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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봉의 설경산이 좋아예/경상도 산 2010. 2. 15. 14:28
작은 설날(2월 13일) 동네 뒷산에 올랐습니다. 대관령에는 70~80cm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곤 잠이들었는데 작은 설날 일어나 보니 동네 뒷산이 희끗희긋 변해 있네요.. 몇년째 눈이라고는 내리지 않는 이 곳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배낭에 물과 아이젠만 대충 챙겨 넣고 동네 뒷산으로 향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뒷산인 용지봉을 오르는 등로는 여러 곳이 있는데..... 오늘은 대청계곡(장유계곡) 입구에서 주차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는데 ... 가리키는 방향은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만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면 산행의 즐거움이 없기 때문에 내려올때 이 도로로 내려오기로 하고 등산 길은 보이는 슈퍼 왼쪽으로 돌아 오릅니다
이 표지판을 무시하고 왼쪽으로 돌면 등로 입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적당히 땀나게 하는 숲길이 이어집니다...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자 덩달아 마음도 설레기 시작하네요.....
유유자적의 산행길이라.....흔적도 남겨보고.... 오르는데....
산행시작후 50분쯤 되어서 도착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산은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의 장복산인데... 진해는 산너머에 있고... 보이는 아파트는 창원시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불모산도 보이는데 오늘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네요....
눈이 녹기 전에 얼른 담아야지......
능선에서 보이는 장유사는 적막이 깃들어 있는데... 용지봉도 눈에 들어 오네요...
사진의 제일 왼쪽 안부가 안민고개로 이 고개를 넘어 진해시가지로 연결되는 길 양쪽에 피는 벚꽃이 벚꽃철에는 제일 환상적입니다...
등로에는 눈꽃을 피운 소나무가 산꾼의 맘을 흔들어 놓고.....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군작전도로는 구비구비 사연을 담아 오르는 것 같은데...
하늘을 떠 바치고 있는 백솔이 한층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산너머로 우리동네도 보이고....
참 모처럼 찾아온 눈꽃세상이 넋이 반쯤 앗아가버립니다....
용지봉으로 가는 능선길 옆에는 용바위도 있습니다...
용바위에서 용지봉까지는 눈꽃터널이 이어지네요....
지나온 능선이구요...
용지봉이며.....
용지봉에서 창원 대암산 비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조망이 좋을 때는 멀리 부산의 아파트들이 육각정 너머로 잘도 보입니다....
장유사이구요.....
장유사에서 산행들머리까지는 포장도롤 따라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 옆의 장유폭포도 들렸는데... 폭포물에는 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바퀴 둘러 내려온 오늘 산행은 약 9Km 에 3시간 50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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