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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의 가을산이 좋아예/전라도 산 2008. 11. 24. 20:02
11월 23일 전남 고흥군에 우뚝 솟아 있는 도립공원 팔영산에 다녀왔습니다. 팔영산은 1봉에서 8봉까지 암릉구간을 포함하고 있는 산으로 산세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우리 나라 암산을 대표하는 설악산이 할아버지 산이라면 월출산은 아버지 산이라 할 수 있겠고 이 곳 팔영산은 손자 산이라 칭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10 : 44 - 강산리에서 산행 시작
11 : 04 - 강산폭포 도착
12 : 10 - 선녀봉(신선대)
12 : 25 - 헬기장에서 점심(40분)
13 : 22 - 제1봉(유영봉) 도착
들머리에서 제1봉까지 약 3.4 Km 에 2시간 38분 걸렸습니다.
13 : 34 - 제2봉(성주봉) 도착
13 : 39 - 제3봉(생황봉) 도착
13 : 47 - 제4봉(사자봉) 도착
13 : 49 - 제5봉(오로봉) 도착
14 : 00 - 제6봉(두류봉) 도착
14 : 12 - 제7봉(칠성봉) 도착
14 : 37 - 제8봉(적취봉) 도착
제1봉에서 제8봉까지 약 1Km 에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14 : 47 - 9봉(깃대봉) 도착
14 : 50 - 팔령산 깃대봉 도착
15 ; 22 - 탑재 지남
16 : 00 - 능가사 도착
16 : 10 - 주차장 도착
제8봉에서 깃대봉까지 왕복 한 후 능가사 주차장까지 3.4 Km 에
1시간 33분 걸렸습니다.
오늘 총산행거리 7.8 Km 에 5시간 26분 걸렸습니다....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 강산초교(폐교됨)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여기를 산행시점으로 잡는 산악회가 드문 것 같았습니다...
400m 정도 오르면 강산폭포가 나타나는데 여기도 가뭄으로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폭포의 모습만 보일 뿐이고... 여기부터 급경사 구간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남해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뜨 있었고...
425봉에 오른 산님들은 여자만(灣)을 굽어보는데...
앞을 보니 신선대(선녀봉)로 향하고 있는 산님들의 모습이....
마치 언제가 사진으로 본 용아장성을 지나는 산님들처럼 보였습니다...
신선대 가까이 다다르니....
선녀봉이란 표지석이 우릴 반겨줍니다....
멀리서는 8개의 봉우리가 각각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8개의 봉우리로 향하는 능선길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이코스로 오르면 팔영산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데 아는사람만 아는 코스입니다...
멀리 제1봉에는 먼저 오른 산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여기가 점심먹기 좋은 헬기장입니다...
1봉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덮혀있네요...
지나온 신선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담고....
2봉 가는 길을 조망해 봅니다...
1봉에서 2봉 가는 길에는 이처럼 네발로 기어 내려가서...
철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드디어 2봉(성주봉)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한 장 담고...
3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3봉(생황봉)에서는 표지석만 얼른 담고....
멀리 바라보니 아찔한 암벽 오르기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6봉의 모습인데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서둘러 4봉을 향하는데....계속 쇠사슬을 잡고 오르고 내리는 스릴 만점의 산행길입니다..
4봉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증명사진 한 장 남기자고 하니 손사래를 치네요... 많이 지쳤나 봅니다...
그러나 5봉에서 기어코 한장 담았습니다....
드디어 6봉을 오를 차례입니다..6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 참을 내려가 올라야 하는데...
안부로 내려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6봉에 오르니 ...
멀리 7봉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7봉 가는 길에는 이런 거대한 바위도 있고.....
통천문도 지납니다....
7봉(칠성봉)에 올랐습니다...오늘따라 한 카트 부탁할 만한 산님이 없네요...
팔영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8봉(적취봉)이 멀리 보입니다....
8봉 오르는 길도 쇠사슬에 의지해야 합니다...물론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그건 너무 싱겁고 해서...
8봉에 올라....
되돌아 보니 ... 이런 능선을 지나 왔습니다....
여기는 제9봉(깃대봉)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는데...팔영산의 최고봉입니다....
뒤로는 1봉에서 8봉까지의 모습이보입니다....
그런데 9봉에서 30m 쯤 더 지나면 실질적인 깃대봉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여기서 능가사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오던 길을 되돌아 100여m 쯤 가면 능가사 가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깃대봉에서 능가사 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산행길에서 본 가장 멋진 단풍입니다...
능가사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에는 여느 사찰과 다른 모습의 범종이 보이고....
대웅전 뒤로는 팔영산 8봉이 손에 잡힐듯 솟아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 산행은 끝났습니다... 보통 산행을 능가사 앞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제1봉에 오른 다음 8봉까지 지나고 깃대봉에서 되돌아 능가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잡는데 강산초등 근처에서 시작하는 산행코스를 잡으면 보다 팔영산의 산세를 느끼면서 산행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옮겨온 글입니다)
팔영산은 높이 608.6m로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정을 감상하기에 둘도없이 좋은 곳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땅에서 이 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산은 그렇게 높은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 무쌍하여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별다른 준비없이도 산행에 나설수 있는 가벼운 암릉산행지이다.
또한 봉우리를 끼고 곳곳에 우회로가 나있어 주의만 기울인다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98년초 고흥군에서는(1봉/수영봉, 2봉/성주봉, 3봉/생황봉, 4봉/사자봉, 5봉/오로봉, 6봉/두류봉, 7봉/칠성봉, 8봉/적취봉) 각 봉의 고유이름을 표지석에 새겨 등산객을 반기고 있으며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로는 팔영산 암봉의 동쪽 깊은 계곡에 휴양림이 있고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던 능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