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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축제산이 좋아예/역사문화관광 2008. 9. 23. 06:19
9월 21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꽃무릇축제에 다녀왔습니다. 05:30 김해를 출발한 산행버스는 창원, 마산을 거치면서 산님들을 태우고 남해안고속도로를 쭉 내달아 광주에서 함평으로 접어들었고 10:40 에 해보면 행사장에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다는 꽃무릇군락지를 둘러보는 산책에 가까운 워킹이었습니다. 산도 야트막했고 길도 흙길이 많았으며 힘든 구간은 별로 없는 곳이었습니다. 꽃무릇은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으며,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주변에도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었는데 꽃무릇축제는 두 사찰 인근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었습니다.
10 : 40 - 산행시작
11 : 00 - 용천사 뒤쪽 꽃무릇 군락지
11 : 29 - 구수재
12 : 10 - 연실봉(불갑산)
주차장 - 0.5 Km - 용천사입구 - 1.03 Km - 구수재 - 1.5 Km - 연실봉
주차장에서 연실봉까지 3.03Km 에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13 : 23 - 노루목
13 : 39 - 투구봉
13 : 46 - 법성봉
13 : 53 - 노적봉
14 : 04 - 덫고개
14 : 21 - 불갑사
연실봉 - 0.65 Km - 노루목 - 0.63 Km - 투구봉 - 0.22 Km - 법성봉 - 0.15 Km - 노적봉 - 0.4 Km - 덫고개 - 0.5 Km - 불갑사
연실봉(불갑산)에서 불갑사까지 2.55 Km 에 2시간 10분(점심시간 포함) 걸렸습니다.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를 합산한 것이데 이정표의 거리표시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광군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불갑사에서 연실봉까지 거리가 4.5 Km 로 나와 있습니다.
15 : 25 - 구수재
16 : 06 - 용천사
16 : 30 - 주차장
불갑사 - 1.85 Km - 구수재 - 1.03 Km - 용천사 - 0.5Km - 주차장
불갑사에서 용천사 주차장까지 3.38 Km 인데 문화재 관람시간 포함 2시간 9분 걸렸습니다.
총산행거리 8.96 Km ( 10.91 Km ) 에 5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용천사 입구가 꽃무릇행사장입니다.
용천사 입구 광암저수지 둑에도 온통 꽃무릇이 피었습니다.
꽃무릇(석산)의 전설 하나 - (스님의 넋이라 생각함)
옛날 어느 깊은 산속 아담한 산사에 속세를떠나 오직 불도만 닦는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유난히 큰 비가 쏟아져 내리던 어느 여름날, 이 산사에 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비 때문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스님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그 여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 때부터 스님의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날이 갈수록 수행도 하지 않고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에 대한 연모에 시름시름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급기야 석 달 열흘 만에 붉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결국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함께 기거하던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양지쪽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한포기의 풀이 자라났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사람들은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젊은 스님의 넋이라고한다. (옮겨온 글)
꽃무릇의 전설 둘 - (처녀의 넋이라 생각함)
옛날 선운사에 용맹 정진하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추석이 가까운 어느날 그 스님은 근동으로 탁발을 나가게 되었다.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그 동네 양가집 처녀와 눈이 맞아 버렸다. 그 처녀가 그 젊은 스님에게 반해버린 것이었다.
그 처녀는 이미 마음에 없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갈 형편이었는데,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그 스님하고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지만 이미 속세와 인연을 끊은 스님은 냉정하기만 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한 번 만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어 찾아오는 처녀의 마음을 알아챈 스님은 굴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만 그 처녀는 상사병이 나 버렸고, 이 사실을 안 남자쪽 집안에서 혼인을 파기해 버렸다.
그렇게 되자 집에서도 쫓겨난 처녀는 그만 미쳐 스님을 찾아 보름달이 환한 밤만 되면 선운산 일대를 헤집고 다니다 끝내 죽어 버렸다.
나중에야 처녀의 시체를 찾은 동네 사람들은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이상하게 생긴 꽃 한 송이가 핀 것을 발견하고 그때서야 그 처녀를 불쌍히 여기고 넋을 위로하게 되었다.
그후 사람들은 선운산 일대에서 피는 이 꽃을 상사초라 부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꽃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피고 진다. 추석을 전후로 아장아장 피는 이 꽃을 피기 전에는 상사초, 피고 나면 상사화라 부른다. ( 옮겨온 글인데 꽃무릇을 상사화와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연실봉인데 불갑산이라고도 합니다.
오른쪽 아래 불갑사가 조금 보이고 위쪽으로는 영광 꽃무릇축제 현장입니다.
지나온 길로 연실봉쪽입니다.
그나마 이 구간이 없었다면 밋밋한 산행이 될 뻔 했습니다.
불갑사가 나무사이로 조금 보입니다.
불갑사 대웅전입니다.
불갑사 입구에 펼쳐진 꽃무릇군락지입니다.
심헌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붉은 입술 같은 꽃잎과 속눈썹처럼 가냘프고 긴 꽃술……. 바로 꽃무릇의 생김이다.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 집 옆에 피어났다는 전설이 깃든 꽃이기도 하다.
백합목 수선 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꽃무릇은 학명이 ‘석산화’로 이맘때 전국의 산을 붉게 물들인다. 잎과 꽃과 줄기가 따로 솟는 특이한 꽃으로 무리지어 핀다고 해서 ‘무릇’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꽃무릇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전남 함평군 용천사 일대다. 46만 평이나 되는 광활한 지역에 10월 초까지 마구 피어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곳 용천사와 함께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가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다. 특히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6~7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려진 모양새는 길손의 마음까지 살랑살랑 마구 흔들어 댄다.
그 화려함에 감춰져 있지만 꽃무릇은 사실 가련한 꽃이다. 잎과 꽃이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그리움에 목이 메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꽃이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지만 꽃무릇의 수술이 사상화 보다 길며 개화 시기도 다르다. 상사화(이별초라 부르기도 함)는 칠석 전후에 피고 꽃무릇은 9월 초순에 주로 꽃을 피운다.
이 꽃무릇이 사찰 근처에 많은 이유는 뿌리에 방부 효과가 있어 탱화를 그릴 때 찧어서 바르면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해서다. (옮겨온 글)
노란개상사화
흰개상사화
상사화의 전설
옛날 사람들이 모두 천국에 살았을 시절 두 남매가 살았습니다. 사이좋은 누나와 동생은 바닷가에서 달을 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누나는 달을 보며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자 동생은 누나를 일으키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누나를 꼭 끌어 안았습니다. 둘은 그때부터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사랑이지요. 둘은 날마다 바닷가의 돌위에 앉아서 포옹을 하였습니다. 그것을 본 엄마는 둘을 떼어놓았지요.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사랑을 하는 남매를 꽃으로 환생시켜 인간 세계에 내려보냈습니다. 누나는 상사화의 꽃이되고 동생은 잎이 되었습니다. 둘은 뛸듯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꽃이 되니 서로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누나와 동생은 상사화가 되었지만 둘은 만날 수 없었어요. 항상 누나가 필때는 동생은 지고 없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둘은 아무리 기다려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잎이 나와서 다시든 다음에야 꽃대가 올라와 피어나니 평생 만날 수 없는 상태가 된것 입니다.
이른봄 연녹색의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한 세월 기다리려도 오지 않는 꽃을 그리워하다 6월 햇살에 그리움 안고 말라 죽어가는 이파리.... 꽃은 잎이 그리워 8월에 꽃대를 헤집고 피건만 잎은 말라 죽어 흔적조차 없으니 이를 어이하리.... 잎이 다 떨어진 후에야 꽃은 피어나고 꽃이 진 다음 잎이 피어나는 엇갈린 운명 꽃과 잎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못이룰 사랑..... (옮겨온 글)
용천사 꽃무릇군락지입니다.
용천사 입구에 있는 꽃무릇공원에서...
용천사 대웅보전입니다.
고목에서 피어난 꽃무릇입니다.
면민의날 노래자랑에는 초대가수 공연도 있었습니다.
함평군 해보면 일원은 도로가에도 온통 꽃무릇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용천사에서 시작하여 불갑사를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였는데 함평군과 영광군 양쪽 지방에서 따로 개최하는 꽃무릇축제를 볼수 있어 좋았고 산행 길도 완만한 내리막이 많아 불갑사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수월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불갑사에 구수재로 가는 길을 잘 찾아야 하는데 자칫하면 불갑사에서 영광쪽으로 내려서기 쉽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