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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 코스모스축제산이 좋아예/역사문화관광 2010. 9. 26. 17:51
9월 24일(금) 경남 하동 북천면에서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의 활짝핀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지만 시골역마다 정차하며 시골풍경과 정겨움을 담아 싣고 서는 기적소리 여운을 남기고 떠나는 느림의 미학인 3등열차(?) 무궁화열차를 타 보고 싶어서 입니다... 창원역을 출발한, 급할 것이 없는 열차는 코스모스 빛깔로 이미 마음이 물든 여객을 태우고 마산역 - 중리역 - 함안역 - 군북역 - 원북역 - 평촌역 - 수목원역 - 반성역 - 진성역 - 갈촌역 - 남문산역 - 개양역 - 진주역 - 완사역 등 간이역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정차를 하면서 코스모스 북천역에 2시간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창원역 출발 목포,순천 방향 열차시간표입니다..... 역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은 후 열차를 탔는데... 1일 주차권은 8,000원이며 열차왕복 승차권을 제시하면 30% 할인이라 하네요...
창원역의 모습이며....
9시 5분 창원역을 출발한 열차는 역이란 역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쉬었다 떠납니다.... 이처럼 무배치 간이역인 수목원역까지도..
북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코스모스역이란 별칭을 붙여놓았네요....
기차에 내리자마자 코스모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축제의 현장역이라 그런지 철로에 들어서도 제재를 하지는 않았고...
이처럼 역사주변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역을 빠져나와 코스모스 화원을 찾아가는데.... 예년처럼 코스모스가 들판을 뒤덮지 않고 있네요.....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 잘 안내되어 있어... 아쉬웠지만 주최측의 약속도 있고.... 마음은 다시 어려움 속에서 피어난 코스모스를 향합니다...
그래도 역경(?)을 딛고 피어난 코스모스들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계속된 강우와 태풍이 없었다면 이 곳에도 코스모스들이 흐드러지게 피었겠죠....
내년에는 이곳에도 메밀꽃과 코스모스가 가득하길 기대하며 축제장으로 향합니다........
축제장에는 꽃만 고운줄 알았는데.... 하늘도 참 곱네요.....
메밀꽃이 활짝 핀 곳도 지나고....
코스모스가 활짝 핀 곳도 지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코스모스에 대한 기대가 다소 부족했다면...... 그 부족함을 채워줄 또 다른 볼거리가 축제장에는 있었습니다......
여주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인데 ..... 혹 블방을 찾아오신 분 중에서 여주 씨앗을 갖고 계시면 저에게(산이좋아예) 좀 나누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축제장마다 볼 수 있는 그렇고 그런 곳입니다...
행사장 뒤쪽으로도 코스모스가 잘 피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찾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행사장 옆을 지나는 열차는 정든 고향으로 고향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것 같은데....
북천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11 시에 도착하여 축제장을 쭉 둘러보고 15시 02분발 열차로 돌아갑니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축제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되네요....
그리고 저는 이 카메라에........
이렇게 담겼습니다......
곧 이어.....
아쉽지만 출발지인 창원으로 데려다 줄 기차가 들어오고......
역내 스피커에서는 고향역이란 정감어린 노래가 역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코스모스 ~~~ 피어 있는 ~~~ 정든 ~ 고향역....
돌아 가는 길....차장으로는 고향마을이 자꾸만 따라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