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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악휘봉산이 좋아예/충청도 산 2014. 11. 4. 06:36
11월 2일(일) 충북 괴산 연풍면에 위치한 악휘봉을 다녀왔습니다. 악휘봉은 산 전체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군락으로 어우러져 있고 나란히 선 5개의 봉우리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인데... 악휘봉이란 이름에서 惡山(악산)일것이란 느낌을 갖게되지만 악휘봉의 한자명은 樂輝峰으로 즐겁고 재미난 산행길을 갖고 있는 괴산의 명산이었습니다.
10 : 55 - 충북 괴산 연풍면 적석리 입석마을 주차장에서 산행 출발
11 : 33 - Y자 갈림길 지남
12 : 08 - 입석고개(안부) 지남
12 : 35 - 장상봉 갈림길 지남
12 : 40 - 선바위 아래 안부에서 점심(25분간)
13 : 10 - 선바위 지남
13 : 14 - 악휘봉 정상 도착
13 : 57 - 샘골고개(덕가산 갈림길) 지남
14 : 43 - Y자 갈림길 지남
15 : 20 - 입석마을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함
입석마을 - 2.7Km - 입석고개 - 약1.0Km - 샘골고개 - 약2.7Km - 입석마을
오늘 산행거리는 약 6.4Km이며 점심시간 포함 4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산행 출발을 한 연풍면 적석리 입석마을이구요...
산행로는 다리를 건너고 개울따라난 마을길을 지나다...
고가차도 밑을 지나 계곡쪽으로 나아갑니다......
산행 초입부터 풍성한 가을이 펼쳐지네요...
굴다리를 지나서는 왼쪽길로...
악휘봉 가는 길이 출입금지구간에 조금 포함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출입금지구역이라 악휘봉에 오르지 못했다는 산행기는 하나도 없었구요...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길로...
여기도 입산통제 표지판이... 어디에다 입산신고를 해야하는지 몰라 그냥 통과했습니다...
악휘봉 가는길은 가을이 산기슭까지 내려앉은 모습이었구요...
소나무와 낙엽수가 만들어 놓은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제일 낮은 고개가 하산길에 지난 샘골고개이구요...
입석골은 점점 깊은 가을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산행길은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었구요...
맑은 계곡물 소리는 산님을 마음까지 투명하게 만드네요...
Y자 삼거리를 지납니다... 이정표가 없기때문에 무심코 지나다 보면 직진을 하게되어 샘골고개로 이어지구요.
왼쪽길로 나아가야 입석고개로 오르게 됩니다... 두 길다 흔적이 뚜렷하면서 리본시그널이 매달려 있어 Y자 삼거리임을 알수 있습니다...
입석고개가 가까와질수록 계곡은 원시림처럼 바뀌고...
그 속으로 들어가는 산님들은...
비경 황홀감에 푹 빠져 감탄의 소리만 드높아지는데...
이런 비경 속에서는 산님도 자연의 한 부분일 뿐이었습니다...
이끼 품은 돌들까지 도열하여 산님을 반겨주는 악휘봉 가는 산행길은...
청춘과 황혼이 혼재해 있었구요...
세월을 먹고 자란 기묘한 나무가 숨소리 다소 높아진 산님을 쉬어가게 하네요...
입석고개가 바라보이는 지점부터 산행길은 다소 가팔라졌구요....
기암괴석이 만들어 놓은 풍경이 눈 앞에 드러날 때쯤이면...
입석고개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정표에는 입석마을과 은티마을 방향만 안내할 뿐 악휘봉으로 나아가는 방향은 안내하지 않고 있네요... 악휘봉은 오른쪽 능선길따라...
입석고개에서부터는 다소 험한 산행길이 이어지지만... 안전 도움시설이 잘 되어 있어 초보자 능히 산행길을 즐길 수 있구요...
나아가다 뒤돌아 본 입석고개입니다...
악휘봉과 시루봉이 조망되는 능선길을 지나는데...
능선길은 이미 가을이 왔다 가버렸네요...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다소 험한 편이지만...
곳곳에 안전 도움시설이 되어 있어...
위험한 산행길은 아니었구요...
악휘봉에서 덕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는 곳을 지납니다...
악휘봉 가는 능선길은 아주 짧게 백두대간길과 겹처져 있는데... 장성봉 가는 길이 백두대간길이구요...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두대간길이 아닙니다...
보이는 봉우리가 악휘봉이며... 이곳 안부에서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점심을 끝내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마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악휘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선바위입니다. 곧 무너질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구요... 우중 강풍에 한 손으로 대충 담고는...
곧장 악휘봉으로...
악휘봉 정상입니다...비가 내리지만 강풍으로 인해 우산도 펼수 없고... 엉그주춤한 자세로 인증샷 한장 얻은 후...
또 하나의 정상석을 살펴보는데... 이 정상석에는 악희봉으로 되어 있네요...
덕가산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악휘봉에서 덕가산쪽으로 나아갈때 지나게 되는 슬랩 구간이구요...
악휘봉을 내려섭니다...
악휘봉에서 내려선 다음 슬랩구간을 오를려고 하는데... 아뿔사 앞서 오른 산님이 슬랩을 오른 다음 사용한 로프를 내려놓지 않고 가버렸네요...비가 내려 바위는 젖어있는 상태이고... 사진으로 보기와는 달리 손발로 기어오를 수도 없는 상태라...
혹 우회길이 있는지 찾아서 내려서는데...
다행히 感으로 찾은 길이 슬랩 정상부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회했구요...
우회한 다음에는 이렇게 슬랩구간을 올랐으며...
슬랩구간 정상부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슬랩구간에서 내려서면...
안부가 나타나고... 샘골고개입니다... 원래 계획은 능선길따라 시루봉과 덕가산으로 나아갈 계획이었지만... 비로 인해 시간도 지체되고 해서...이곳에서 Y자 갈림길이 있는 입석골로 내려섰습니다...
샘골고개에서 입석리 방향으로...
샘골고개에서 입석골로 내려서는 초반부는 다소 경사가 급한 길이 이어지지만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위험한 구간은 아니구요...
200여m 내려선 후로는...
비경의 완만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Y갈림길을 지나고서는...
악휘봉으로 오를 때 지난 길따라 내려서게 되구요...
단풍으로 물든 산사면은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그 느낌도 많이 다르네요...
멀리 보이는 제일 낮은 고개가 샘골고개이며...
가을이 끝난 논밭을 지나고...
입석마을로 원점회귀한 다음...
입석마을 주차장에 도착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일찍 산행을 끝낸 산님들은 이곳에서 왕복 30여분 거리에 있는 괴산 적석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83호)가 있는 곳을 다녀오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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