌고 나니 몸이 좀 개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이 병 고치는 약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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