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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크루즈산이 좋아예/역사문화관광 2010. 12. 2. 07:06
11월 27일과 28일 매주 해오던 산행을 잠시 접어두고 부산에서 원나잇크루즈를 하고 왔습니다. 원나잇크루즈(One night Cruis)는 부산과 오오사카를 오가는 여객선인 팬스타 드림호가 일본으로 출항을 하지 않는 토요일(격주로)을 이용해 부산의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출발하여 조도- 태종대- 몰운대- 동백섬- 광안리(광안대교) 앞바다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로 돌아와 하선하는 관광상품입니다. 원나잇 크루즈관광을 준비하면서 멋진 하루를 보내기 위한 정보를 얻을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으나 올라와 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해서 혹 원나잇크루즈를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조그마한 정보라도 될까봐 다녀온 모습을 올려봅니다.
크루즈하면 영화에서 본 초호화 유람선에 우아하고 화려한 파티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원나잇크루즈는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크루즈 터미널은 일본갈 때 이용하는 중앙동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아니구요...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섬의
동삼동에 국제크루즈터미널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고....
원나잇크루즈 관광요금은 위의 안내표와 같은데 스탠다드룸 A 의 정원이 8명이 아니고 5명 이라는 것만 다릅니다... 저희들은 스탠다드룸 A를 이용하였구요(1인 1박 151,800원)... 원나잇 요금의 차이는 등급별 객실이용요금의 차이일뿐 식사,각종이벤트 공연관람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실려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세요....
http://www.panstarcruise.co.kr/
바다 한가운데서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선전 문구에 현혹되어 부푼가슴을 안고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팬스타크루즈입니다... 팬스타 크루즈는 부산과 일본 오오사카를 오가는여객선으로 일,화,목요일에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월,수,금에는 일본에서 부산으로 출항을 하는 배이며.... 비어 있는 토요일에만 원나잇크루즈로 이용되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노을.... 밤하늘 가득 쏟아지는 별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밤의 축제를 맛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크루즈부두에서는 저 멀리 오륙도도 조망되는데.....
오륙도를 조금 당겨서 본 모습이며...
아내에게는 기념사진도 한장 담아 주었습니다...
배에 승선하여 바라본 부산항의 모습이구요...
갑판에서 이벤트를 시작으로 배는 출항을 합니다....안내에 의하면 오후 4시 30분에 출항이라는데 ... 5시가 넘어서 출항을 하였구요...
운항코스에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 - 조도 - 태종대 - 몰운대 - 동백섬 - 광안리(광안대교) -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로 되어 있어
응당 배가 태종대를 지나 몰운대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선전문구에도 태종대 몰운대 동백섬 광안대교 등 부산의 연안과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하늘을 수놓는 수천 발의 선상 불꽃쇼와 다양한 이벤트,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파제를 빠져나온 배는 해운대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몰운대는 해운대와 반대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맑은날에는 몰운대에서 낙조를 즐길 수 있으며 몰운대로 가는 동안 태종대 해안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아무런 안내도 없이 몰운대코스를 빼버리네요... 아마도 짙은 구름으로 인해 석양의 모습을 볼 수 없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배는 바다위에 놓여진 광안대교가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서 정박을 하였구요... 뷔페식 저녁이 제공되었는데 .... 너무나 평범하면서도 다양하지 못한 음식들이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식사후에는 불꽃쇼가 몇분간 펼쳐졌고 공연도 이어졌지만 공연은 특별한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즐거움을 찾아 나섰으나 소주, 꼬마맥주 등은 오천원이나 하였으며 갑판 등에 차려진 포장마차 등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밤바다를 즐기기엔 계절이 적절치 않았고...
불꽃놀이가 끝난 배는 광안대교 가까이까지 접근하여 정박을 했으며 여기서 1박을 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입니다....
선상에서 일출을 맞이하였는데 ....
바다를 헤치고 올라온 둥근 해는 잠시 그 모습을 보여주다.... 구름 속으로 잠겨버리네요...
광안대교이며...
오른쪽으로는 동백섬의 누리마루가 보입니다... 2005년도에 에이펙(APEC) 정상회담이 열린곳이구요...
누리마루를 좀 더 가까이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간단하게 차려진 뷔페식 아침식사를 한 후 9시 경에 하선을 하고 원나잇크루즈를 마감하였는데.... 승선객에 따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신 분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저는 본전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ㅎㅎㅎ
원나잇크루즈를 마치고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태종대라도 둘러보고 가야지라는 생각에 찾은 태종대인데... 태종대가 크루즈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네요...
태종대는 크루즈터미널에서 얼마되지 않은 곳에 있구요...
바람이 차가워 다누비 순환열차를 이용하였는데...
다누비열차를 타고 가다가 빨간 표시가 되어있는 전망대에서 내렸습니다... 순환열차표는 한번 구입으로 다음열차도 이용할 수 있구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갯바위 낚시꾼들이 많이 보이네요....
전망대에서 가까이에 있는 등대를 찾았습니다... 등대입구에서는 해안선까지 내려설 수 있는데...
구미를 당기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첫 손님이라고 엄청 반겨주는데....모둠으로 3만원 1접시가 넉넉하였습니다... 써비스로 산낙지도 한마리.....ㅠㅠㅠ
이렇게 원나잇크루즈와 태종대 관광을 마감하였는데.... 혹 원나잇크루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오셨다면 위의 내용이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참고만하시고 보다 즐거운 계획으로 원나잇크루즈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움은 주어지기도 하겠지만 만들어 나가는 것도 더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