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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둑방길산이 좋아예/역사문화관광 2014. 6. 7. 14:22
6월 6일(금) 경남 함안 법수면 윤외리에 위치한 남강 둑방길을 걷고 왔습니다. 변영로 시인의 시 논개에 나오는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에서 배경이 되었던 그 남강의 하류에 위치한 둑방길을 찾아간 날은 둑방을 뒤덮은 양귀비가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이 저녁놀을 향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논개(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 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 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 꽃 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양비귀가 수놓고 있다는 경남 함안의 둑방길은 남해안고속도로 함안 IC에서 내려 이정표의 법수 방향으로 남강을 만날때까지 끝까지 직진하면 나타나구요...
무조건 끝까지 직진하면 둑방이 나타나는데...오른쪽으로 둑방으로 오르면...
함안 경비행장이 보이고... 바로 둔치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남강둔치로 이 길따라 내려서면....
보이는 것처럼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에다 주차를 한 후 둑방길 걷기를 시작하는데....
먼저 경량항공기 계류장을 둘러봅니다... 좀 더 경량항공기 조종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주소에서 자세히 살펴보시구요...
http://cafe.daum.net/sungwooair/
이곳에서는 비행교육뿐만 아니라 체험비행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10분정도 체험비행에 6만원이라고 하네요.....
경비행기들입니다.....
아마도 자가용 비행기도 있는것 같구요.... 비행체험용도 같이 섞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6만원 주고 체험비행 한 번 해볼까....말까... 망설이다가... 다른 분들의 체험비행 모습만 지켜보았는데... 약간 겁이 나서..ㅋㅋㅋ
조종석 내부의 모습입니다... 조종사 한 분... 그리고 체험객 한 분 ... 딱 두 명만 탈수 있네요...
참 앙증스럽게 생긴 경비행기들입니다...
남강 둔치에 계류되어 있는 경비행기들을 둘러본 후에는....
둑방길로 올라.....
관상용양귀비 (마약성분이 전혀 없는 .... 이름만 양귀비) 꽃길을 걸어봅니다... 양귀비는 70여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딱 2종만 마약성분(아편)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조경용으로 가꾸어지고 있는데... 그래서 이름도 꽃양귀비, 개양귀비라 불리구요...
이 꽃의 이름은 ????
이 둑방길은 전체길이가 5Km 쯤 되는 것 같았구요....
전체를 다 걸어볼 수가 없어 ... 현위치에서 둑방길따라 악양교까지 갔다가 처녀뱃사공노래비와 악양루를 둘러보고 오는 코스를 선택하여 나아갔습니다...
이 꽃이 꽃양귀비입니다...
둑방길에서 바라본 농촌마을 풍경이구요...
둑방길에는 이런 쉼터도 있었습니다.
악양교로 이어지는 둑방길 풍경이며...
여러꽃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둑방길 풍경은 살아있는 그림 그 자체였습니다...
우엉이 자라는 밭이구요...
백곡교로 이오지는 둑방길 모습이며...
남강의 모습입니다... 조금 더 흘러내려가면 낙동강과 만나게 되구요...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다 꽃양귀비들입니다...
농촌들녘에는 양파 수확이 한창이구요...
함안천과 남강이 만나는 곳 근처에는 악양루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지켜보고 있네요...
숲속에 보이는 정자가 악양루이며....
둑방길 꽃들이 자취를 감추는 지점에 악양교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도로따라 나아가다 보면...길가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이 근처에 처녀뱃사공 노래의 사연을 간직한 주인공이 살았나 봅니다... 처녀뱃사공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소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moris47/7879
그런데 노랫말 사연을 읽다보면 처녀뱃사공 실제 주인공은 이필남이라는데 사연의 주인공은 박말순, 박정숙으로 되어 있어 ...어이된 일인가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http://blog.daum.net/haman5376/6767018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이면....
악양루 입구에는 같은 이름을 쓰는 음식점이 위치해 있고...
음식점 옆을 돌아 악양루로 들어가 봅니다...
함안천이구요...
함안천과 남강이 합류하는 곳입니다...
악양루에서 되돌아 나와 출발지로 원점회귀를 시작합니다...
경비행기 계류장에 거의 다와갈 무렵 한대의 경비행기가 이륙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여...
이륙 모습을 지켜보는데...
활주로로 이동한 경비행기는 엔진출력을 높이다....
이렇게 가볍게 이륙을 하고...
이내 먼 허공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이륙한 지 10분쯤이 지났을까... 이륙하여 먼 허공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비행기가 다시 나타나 착륙을 시도하는데...
착륙도 요렇게 가볍게... 살짝....
계류장을 찾아오는 모습이 깜찍했습니다...
이 날은 양귀비꽃 구경보다도 경비행기에 한껏 빠져들었던 함안 둑방길 꽃길걷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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