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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역 가는길산이 좋아예/테마산행여행 2013. 2. 26. 09:19
2월 23일(토)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위치한 승부역을 다녀왔습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승부역은 봉화의 오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반의 버스로는 접근할 수 없고 승용차나 열차 또는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한때는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 역할을 담당한 승부역이지만 지금은 눈꽃열차가 오가는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더 큰 것 같네요......
10 : 40 -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황목에서 임도 트레킹 시작
10 : 45 - 분천리 도토마리집 둘러봄
11 : 37 - 비룡사 표지석 지남
11 : 48 - 임도통행 차단기 지남
12 : 28 - 승부, 황평 갈림길 이정표 지남
13 : 02 - 다락재에서 점심(30분간)
15 : 22 - 승부역 도착 임도트레킹 종료함
15 : 43 - 열차로 승부역 출발
16 : 18 - 봉화 춘양역에 도착 산행버스로 갈아 탄 후 귀가
오늘 임도따라 트레킹한 거리는 대략 14 Km 로 짐작하며 점심시간 포함 4시간 42분 걸렸습니다...
승부역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는데 저는 이번 임도 트레킹을 포함하여 4번의 다른 길로 승부역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달바위봉을 원점회귀 산행한후 차로 석포역으로 이동하여 열차를 이용하여 승부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구요( 위 지도에서 A 코스 http://blog.daum.net/cjc5060/8648703 ) 다른 방법으로는 홍제사에서 비룡산과 배바위산을 지나 승부역으로 내려서는 방법( B 코스 http://blog.daum.net/cjc5060/8648707 ) 이 있으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석포에서 낙동강따라 트레킹을 하면서 승부역으로 가는 방법( C 코스 http://blog.daum.net/cjc5060/8648869 )과 황목에서 임도따라 승부역으로 들어 가는 방법( D 코스)이 있습니다....
오늘은 분천리 황목에서 임도따라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45인승 산행버스로 이곳까지 들어왔는데 도로가 좁고 다리 건너기가 다소 어려워보였지만 베스트 기사님은 잘도 운전을 하였구요....
오늘 트레킹은 풍애쪽으로 200여 미터 올라 도토마리집을 둘러본 다음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다락골쪽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성황당이구요....
주인 떠난 빈집이 산님들을 지켜보는데...
도토마리집입니다.... 도토마리란 베를 짤때 실을 감는 틀을 말하는데 집의 구조가 도투마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구요...
도토마리집을 둘러본 후 까치구멍집은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내려옵니다...
이곳에서는 비닐하우스의 용도가 이렇게도 쓰임을 알 수 있었구요....
특이한 형태의 폐가와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도 만나봅니다...
하차 지점으로 되돌아 내려온 후....
마을회관을 지나....
다락골로 들어서는데....
다락골에는 고랭지 채소밭도 보이구요.....
봄이 가까이 와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젠 용도 폐기된 우체통이 다락골을 지키고 있는 곳을 지나자....
임도에는 녹지 않은 눈이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는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한편으로 겨울을 녹인 개울물은 산아래로 봄을 찾아가고 있었구요...
능선은 한참이나 낮아졌지만 다락골의 끝은 좀처럼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르다 두갈래 길이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이곳에....
비룡사라는 표지석이 있어....
조금 올라봤지만 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 눈길만 깊어... 되돌아 내려와...
가던 길을 계속했습니다...
암자가 있는 것 같은데... 출입을 금하고 있었구요...
임도에 통행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납니다... 이곳부터 응달 임도에는 쌓인 눈이 점점 깊이를 더하고 있었구요...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에 있는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며...
임도는 완만하게 다락재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눈길을 가볍게 걷는 것 같지만...
눈이 깊어 뒤뚱뛰둥 한 걸음씩 내딛는 발걸음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임도는 황평으로도 이어지지만... 오늘은 승부쪽으로....
눈길 걷기는 보기보다 힘들었습니다...
출발지인 황목쪽을 내려다본 풍광이구요...
배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도로 끝에 보이는 큰 소나무 근처에 배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큰 소나무가 있는 이곳이 다락재이며 이곳에서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산행 A 팀은 여기서 배바위산을 거쳐 승부역으로 내려서는 계획을 갇고 왔지만 임도에 쌓인 눈이 예상보다 너무 깊어 ... 배바위산으로의 산행은 포기하고 임도따라 승부역으로 내려섰구요...
저는 처음부터 임도따라 트레킹하는 계획을 하고 왔기 때문에 눈길이란 생각을 못하고 스패츠를 준비하지 않아 임도길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럿셀하면서 나아가는 임도길에 자꾸만 눈이 신발로 들어오고....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는 승부역 가는 길에는.....
...
자작나무(?)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승부역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들도....
하나같이 멋진 그림이었구요...
모퉁이를 돌며돌며....
내려서는 승부역 가는 길은...
참 멀기가 하였습니다....
저 아래로 승부리 마을이 조망되는 지점을 지납니다...
승부역에서 3시 4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면는 안되었기 때문에.....
마음은 조급해 지지만.....
돌며돌며 내려서는 임도길은 좀처럼 끝날줄을 모르네요...
낙동강변까지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조금 더 내려서만 두 갈래길이 나타나고.... 오른쪽 길은 바로 승부역으로... 왼쪽 길은 승부리쪽으로 갔다가 승부역으로 이어지구요...
저는 승부리쪽으로 갔다가...
낙동강변을 따라 승부역으로....
강가에는 어디서 떠내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두꺼운 얼음이 강변에 널려 있구요...
승부현수교를 건너면 승부역입니다....
승부역에 도착했습니다....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승부역....
한 평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승부역 대합실....
예상보다 승부역 도착시간이 많이 걸려네요... 곧 열차가 도착할 시각이라... 강 건너에 있는 간이 장터에는 가보지 못하고...
열차에 승차해 춘양역으로 갔습니다...
승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민가의 모두이구요....
열차는 낙동강따라 꾸불꾸불 돌고돌며.... 터널도 지나면서 나아가는데.....
차창으로 들어오는 심심산골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열차가 춘양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내려 산행버스로 옮겨 탔습니다... 승부역에서 35분쯤 걸렸네요...
역사 앞에 심은 놓은 금강송인데....
예전에 춘양역에서 열차에 실어 외지로 반출하였기 때문에 금강송을 춘양목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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