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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가을산이 좋아예/속리산 2009. 10. 19. 21:35
10월 18일 속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에도 속리산을 다녀왔는데 그땐 속리산 화북분소에서 문장대 - 천황봉 - 법주사 코스였고 이번엔 일행과 떨어져 관음봉, 묘봉코스 산행을 위해 갔었습니다... 인테넷에 들어가 봐도 특별히 비탐방로라는 이야기도 없고 해서 나름대로 산행도도 준비하고 시간계획도 세워 집을 나섰습니다... 산님들을 실은 산행버스는 상주시 화서 IC 에서 내려 화북면 화북분소 산행들머리에 산님들을내려 놓네요....
10 : 00 - 속리산 화북분소 주차매표소에서 하차하여 산행 시작
10 : 22 - 오송폭포 도착
10 : 29 - 성불사 관람
12 : 05 - 문장대 갈림길 능선 도착( 문장대 200m 전방)
12 : 30 - 문장대 암봉 도착( 너무나 많은 산님들로 시간 지체)
13 : 10 - 문수봉 부근에서 점심(30분간)
13 : 51 - 신선대 휴게소 도착
13 : 59 - 신선대 갈림길 (천황봉과 경업대) 지남
14 : 15 - 경업대 도착
14 : 27 - 관음암 도착
14 : 47 - 금강휴게소 지남
15 : 06 - 비로산장 지남
15 : 19 - 세심정 휴게소 지남
15 : 50 - 법주사 경내로 들어 섬
16 : 19 - 속리산 조각공원 지남
16 : 30 -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 산행종료
화북분소 - 3.8 km - 문장대 - 1.3 km - 신선대 갈림길 - 5.3 km - 법주사 - 약 3km - 대형버스 주차장
오늘 총산행 거리는 13.4 km 로 6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속리산 화북분소 주차매표소입니다. 날씨는 맑았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이렇게 나왔네요...(사진초보 증명사진)
산행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니 죽심정 안내판이 서 있는데 갈 길 바쁜 산님은 그냥 지나칩니다...
속리산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다가 위를 쳐다보니 하늘은 높고 푸른데...
작년에는 그냥 지나친 오송폭포와 성불사 ...오늘은 찾아보기로 합니다... 성불사 표지석이 조그만걸 보니 조그만 암자일거란 생각이 들고...
등로에서 50여m 들어가면 나타나는 오송폭포 이구요.... 되돌아 나와
성불사로 향하는데... 짐작과는 달리 제법 큰 규모의 산사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집에 가서 읽어 보기로 하고 사진으로만 담아 놓고......
성불사 경내로 들어서니 천왕봉 가는 이정표가 있는데... 아마 천황봉의 오기인것 같습니다...
돌틈에서 나오는 감로수로 목도 축이고.....
경내를 한바퀴 둘러 봅니다...
사찰의 규모에 비해 참배객은 거의 없고 속리산을 찾은 산님들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것 같았습니다...
가곡에 나오는 그 성불사는(이은상 시, 홍난파 곡) 아닐지라도... 동명의 사찰이라 성불사의 밤 시비가 있는가 봅니다...
사찰 곳곳을 둘러보는데....
옥불전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고....
속리산 관음성지 성불사는 산객에게 잠시나마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문장대로 오르기 위해서는 되돌아 나와야 하는데... 나오면서 입구 돌다리 근처에서 왼쪽으로 희미한 길로 오르면 문장대 등로로 연결되는 지름길이 있습니다.(개방된 길은 아니구요)
등로는 영롱하게 빛나는 단풍나무들이 산님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그 아래를 지나는 산님들의 마음은 노랗게, 빨갛게 물들며 오르는데.....
분명 속세의 모습은 아닌것 같고 ....
선경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이 산에 들면 산님들 누구나 속세와 이별하고.....
이 속에서 유유자적하고픈 마음을 갖는다 하여 ......
속리(俗離)산이라 불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화려함은 더해지고....
고운옷으로 갈아입은 암봉들은 .....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껏 멋을 부리는데....
어느덧 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문장대까지는 200m.....
하지만 200m를 오르는데 20여분이 걸렸습니다.... 정체.. 또 정체....
문장대에 올라 굽어보는 산아래는 기암봉들이 펼쳐지는데.....
배경을 정리하고 기념사진 담을려다가는 밤이 새도 안되겠고 해서 그냥 쿡 누릅니다...(배경 산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문장대에서 본 북서쪽 능선입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관음봉이며 그 뒤로는 속사치.. 다시 봉우리 하나 넘으면 북가치.... 북가치 뒤로는 묘봉과 상학봉이 조망됩니다.... 오늘 산행에 참가한 것도 이 능선을 지나려고 참가한 것인데.....
문장대에서 관음봉으로 갈려고 하니 이런 공고판이 세워져 있네요......(문장대에서 북가치 3.7km 출입통제 -위반시 50만원)
몇번을 갈등하다가...민주국민이 되기로 마음 먹고 계획을 급 수정 경업대로 향합니다...........
문장대에 오르려는 산님들이 줄 서 기다리는 모습이구요....
문장대 아래 헬기장과...
안부에는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산님들로 단풍들어 있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이 자리엔 휴게소가 있었는데..... 믿고 빈 배낭으로 왔다면 배고픈 서러움을 겪을 뻔 했습니다....
신선대로 향하다가 뒤돌아 보니 문장대에는 개미들이 줄지어 올라 가고...
신선대로 향하는 능선에는 가을단풍이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데.... 사진에 수평선을 그어보면 제일 높은 곳이 신선대요... 저 멀리 봉우리는 천황봉입니다.... 숨은 그림찾기로...신선대 휴게소 와 상고암의 지붕도 보이고.......
신선대 휴게소에서 바라본 청법대입니다....
신선대 휴게소에서 바라본 문수봉이구요....
배경이 너무 좋아 사진 한장 박습니다....
신선대휴게소에서 200여 m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경업대로 향합니다....
천황봉으로 산행을 했다면 절대로 볼 수 없을.... ...경업대에서 본 입석대이구요.....
이 렇게 큰바위를 지탱하고 있는 나뭇가지가 애처로워 보입니다....... ㅋ ㅋ
가을을 담는지 산님을 담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당겨서 본 암봉에는 산님들이 점 박혀 있네요....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죠...... 경업대가 서운해 하겠죠....
산행도에 나와 있는 경업대 옆 관음암은 살펴 보아도 어딘 지 보이지는 않고 ....해서 경업대에서 바로 철계단으로 내려서려다가 오른쪽으로 길이 있어 들어갔더니....
스님 수행 공간이라는 팻말이 보이네요.... 보이는 바위 틈 사이를 10여m 지나 막다른 길에서 오른쪽으로 돌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관음암 .... 관음암은 이렇게 꼭꼭 숨어 있었습니다.....
관음암에서 바라 본 산그리메이구요....
관음암 앞 마당에는 생활이 있습니다....
관음암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이구요...
아쉬움에 한번 더 되돌아 봅니다....
법주사로 내려오는 길에는 이렇게 가을이 ....
물들어 있었습니다....
금강휴게소를 지나고.....
다리도 건너고.....
단풍의 배웅을 받으며....
하산길은 ....
이어집니다....
여기선부터 여름의 마지막을 보내는 단풍나무가 있는가하면
수줍게 찾아 온가을도 있었고....
이미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온 단풍나무도 있었습니다.... 비로산장을 지납니다....
세심정에 도착했네요... 세심정부터 하산길은 허가 받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입니다....
법주사 옆 상수원 저수지이구요.....
법주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구름 걷히면 청산이요...마음을 바꾸면 그 자리가 극락이라는데....
법주사 내 금동미륵대불이며....
대웅보전
팔상전
마애불입니다.... 이 외에도 법주사 경내에는 국보가 많습니다...
불심과 동심은 같겠구나 생각도 해보며....
일주문을 지납니다.....
부처님이 내린 나무인가 생각도 해보며....
조각공원도 지나고.....
인공폭도도 지나......
속세와 이별한지 6시간 반만에 속세로 되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