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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비로봉산이 좋아예/오대산 2010. 1. 10. 16:54
1월 9일 국립공원 오대산을 다녀 왔습니다... 상원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사자암, 적멸보궁, 비로봉, 상왕봉을 거쳐 북대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12.3 km의 원점회귀 코스였는데 눈덮인 이 코스를 산행하기 위해 집에서 산행버스로 6시간 30분 동안 415km를 달려 갔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도 이만큼 걸렸구요....
05 : 30 - 산행버스에 몸을 싣고....
12 : 05 - 상원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함
12 : 11 - 상원사 도착
12 : 31 - 사자암(중대) 도착
12 : 59 - 적멸보궁 도착
13 : 15 - 점심(20분간)
14 : 32 - 비로봉 도착
15 : 32 - 상왕봉 지남
15 : 53 - 두로령갈림길 지남
16 : 10 - 임도로 내려 섬
17 : 07 - 상원사주차장 도착
17 : 30 - 야영장까지 2km를 걸어 내려온 후 산행을 종료함
24 : 05- 집에 도착
상원사주차장 - 0.3km - 상원사 - 1.1 km - 사자암(중대) - 0.6km - 적멸보궁 - 1.5km - 비로봉 - 2.3km - 상왕봉 - 0.8km - 두로령갈림길 - 1km - 임도 - 4.7km - 상원사주차장 - 2km - 야영장
오늘 산행한 거리는 14.3km로 5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오대산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길에 차창에서 담은 설경이구요...
상원사주차장에 내리면 적멸보궁 문수성지 상원사 안내석이 보이고....
관대걸이 앞을 지나 상원사로 향합니다....
상원사 오르는 길 옆에는 몇 아름드리 나무들도 보이고...
곧이어 산사가 나타납니다...
상원사 문수전이구요......
눈내린 산사는 고즈녁하기만 한데....
연잎우산을 둘러쓴 소년은 무얼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고....
산사에서 적멸보궁 가는 길은 두 갈래길...... 사진에서 처럼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는 조금의 지름길과 산사 밖으로 나와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어느 길이나 사자암으로 이어지고.....
적멸보궁까지는 눈을 치운 흔적이 엿보이고...오르기도 수월합니다....(지름길)
스님..... 나무아미타불.....그러나 그 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고.... 입 속에서만 맴돌고....
두어번 산모랭이를 돌자 사자암이 나타납니다.... 사진에 보이는 산님들은 아랫길을 통해 올라오는 길이구요.....
특별한 모습을 갖고 있는 중대사자암입니다... 중대 는 오대산에 있는 5대(臺) 중의 하나로 중대에는 사자암, 동대에는 관음암, 서대에는 염불암, 남대에는 지장암, 북대 상두암(미륵암)이 포진해 있다고 합니다...
사자암 비로전이며 그 앞의 석물들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돌을 가지고 이렇게 다듬었는지 신기할 뿐이고...
담장 위에 내린 눈은 산사를 더욱 깊은 겨울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산사의 겨울준비는 이상 무이며...
사자암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600여m 오르자 적멸보궁이 나타납니다...적멸보궁이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모든 바깥 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러운 궁전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으니 괴로울 것이 없는 부처님의 경지를 말하며 국내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 모두 다섯군데의 적멸보궁이 있는데 불교계는 상원사의 적멸보궁을 가장 먼저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적멸보궁을 200여m 되돌아 내려와....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터 비로봉까지는 1.1km 여기서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지날 능선길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고....
비로봉을 향하는데.... 눈이 많이 내려 아이젠도 제역할을 충실이 못하네요.... 한발짝 위로 올려 놓으면 반발짝은 미끄러지고.....
하는 걸음을 반복한 끝에....
힘들게 비로봉을 올랐습니다....
비로봉은 이런 유래를 갖고 있구요....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비교적 수월한 길이지만 눈발이 날리는 관계로 조망은 꽝.... 조망이 좋은 날은 비로봉에 서면... 남쪽으로 발왕산의 용평스키장, 동남쪽으로 대관령과 선자령의 풍력발전기, 북쪽으로 설악산이 조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전진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젠이 제 역할을 못하니 걸음은 미끌 비틀 ... 꼭 한 잔 거나하게 하고 걸어가는 기분이었고...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상고대가 일품이라는데.... 오늘은 기대만큼 눈꽃이 피어 있지 않았습니다...
헬기장에는 센바람으로 인해 눈은 날라가 버렸네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얼굴은 완전히 얼어 있는 모습이고......
간간히 보이는 주목나무는 엄청 큰 모습이었습니다...
이 길에 상고대가 제대로 피어 있었다면....
정말 환상의 길이었겠죠....
이처럼 비로봉에서 상왕봉 가는 길은 완만한 육산의 눈길입니다.......
기묘한 관목들을 보는 재미에 빠진 가운데 어느듯....
상왕봉 가까이 왔습니다....
멀리 희미하게 두로봉이 보이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나는 기묘한 나무도 보입니다....
산행길은 스키타는 것 처럼 나아가고....
여기서 상원사 주차장쪽으로 향합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은 두로봉에소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구요....
두로봉갈림길에서 1.1km 정도 지나면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여기서
북대사(북대미륵암)에 가 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상원사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턴 임도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꼬불꼬불 내려오는 임도는 멀기만 하고.....
내려오다 보니 저멀리 상원사가 보이네요....
산행길의 눈은 이만큼 쌓여 있고.....
오늘은 싫증나도록 눈속을 헤맨(?) 끝에.......
드디어 출발점인 상원사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행버스가 여기까지 데리러 오기로 했지만 기다리기가 뭐해.... 다시 살살 걸어 내려가다가 야영장 근처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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