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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산이 좋아예/설악산 2008. 8. 17. 15:01
산행을 다니면서부터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설악산 공룡능선을 지나 보는 것이었는데 그 기회가 드디어 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나름대로의 준비를 한 다음 일기예보만 주시하고 있었는데 D-day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하네요. 내 언제 기상청 예보 믿고 산행하였나.. 하고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8월 15일 저녁 8시 20분 집을 나서 밤새 설악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않네요. 8월 16일 05:15 오색약수터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산행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대청봉까지 계속 비를 맞으며 산행하였고 희운각대피소 다가갈 때 운무가 벗겨지더니만 1275봉에서 다시 비가 시작되었고 마등령 못가서 다시 하늘은 맑아졌습니다.
출발(오색약수) - 05:15
오색에서 2.3 Km 지점 통과 - 06:35 오색에서3.0 Km 지점 통과 - 06:57
대청봉(08:05) 오색에서 대청봉 까지 5.0 Km 에 2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중청대피소 - 08:40
끝청갈림길 - 08:45
봉정암, 희운각 갈림길 - 08:58
희운각 대피소 - 09:50 대청봉에서 희운각까지 2.5Km 에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무너미고개 - 10:20
신선대 - 10:40
희운각에서 1.5Km 지점 통과 - 11:05 희운각에서 2.4 Km 지점 통과 - 11:38
희운각에서 3.0 Km 지점(1275봉) 통과 - 12:10 ( 여기서 점심)
오세암 비선대 갈림길 - 14:10
마등령 정상 - 14:17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공룡능선) 5.1 Km 에 4시간 27분 걸렸습니다.
마등령에서 1.0 Km 지점(샘터)통과 - 14:52
마등령에서 1.7 Km 지점 통과 - 15:12
마등령에서 2.8 Km 지점 통과 - 15:45
금강굴입구 - 16:02
비선대 - 16:20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3.5Km 에 2시간 3분 걸렸습니다.
울산바위 가는 길 - 16:56
설악동 소공원 - 17:10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3.0 Km 에 50분 걸렸습니다.
총 산행거리 19.1 Km 에 12시간 걸림
운무가 너무 심해서 가까이서도 식별이 잘 안되네요....
중청대피소입니다.
여기서 소청 봉정암 백담사로 가는 길과 희운각 공룡능선천불동계곡으로 가는 길로 나뉘어집니다.
희운각으로 가는 도중 운무가 벗겨짐...
희운각대피소가 보입니다.
무너미고개에서 본 천불동계곡입니다.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이르는 능선을 공룡능선이라 합니다.
(퍼온글) 공룡능선 - 공룡의 등뼈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
희운각대피소에서 마등령까지의 능선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적인 설악의 능선이다...
최근에는 길이 잘 정비되어 크게 힘들지 않고 다닐수 있다..
그래도 초보들에게는 무리가 될듯...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 신선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왼쪽 하늘과 닿은 부분이 용아장성능이고 저 멀리는 서북능선이며 아래쪽은 가야동 계곡입니다. 설악산에는 4대 능선이 있다고 하는데...
(퍼온글) 서북능선 - 남교리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진 설악의 가장 긴 능선이다.
물이 귀한 긴 거리로 당일로 완주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특히 설산은 더더욱...
십이선녀탕,내설악,가리봉,공룡능선...의 장엄함을 볼수 있는 곳으로
특히 겨울철 체력 단련과 극기훈련에 좋다.
작년 겨울 나와 산우 두명이 20여키로의 짐을 지고 무릎까지 파묻히는 눈길을 무려
17시간 걸어서 등반에 성공한 곳으로 세명 모두 이를 갈며, 식수가 없어 눈을 먹어가며 종주한 곳이다.
완주후 모두 얼싸 안고는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힘든 코스...
그러나 1박 2일이면 여유롭게 갈수 있으리라...
신선대에서 바라다 본 공룡능선 모습인데 구름에 잠겨 있습니다. 저멀리 울산바위도 보입니다.
범봉의 모습입니다.
용아장성을 가까이 당겨 본 모습입니다.(비등산로로 출입금지 구역인데 그래도 가는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퍼온글) 용아장성-용의 어금니처럼 뾰쪽하다고 붙여진 이름.
설악산 최고의 암릉으로 수많은 산악인이 사라져간 곳이다.
수렴동계곡 왼편의 암릉을 시작으로 수렴동산장에서 봉정암 사리탑으로 내려오는 곳까지
한순간도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 위험한 곳이지만 쓰릴과 계곡미는 설악산에서 최고다..
역시 금지구역으로...전문 암벽꾼들도 종종 추락사한 곳이지만
최근에는 우회길이 확보되어 좀 안전해 졌다 그러나 뜀바위와 개구멍바위는 아찔함을 느끼게에 부족함이 없다.
신선대에서...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는 공룡능선 구간입니다.
1275봉 모습입니다.
1275봉 오르는 길입니다.
1275봉 오르는 길...
1275봉 (여기서 점심식사)
가운데 뾰족히 솟아 있는 봉우리가 나한봉입니다.
암벽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생겼습니다...
금강초롱을 보았습니다.
마등령입니다. 오색에서 여기까지 점심, 휴식포함 8시간 걸렸습니다.
마등령에서 바라다 본 화채능선입니다(오른쪽 위쪽)
(퍼온글)권금성뒤에서 집선봉으로 그리고 화채봉과 대청으로 이어진 능선길로 경치가 좋다.
특히 만경대 부근에서의 내설악 조망은 압권이다...
솜다리(에델바이스)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멧돼지도 득실거린다.
아쉽게도 금지구역이라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 찾기가 몇군데 어렵다.
특히 들머리를 찾기도 어렵고 거의 개척산행 수준으로 진행해야 한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가는 길입니다.
울산바위를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보통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비가 오면 본인다는 폭포입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비선대로 가는 길에 본 암벽등반 모습입니다.
아하 이렇게 올라 갔구나....
금강굴이 150m 밖에 남지 않았는데 체력도 바닥나고 시간에도 쫓기고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전에 한 번 가 보았는데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비선대에서 바라다 본 3형제봉인데 왼쪽이 장군봉으로 금강굴이 있습니다.자세히 보면 사람들의 모습이 모입니다.
소공원입니다.
왠지 가슴이 찡해 옵니다. 공룡능선을 가기전까지는 공룡능선을 가보는 것이 최고의 산행으로 생각했는데 갔다 온 후론 용아장성을 가보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 위험하다는 곳을..... 당분간은 그리움으로 가슴에 담아두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