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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산행 - 웅산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0. 4. 12. 21:19
4월 10일 살고 있는 곳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지금껏 미답의 산인 진해 웅산을 산행하였습니다. 진해 웅산은 월간 산 4월호에서 선정한 전국 진달래 명산 8선에 든 산으로 그 밖에 거제 계룡산, 강화 고려산, 마산 무학산, 대구 비슬산, 창원 비음산, 여수 영취산, 마산(창원) 천주산이 진달래 명산 8선에 든 산입니다.... 이 중 무학산과 천주산, 비음산, 웅산은 창원, 마산, 진해를 에워싸고 있는 산들입니다...
08 : 30 - 승용차로 벚꽃길 구경
09 : 07 - 안민고개 생태교 옆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0 : 09 - 송전탑 지남
11 : 23 - 불모산과 시루봉 갈림길 삼거리 지남
11 : 36 - 웅산가교 지남
11 : 51 - 706봉 오름 (여기서 점심시간 30분 가짐)
13 : 10 - 시루봉 도착
14 : 07 - 수리봉 지남
14 : 45- 천자봉 도착
15 : 05 - 8각정 지남
15 : 41 - 만남의 광장 도착(대발령) 산행종료
16 : 20 -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귀가
안민고개 - 6 km(7km로 된 이정표와 혼재) - 시루봉 - 2.5 km - 천자봉 - 2.2 km - 만남의 광장(대발령)
오늘 총산행거리는 10.7km 로 6시간 34분 걸렸습니다...(천천히 천천히 느림의 꽃구경 산행으로 인해)
경남도청소재지인 창원시에서 진해로 넘어가는 방법으로 안민고개를 지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쉽게 갈려면 안민터널을 이용하면 되지만 오늘은(4월 10일) 벚꽃 구경과 산행을 위해서 안민고개로 오릅니다..
고갯마루에서 진해시가지까지 벚꽃터널이 이어지는데 올핸 개화상태가 예년보다 1 주일 더 늦어지는 것 같구요...
오른쪽 안부에서 내려오는 흰색 선이 벚꽃길입니다...
조금 당겨서 본 모습으로 벚꽃들이 줄지어 있습니다만 만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진해쪽에서 본 모습)
연둣빛 봄잎들이 벚꽃과 만나니 또다른 아름다움을 낳고....
차에서 내려 오늘 지날 웅산능선을 배경으로 한 장 담아보는데....
사진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가 산행할 구간입니다....
진해장복산과 웅산을 연결하는 생태교인데... 안민고갯마루에 있구요 ..앞쪽은 진해시 뒷쪽는 창원시입니다... 생태교 뒷쪽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구요..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되돌아 오거나 대발령쪽으로 하산한 다음 택시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본 창원 내려가는 길이며 뒷편의 산은 장복산이구요...
안민고개에서 바라본 진해시가지이며 저 뒤쪽으로는 거제도입니다...
웅산으로 오르는 길은 이처럼 임도와 어느정도 같이 가나 임도를 택하지 말고 산길로 쭉 올라야 조망이 좋습니다..
웅산의 진달래는 집단적으로 넓게 피어있는 것이 아니구요... 지나는 등로 주변에 조금 넓게 혹은 홀로 피어 있어 더욱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웅산을 찾은 이날은 진달래가 너무가 깨끗한 모습으로 피어 있었구요...
섬들은 마치 운해 위에 떠 있는 산봉우리처럼 다가왔습니다...
보이는 시가지는 진해이며....오른쪽으로는 안민고개에서 진해시가지로 연결되는 벚꽃길이 선명히 보이네요...
바다가 있고 진달래와 벚꽃이 수놓은 풍경이 있는 웅산의 산행코스는 산님들에게 권하고픈 산행지입니다...
이 봉우리를 넘어면 또 어떤 비경이 펼쳐질까 기대가 되는 가운데....... 지날 능선은 오른쪽입니다....
지나온 능선길입니다.... 뒤로 뾰죽히 솟은 봉우리는 덕주봉과 장복산이며 능선의 왼쪽은 진해시, 오른쪽은 창원시입니다...
장복산의 모습은 여기에... http://blog.daum.net/cjc5060/8648709
능선길에서 바라본 창원의 모습이며 진달래명산 비음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내일은 비음산에서 여길 바라볼 것입니다...
창원쪽 산아래로는 성주사가 자리잡고 있고....
여기서는 또 다른 진달래 명산인 마산무학산과 천주산이 조망됩니다......
오늘 지날 산행코스이구요....
등로엔 벚나무들이 많았습니다만 아직 때가 아닌가 봅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 포기의 진달래는 뭇 산님들의 모델이 되어준 것 같고....
바위 사이사이이에 피어 있는 진달래는 지나는 산님들을 묶어두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뒤로는 지날 능선이며 왼쪽 끝에는 생긴 모습으로 유명한 시루봉이 보입니다....
한 무리의 진달래는 어느꽃 하나 시든것이 없이 아름다운을 뽐내고 있었는데
분재같은 소나무가 내 모습도 좀 보고 가라며 산님을 유혹합니다...
액자에 넣어 두고픈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꽃에 취해... 경치에 취해 시간을 너무 보낸 것 같네요.... 사진 가운데 봉우리가 웅산의 정상인 것 같은데 모르고 지나쳤는지 정상석을 보지 못했구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 한 장 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완만한 능선길이었는데.... 웅산정상 아래 나무계단이 있는걸 보아 여기가 조금 가파른 곳인가 봅니다...
여긴 뒷날 오시는 산님들을 위해 아껴두고 있나 보이구요...
이름을 알 수 없는 바위를 돌아서니...
웬 로또.... 참새가 그냥갈 수 없어 딱 한 잔 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 뒤에 보이는 막걸리 사장님은 시인이었습니다... 가게(?) 옆으로 쭉 자작시를 걸어두고 있었는데.... 가게 뒤쪽엔 얼레지 군락지가 있었고....
그 중 한 녀석에게 허락을 받고 이렇게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시인님이 쓴 얼레지꽃 자작시입니다... 산에서 시인을 만난 후..... 이 좋은 풍경에 한 줄 시가 나오지 않는 저 자신이 막 밉기도 했습니다.....
갈 길을 가늠해 보는건지... 저 바다를 조망해 보는건지... 아님 예쁘게 생긴 시루봉을 상상해 보는건지 그 마음 알길이 없고....
삼거리에서 본 불모산 정상입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면 용지봉, 대암산, 비음산으로 이어지는데....
오늘은 반대편인 시루봉쪽을 향합니다.... 저 멀리 구름위에 보이는 섬은 부산 가덕도이구요....
지나갈 시루봉쪽 능선입니다.... 사진 가운데 봉우리가 706봉인데.. 뒤쪽으로 돌아 오르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능선길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니 청룡사도 보이고....
웅산가교를 지납니다....
앞 봉우리가 706봉인데... 가는길에서는 등산로아님 팻말이 있어 산허리로 그냥 지나쳐 돌아가다가 그냥 가긴 서운하여 봉우리로 올랐습니다... 뒷편에서는 밧줄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었구요...
706봉우리입니다..... 거침없는 조망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데....
멀리 무학산도 보이고.....
창원시도 보입니다......
시루봉은 가까이 있구요.....
한창 공사중인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연결되는 거가대교도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침매터널은 잘못 되어있네요... 그냥 현수교입니다..(편집실수...)
편집실수가 또 있네요.... 왼쪽 천주산은 천주산이 아니고 무학산입니다.... 우째 이런일이... 그리고 능선의 왼쪽은 진해시... 오른쪽은 창원시이며... 무학산 앞쪽은 마산시입니다....
부산진해 신항이구요....
날씨가 조금 변덕을 부리려고 합니다....
지나온 706봉우리이며....
시루봉입니다.... 참 요상한 것이 둘레는 흙산인데 저기만 바윗덩어리가 하나 얹혀 있네요 꼭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처럼...
능선의 끝은 천자봉이며 저기를 지날 것입니다...
시루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이처럼 나무계단으로 되어있구요.......
밑에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또 다시 나무계단길을 내려섭니다....
산행길에서 특이한 색깔의 진달래를 딱 한 그루 보았는데...
실제로 보면 그 색깔이 사람의 맘을 참 묘하게 설레게 합니다.....
능선길 왼쪽 웅동마을이며...
지나온 능선길입니다.... 어디서 보나 시루봉은 특이한 모습 땜에 나침반 역할을 하고....
천자봉이 가까이 다가왔나봅니다.... 아래는 천자암인 것 같고....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며.....
천자봉에 다다랐습니다....
마음씨 좋은 분이 부탁도 안했는데 한장 담아준다네요......오늘 처음으로 같이 서 봅니다....
천자봉에서 바라보니 저 아래로 STX 조선이 보이고....
대발령 만남의광장으로 내려섭니다.....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되나.... 꾸불꾸불 거리가 멀어..... 산님들이 밟아놓은 지름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임도와 만났다 헤어졌다 하게되고....
산아래는 봄이 와 있네요.....
만남의 광장에 거의 다 왔습니다....
여기서 1km 쯤 시내로 이동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오늘 산행은 여유롭게 진행되었고.... 진달래와 벚꽃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며 다소의 거리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완만한 산행길이라 크게 힘들지는 안했습니다..... 금주 중에 꽃들이 개화절정기를 맞게 될 것 같았는데....이 무슨 자연의 심술인지.... 오늘 아침 출근하다 보니(4월 15일) 웅산 비음산에는 제법 하얗게 눈이 내려 있네요... 겨울에도 안내리는 눈이 4월도 반이 지난 오늘에 내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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